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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란 말이 요즘 유행이다. KBS <개그콘서트>의 ‘술푸게 하는 세상’ 코너에서 개그맨 박성광의 대사다. 시작한 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단박에 인기코너로 떠올랐다. 현실을 유쾌하게, 때론 신랄하게 풍자하는 데 대해 방청객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1등이 아니면 패자라는 생각은 오래된 습관처럼 사람들의 머리에 박혀있다. “이번 기말고사에서 1등 하면 휴대폰 바꿔줄게” “공부 못하면 사회에 나가 아무것도 못해!” 부모들은 이런 말을 달고 산다. 교육적으로 좋지 않은 줄 알지만 현실은 무섭다. 아이들은 속으로 “1등만 좋아하는 아빠”라고 불평할지 모르지만 초등학생도 밤늦게까지 과외하는 시대다. 부모는 습관적으로 아이들을 다그치고 곧바로 후회한다. 현실이 이러니 “공부 잘하는 것보다 사람 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은 케케묵은 ‘공자님 말씀’이다. 초등학생까지 무한 경쟁으로 몰아놓고 인간 교육을 들먹여봐야 통할 리 없다.
부모들의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다. 기업이야말로 오래전부터 1등 제일주의의 현장이다. 경쟁 상대는 국내가 아니라 해외 기업이다. ‘세계 일류’란 말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지상목표처럼 여겨진다. 살벌한 경쟁으로 기업은 돈을 벌었지만 정작 취직하기는 어렵다.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최근 유가증권 상장사 546곳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올해 3·4분기까지 매출과 고용증감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늘었지만 고용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행여 경제가 좋아지면 괜찮은 직장이라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88만원 세대의 미래는 앞으로도 암담할 게 뻔하다. 눈높이를 낮추라는 말은 현실을 너무 몰라서 하는 소리다. 구로구청의 환경미화원 8명 모집에 278명이 지원, 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응시자 중엔 자격증 8개를 보유한 사람도 있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엔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다는 말이 통했을지 모르지만 이 시대엔 허언이 돼버렸다. 아파트 구멍가게 주인의 경쟁 상대는 다른 아파트 구멍가게가 아니라 대형 할인매장이고, 동네 세탁소의 경쟁 상대는 기업형 세탁업체다. 경쟁력이 다르니 싸워 이길 수 없다. 스포츠는 체급이 있고 핸디캡도 적용받지만 현실은 스포츠보다 냉혹하다. 양복점, 양장점, 구둣방이 대부분 사라진 것은 의류제조업체, 제화업체와 맞서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체 내 경쟁에서 밀려나와 퇴직금을 투자해 자영업을 시작하는 것도 결코 만만치 않다. 자영업자들이 손이 닳도록 일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는 경쟁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에 실패한다. 박노자씨는 북유럽의 경우 비농업분야의 자영업자 비율이 전체 경제인구의 7~9%인데 한국은 24%라고 했다. 결국 누군가는 망하게 돼있다. 오후 9시면 대부분 상가 문을 닫는 유럽과 달리 한국은 24시간 문을 여는 상점이 많은 것은 한국인이 타고난 일벌레여서가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해서다. 설상가상으로 경쟁 상대는 더 많아지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은 전라도 농부들이 경상도 농부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칠레나 인도 농부와 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극단적인 경쟁과 승자독식의 이런 구조에서는 2등도 패배자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시청자들이 술기운을 빌려 내지르는 개그맨의 대사에 박수를 보낸다. “국가가 나한테 해준 게 뭐 있어!”
이종회 / 2009년12월23일 14시55분
98년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클린턴을 만나면서 그해 말까지 체결하기로 합의한 한미투자협정(BIT) 협상에서, 이제는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미국은 스크린쿼터 축소, 담배인삼공사와 발전을 비롯한 에너지부문 그리고 통신부문을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미국이 요구했던 기업들은 민영화의 길을 밟기 시작했고, 한국통신은 KT로 바뀌었다. 한미FTA 협상에서는 통신부문의 외국인의 주식취득 한도를 51%로 올릴 것을 요구했지만 너무 아까웠는지 SK와 49%로 제한되어 있는 KT는 제외하고 다 열어주었다.
