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인가 살인(미수)범인가

날씨 좋다고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엉덩이 맞는 학교에 다녔다. 때리면 그냥 맞았다. 나중에야 이 폭력과 순응의 질서에 깔린 남성성을 돌아보게 됐고, 그렇게 지나보낸 걸 후회했다. 아무 것도 안 한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난 그런 학교를 이미 떠나있기에 말을 쉽게 하는 것이라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쓰고 싶다. 이런 폭력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고 심지어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는 걸 보면, 학교 선생들의 살인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직접적인 대항이 정당하다고 말해야하는 것 아닌가 한다. 지금 사람 패고 죽이는 선생들에 대한 대책이 교사들에 대한 인권교육이나 제대로 처리하기 위한 제도마련으로 한정할 수 있는 건가 싶다. 이런 해결 과정에서 학생들은 주체적으로 나서기도 어려운 것 같다. 니가 때리는 순간 넌 그냥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는 폭력범이니 이제부터 난 정당하게 대항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힘. 학교 안에 있는 모든 몽둥이를 빼앗아 운동장에서 불태우자고 말하면 안 되나. 구타하려는 선생들을 저지하고 결박하자고 말하면 안 되나. 살인미수 범죄자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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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7 23:00 2014/06/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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