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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고통 속에 죽어간다..-.-

횡단보도 없이 단지 육교만 있는 곳은 참 난감합니다... 자동차를 위해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움에다 부당함에 대한 분노로 복잡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 것도 잠시 그저 어쩔 수 없이 큰 맘 먹고 교차로를 건너려는데 순간 움찔했습니다. 헉 역겨운 냄새.. 그건 바로 다름아닌 저 고철 덩어리가 내뿜는-대량살상무기에 버금가지 않는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더럽고 매케한 독가스였습니다. 그들은 저들의 최대한의 편익을 위해 내게 화학전을 치르고 있는걸까요.... 물론 이러는게 어디 하루 이틀 겪는 문제도 아니고 괜히 새삼스러워할 필요는 없으나 그래서 입니다... 한번 이렇게 나의 심장에 테러를 가하는 역겨운 가스 그것을 수십년동안 맡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담배도 그만큼 피거나 맡으면 폐암 걸릴 '확률'이 무지 높아진다고 하는데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보다 더 독한 것으로 보이는 이것을 그 오랜 세월 '함께' 한다면..... 차라리 제게 칼을 휘둘러 주세요.. 전 평생에 걸쳐 꾸준히 서서히 죽음에 이르는 것 보다 차라리 단번에 죽음에 이르는게 훨씬 더 좋습니다. 어차피 죽어야할거라면 뭐하러 '고통'이라는 거간꾼 녀석이 끼여들게 하겠습니까 더군다나 인류의 유사이래 최대 관심사중 하나가 고통으로 부터 벗어날 자유라고들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은 왜 내게 그 무서운 테러를 가하는걸까요? 그것도 아무런 제지없이요? 오히려 경찰은 그들의 편의를 봐주기 바쁘며 때론 국가 요인을 경호하듯 길라잡이 역할도 서슴치 않으면서 까지요?? 게다가 저 같은 사람이 겪을 고통에 대해 드라이버 그 자신들은 아무런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못하는거 같은대요?? 아니 양심이란게 있는 사람들이라면 마구 조금 늦게 간다고, 조금 거추장스럽다고 마구 빽빽거리며 난리부르스를 칠 까닭이 없겠죠 오히려 늘상 조심에 조심을 다하며 횡단보도에서는 설사 빨간불이라 할지라도 건너는 사람이 없을까 늘 정지선 앞에 서는 것을 생활화하지 않을까요...

법치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사회의 주된 특징중 하나가 바로 타인에 대한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명백해집니다. 분명 자동차는 유죄입니다. 그것도 '악질적'(개인적으로 나쁜 범죄자에게 악질적이라는 단어가 자꾸 떠오르더라구요. 있는 그대로 한마디 좀 했다고 악질 운운하는 경찰에게서 배웠는지...)인 반사회적 중요 범죄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런 물건과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에 대한 국가의 치밀한 관리대책이 없다면 과연 그 국가는 누굴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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