노동자 주주의 이중성
한국통신이 민영화되면서 소위 유니버셜서비스라고 하는 통신부문의 공공성은 파괴되었고 한편으로는 가혹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다. 그리하여 한국통신 비정규직 노조는 5백일이 넘는 투쟁을 했고 114를 비롯한 많은 노동자들이 분사와 함께 비정규직으로 바뀌었다. 김영삼 대통령 당시 파업을 한다고 체제전복세력이라는 딱지까지 감수했던 노동조합이었지만 민영화와 구조조정에는 눈을 감았다. 이후 노동조합은 당선이 되면 조합원에게 우리사주를 나누어주겠다는 자가 위원장에 당선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고, 올해 결국은 민주노총마저 탈퇴했다. 이제 노동자들은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면 가장 먼저 주가 동향을 살피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요즘 KT에 구조조정이 들어간다고 하니 주식 값이 오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주를 쥐고 있는 앞선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KT 노동자는 자기 목이 왔다갔다하는 구조조정에 찬성을 하겠는가, 그렇다고 반대를 하겠는가. 그렇다면 그는 노동자인가 아니면 주주자본주의에 편승한 자본가인가.
주식투자에 몰두하는 노동자들
3년 전 임단협을 거쳐 현대자동차 노동자에게도 우리사주가 배당이 되었고 올해 현대자동차 주가가 뛰면서 ‘따블’이 되었다고 좋아들 한다. 컴퓨터가 있어 투자환경이 좋은 사무실이 아니어도 휴대용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작업시간 틈틈이 주식투자를 하는 노동자가 있으니, 우리사주 뿐 아니라 이제 주식투자에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가릴 것도 없다. 지금은 모르지만 세계공황이 있기 직전에는 펀드 수가 인구수를 넘어섰다고 했으니 아마 주식에 덤비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었다. 물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은 예외이겠지만.
그런데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매각 즉 민영화 소식에 대우조선 주식을 가지고 있는 노동자의 반응은 어떠할까. 민영화에 뒤따르는 구조조정의 공식을 떠올리며 매각저지를 내걸고 투쟁하는 대우조선 노동자에 연대를 하겠는가 아니면 주가가 오를 것을 떠올리며 반겨하겠는가.
대공장, 정규직, 남성노동자 중심이어서 문제니, 업종산별체계가 가지는 한계니 하는 민주노총의 현 단계에 대한 진단은 무수히 있어왔다. 게다가 노동자가 눈먼 돈을 따라 주주자본주의 그것도 신자유주의 금융적 체제에 편입당한 노동자의 현실을 본다면, 요즘 이명박에게 매 맞고 한국노총에 우롱당하면서도 뻥파업조차 어려운 민주노총의 미래는 있는가 싶다. 주식투기하지말기 정신개조운동을 하기도 그렇고.
푼돈 모아 외국자본에게 몰아주기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벌어들인 돈이 89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게다가 그들이 대거 사들인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0%대였다고 하니, 지난 10일 기준으로 주식시장의 외국인 보유한 총액 286조에 달하는 뭉칫돈을 쥐고 있어 가능한 일이겠다. 더구나 그들이 가장 짭짤하게 재미를 본 종목이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이고 보니 공황 이후 자본운동의 흐름을 꿰고 있는 셈이다. 이러할진대 푼돈 몇 푼 들고 재미 좀 보겠다고 덤비는 노동자들에게 어리석다고 할 것인가 약았다고 해야 할 것인가. 결과적으로 푼돈이라도 모아서 외국자본에게 몰아준 것 말고는 의미가 없다.
자본주의니, 공황이니, 그래서 사회주의니 하는 언사들은 사치일 뿐이다. 노동자들마저 땅이고 주식이고 투기광풍에 휩쓸려있는 그리고 투기를 부추기는, 미쳐버린 이 나라를 뒤집지 않고서야 어찌 제 자리를 찾겠는가.
