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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품이 거기 있었다

어떤 삶이 가난 속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그것이 위험한 것은 그 고통의 결과가 인간으로서 존중되어야 마땅할 위엄과 품위의 파괴로 이어진다는 점에 있다. 경제적 궁핍이 가하는 물질적 고통으로 인한 삶의 형해화는 이처럼 그것이 다만 배고픔의 상태를 가중시킨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사람됨의 근거로서의 존엄의 상실로 이어진다는 점에 그 문제성이 있는 것이다.

 

- 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 하야우중(夏夜雨中) : 슬픔이 거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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