[목수정의 파리통신]파업은 자신과 모두를 위한 싸움
“미 정부 돈 풀어 위기수습…신자유주의 이미 종착역”
[제라르 뒤메닐-정성진 교수 대담] 새로운 ‘위기’를 말하다
정성진=당신은 이윤율 동향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의 장기동학을 설명해왔다. 최근 세계 경제위기 역시 이를 통해 설명하는 게 가능할까. 제라르 뒤메닐=지금의 위기는 많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이야기하는, 이윤율 저하로 인한 위기가 아니다. 이윤율은 1970년대 들어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1980년대 초부터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두 개의 큰 요인이 이번 위기를 가져왔는데, 첫번째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및 금융화와 결합된 상층계급(자본가와 경영자)의 고소득 추구 경향이다. 두번째 요인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심화된 미국경제의 대내외적 불균형인데, 중요한 것은 두 개의 요인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세계화·금융화·고소득 추구 경향으로 이뤄진 위기 요인의 조합이 취약한 금융구조를 낳고, 여기에 미국경제의 불균형이 가세하면서 금융의 취약성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다. 정=많은 경제학자들이 이번 위기를 19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가는 것으로 진단했다. 그런데 표면상 위기는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있으며, 이미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견해도 나온다. 뒤메닐=현재 위기는 1930년대 위기와 유사한 점이 많다. 고소득 추구나 금융화는 1920년대에도 있었다. 다른 점은 미국경제의 불균형이란 요인이 1930년대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위기가 대공황만큼 심각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강력하게 개입하고 있기 때문인데, 개입의 강도를 보여주는 게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의 8%였던 미국 재정적자는 올해 11%로 늘었다. 1930년에는 겨우 4%였다. 정=위기가 큰 무리 없이 수습될 수 있다는 얘긴가. 뒤메닐=2001년 불황 당시엔 주택경기를 부양해 어려움을 극복했지만, 주택버블의 붕괴와 함께 시작된 지금의 위기 상황에선 이것이 불가능하다. 오바마 정부로선 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 국가재정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이것이 경제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켜 새로운 위기를 부른다는 점이다. 미국재정적자 11% ‘불균형’ 심화
정=많은 학자들이 최근의 경제위기를 신자유주의 종말의 신호로 받아들인다. 뒤메닐=신자유주의는 종말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은 단선적이지 않다.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는데, 라틴아메리카는 확실히 신자유주의로부터 벗어나는 추세다. 중국도 다른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 미국은 경제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 개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머잖아 신자유주의로부터 벗어나는 거대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유럽은 아직 뚜렷한 변화 조짐이 안 보인다. 프랑스·독일의 보수정권이 정책 전환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느리지만 완만하게 탈신자유주의의 길을 갈 것이다. 정=한국에도 번역된 <자본의 반격>에서 케인스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케인스주의가 여전히 실행가능한 대안이라고 보는가. 뒤메닐=케인스주의는 위기에 대한 거시경제적 처방뿐 아니라, 사회민주주의적인 계급타협까지 포함한다. 일단 좁은 의미의 케인스주의, 다시 말해 케인스의 거시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 핵심은 강력한 중앙은행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무역과 자본이동에 대한 일정한 규제 등인데, 이것은 신자유주의와는 상충되는 방향이다.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초래한 이번 위기는 결과적으로 케인스의 타당성을 재차 확증해준 셈이다. 정=사회민주주의적 타협도 마찬가지로 유효한 대안일까. 뒤메닐=회의적이다. 2차세계대전 이후의 계급타협은 대중계급과 손잡은 관리자 계급이 자본가 계급을 규율하고 통제하는 방식이었다. 이게 가능했던 건 대공황과 전쟁을 겪으면서 사회주의가 자본주의의 강력한 대당(對當)으로 자리잡고, 자본주의 국가 내부에서도 거대한 사회운동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권이 붕괴하고, 사회운동도 위축된 지금 상황에선 과거 같은 타협이 쉽지 않다. 물론 새로운 유형의 타협이 나타날 수는 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대중계급과의 동맹 없이) 관리자 계급이 자본가 계급을 규율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정=최근 자크 비데와 함께 쓴 <대안마르크스주의>에서는 ‘다른 세계를 위한 다른 마르크스주의’를 제안했다. 마르크스주의에서 무엇이 갱신돼야 한다고 보는가. 뒤메닐=무엇보다 계급론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전통 마르크스주의는 계급을 자본가와 노동자로 구분했다. 이런 이분법은 오늘날의 자본주의 현실과 들어맞지 않는다. 20세기 들어 자본주의 계급구조는 근본적으로 변했다. 법인기업의 출현과 함께 소유·경영이 분리되면서 거대한 관리자 계급이 등장한 것이다. 노동계급의 분화도 가속화돼 전통적 생산노동자뿐 아니라 광범위한 비생산노동자와 실업자층이 양산됐다. ‘자본가 대 노동자’라는 전통적 이분모델은 이제 ‘자본가-관리자-대중계급’이란 삼분모델로 대체돼야 한다.
남미·중국 신자유주의 일탈 조짐
정=당신이 주장하는 ‘대안마르크스주의’는 결국 ‘관리자 자본주의론’을 마르크스주의 안에 수용하자는 것처럼 들린다. 뒤메닐=맞다. 그런데 계급론 외에 두 가지가 추가로 필요하다. 하나는 제국주의에 대한 분석이다. 마르크스에게 착취의 국내적 양상에 대한 분석은 있었지만 국제적 양상에 대한 분석은 없었다. 새로운 국제적 착취기구들, 예컨대 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은행 같은 기구들은 외관상 민주적이지만 이들을 통해 관철되는 것은 미국 자본의 이익이다. 착취의 국제적 양상에 대한 분석으로서 제국주의론이 요청되는 이유다. 다른 하나는 변혁론이다. 대안마르크스주의는 전통적 의미의 프롤레타리아 혁명과는 다른, 새로운 대중투쟁을 제시한다. 정=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아니라면 어떤 종류의 혁명인가. 뒤메닐=여러 종류의 혁명이다. 중요한 것은 관리자 계급으로부터 한층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선 대중계급이 더 강하게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계할 것은 관리자의 지배가 대중계급의 지배를 대체하는 ‘대리주의’다. 프롤레타리아 혁명 역시 귀결은 대리주의였다. 정리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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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을 말하면 겨우 한번을 갈까 말까 한 산행을
우연찮게 북한산과 관악산을 며칠 상간으로 올랐다.
북한산은 펑커난 일정인 줄도 모르고 갔다가 혼자 올랐고, 관악산은 후배와 함께 올랐다.
산도 좋지만 막걸리가 있어서 더 즐거웠던 산행!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대동문을 코스를 탔다. 중간에 막걸리 한잔 하는 시간 포함해서 2시간남짓 걸린듯.
내려올 때쯤 비가 오는 바람에 다 내려와서 파전에 막걸리 생각으로
몇번을 시간을 확인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10.25)
첫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눈은 오지 않았다.
멀리서 찍은 연주암과 연주암 입구에서 발갛게 익은 열매를 보고.
연주암에 있는 탑과 서울의 풍경, 그리고 한강!
산에서 먹을 욕심으로 막걸리 두병에다 과일까지 바리바리 싸가지고 갔는데,
정상에 동동주와 막걸리, 컵라면, 김치까지 있을 줄이야 - -:: (11.17)
올라가면서 맥주, 내려와서는 막걸리!
아이도 즐거워했지만, 술이 있어 엄마, 아빠도 무척 즐거웠던 가족소풍!
시간도 절묘하게 엄마, 아빠 술먹을 수 있게끔 주무셔주시는 '센스' - -;;
내년 봄 꼬~옥, 다시 가자는 결의를 다지며..
나무 그늘 아래에서 먹는 말걸리 맛도 일품! 단풍도 일품!
쉼터 풍경과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나뭇잎들!
바람에 흔들리는 또는 정자를 벼경으로 산들거리는 버들나무가 역시 품위가 있다.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데, 아직 무서운 걸 모르는 듯.
연신 우~와 소리와 겁도 없이 몸을 숙여 아래를 내려다 본다.
즐거운 가족소풍을 마무리하면서...
여러가지 동물소리를 흉내내면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집에서도 "어흥~ " 호랑이 소리를 흉내내면 알아서 도망가준다.
한참 재미가 붙을 때는 호랑이 놀이를 안해주면 밤에 잠자는 것을 거부할 정도!
어떨 때는 벽에 붙어 있는 호랑이 그림을 보고 "아빠!"라고 부르기도...(10.9)
중간에 휴식을 취할겸 점심식사. 밥도 먹고 물도 마시고
배를 채우고 엄마 무등(목말)을 타고 룰라랄라~~ 호랑이 등장!
으~엉~ 엥!
어흥~~ 인공포육실에서도 단연 호랑이에 집중!
우~와~
사의 찬미로 잘 알려진 "다뉴브강의 잔물결"이라는 음악을 듣다
문득 조금 더 알고 싶어 검색을 했더니 다양한 관련 정보가 올라온다.
그 중 하나가 '다뉴브강의 잔물결'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아버지와 딸'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 소개가 있다.
의자 위에 다리를 모으고 올라앉아 여러 번을 반복해서 봤다.
대사 한 마디 없는 짧은 애니메이션의 긴 여운 때문에 한 동안이나 가슴이 아렸다.
1.
픽사의 3D애니메이션 이후로 애니메이션계는 '2D시장은 죽었다.'
하면서 3D애니메이션계로 몸을 돌렸다.
그 이후 픽사를 필두로 20세기 폭스 등 많은 헐리웃 메이져 회사들은 3D 애니메이션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렇게 3D애니메이션이 범람하는 가운데, 2D 애니메이션을 고집하는 장인들도 있었다.
그 작가들 중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작가는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미카엘(마이클) 두독 드빗(Micheal Dudok De wit)'이다.
<수도승과 물고기>, <청소부 톰> 이 그의 작품들이다.
그의 애니메이션을 보면 알겠지만, 간단한 그림에, 여백의 미가 중시되어있고,
유머러스해 잠깐이지만 충분히 즐길 수도 있으며, 마치 동양화를 보는 듯 해 정겨운 이미지를 준다.(위의 두 작품으로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접수했다)
2000년 한창 밀레니엄이다 뭐다 하야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3D 애니메이션이 범람하던 이 때에, 목탄으로 만든 2D 애니메이션 하나를 발표하게 된다.
그 작품이 바로 <아버지와 딸>.
오리지날 아날로그 감성을 충분히 적셔주는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안시 페스티벌 관객상, 그랑프리를 안겨주었다.
[출처] http://blog.naver.com/chelzzang/20051693754
2.
감독 자신이 만든 그림책이 같은 이름으로 국내에도 출판되어 있다.
미카엘 듀독 데 위트 (지은이), 노경실 (옮긴이) | 새터
작가 소개
저자 | 미카엘 듀독 데 위트
195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영국의 미술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인터뷰(7분)」를 졸업 작품으로 제작하였다.
바르셀로나에서 1년간 활동한 후 런던으로 가서 텔레비전 CM, 영화감독,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하였다.
주요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으로「Tom Sweep(3분)」(1992),「스님과 물고기(7분)」(1994) 등이 있으며 지금은 애니메이션 제작 외에 그림책의 일러스트를 그리는 등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는 활동을 하고 있다.
3.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다뉴브강의 잔물결"은 루마니아의 작곡가 이바노비치의 명곡이다.
1880년에 쓴 작푼이라고 전해져오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당시 루마니아가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시절이기 때문에 곡의 구성은 발트토이펠의 작품과 아주 비슷한다. 작곡가 특유의 애수로 가득한 선율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도 '사의 찬미'란 제목으로 불려지기도 했었다.
작은 왈츠가 네개 있는데 그것들은 대조적으로 리듬을 살린 8분음표가 주체가 된 두 개 부분으로 되어 있다.
* 출처 : 어린이 클래식 음악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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