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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버스노조규탄 집회!

 한국노총에 소속된 서울시내버스 현장의 노동조합(지부)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조합원을 위한 민주노조라기 보다는 그 어용행위가 도를 지나 회사의 제2노무과라는 별칭이 붙은 지 오래다.
 지역산별노조인 서울시버스노동조합(본조)이 민주노조라면 어용지부가 발붙일 수 없을 터인데,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005년도 임·단협을 또 한번의 극적타결을 연출하며 개악시키면서 그 어용성을 다시 한번 만천하에 떨쳤다.

  항의 집회


 이러한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의 어용행위에 1만5천 해당 조합원들의 불만이 팽배하였고, 마침내 10월29일 10:00 「전국버스노동자협의회」(수도권)와 「전국버스노동조합민주화추진위원회」(약칭 버스노민추)에서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석한 회원들/ 이필규 자문위원과 양경환 수도권 의장의 모습

 

 집회장소인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는 전경버스3대를 비롯 전경들이 이미 인간띠로 건물을 둘러싸고 있었고, 지부장들 등 동원된 조합간부로 보이는 자들이 떼거지로 몰려 웅성이고 있었다. 정문앞에 집결해 집회대오를 갗추고 풀렌카드를 설치하고 강흥성 버스노민추 조직국장의 사회로 집회가 시작되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집회가 사회자의 어용노조라는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이 어수선하게 돌아가더니 급기야 자노련 유니폼을 입은 자들이 몰려와 멱살잡이가 이어지며 갑자기 집회장소는 난장판이 되어버리고, 우리의 집회용 마이크를 부수는가하면 욕설 등 갖은 행패를 부렸다.

  사회를 맡은 강흥성 노민추 조직국장

 

 대회사 투쟁사 연대사가 이어지고 노민추, 전국버스노동자협의회, 서울네트웍해복투 등 우리측 대표5명이 신동철 위원장을 면담하러 들어가는 과정에서 또 한바탕 소란이 일었고, 서울시버스노동조합측 사람들이 우리측 대표자를 주먹으로 가격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이를 무릅쓰고 들어간 우리 대표자들은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사무국장, 조직국장, 연맹노사대책국장, 연맹조직국장 4명과 면담을 했다.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지만 신동철 위원장은 지방에 출장이라 했다.)

집회 모습


 우리는 이날 불상사에 대한 노조측에 사과를 요구하였으며 우리의 요구사항을 문서로 전달하였다. 이 자리에서 노조 사무국장으로부터 유감의 듯을 전달받고, 임·단협을 그렇게 밖에 맺을 수 없었던 일, 아울러 각 "지부의 지부장들은 어용일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다르다. 각 지부가 어용이라고 본조도 어용이라고는 하지 말아 달라"는 말 같지 않은 답변을 했으며, 우리는 10월 10일까지 잘못된 임·단협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답변을 요구하고 나왔다.

  항의연설하는 이기웅 버스노협 수도권 부의장


 한편, 이 집회에 참여했던 대진운수의 조합원들이 대진운수지부 어용조합원들로부터 집회 참석을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 등 어용노조와 회사에서 탄압을 받고 있다고 알려왔다.
 이 집회에 많지는 않았지만 버스노협도 참여하여 "임·단협 개악한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지도부는 즉각 사퇴하라""주5일제, 정년 60세 쟁취! 구조조정 반대!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약속을 지켜라!!" "임단협을 개악하고, 노동자 탄압하는 서울시버스노동조합 규탄한다"는 구호가 쓰인 '프랑카드'를 들고 연대투쟁하였다.

  신길운수 항의집회


 이 집회를 마치고 신길운수의 박한용 해고동지의 복직과 노동자 탄압 분쇠 집회에도 참여했다.





  신길운수 항의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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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버스노동조합을 규탄한다!!
≪어용노조 해체하고 민주노조 건설하자!≫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할 일이 없어서 온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일 잘하고 있는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을 헐뜯기 위해서는 더욱 아니다.
 서울시버스동조합은 조합원들의 노동의 대가인 피같은 조합비로 조합원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 아니고 더러운 버스자본에 빌붙어 오히려 조합원들을 궁지로 몰아가는 어용노조로, 이를 규탄하기 위하여 여기 모인 것이다.
 이에 우리는 아래와 같이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을 규탄한다!

  1. 임·단협 때마다 파업을 한다며 사측과 결탁하여 버스요금이나 올리고 정부 보조금을 타내기 위한 쇼를 연출하다 결국, 극적타결로 끝나는 것이 상례였다. 이는 누구를 위한 노동조합인가?.
  2. 노동조합 간부들이 하는 유일한 일은 각 어용노조지부장들의 연임을 도우는 일밖에 없다. 그러는 동안 현장조합원들은 사측의 종으로 전략했다. 일반 조합원들은 지부장을 하면 안 되는 것이라도 있는가?
  3.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며 신규간선회사에 어용노조는 발 빠르게 결성하면서도, 정작 조합원들은 사측의 필요에 의한 이동인데도 신규입사자가 되어 임금의 불이익은 물론, 부당한 지시에도 말못하는 사측의 노예나 다름없이 만들었다. 이에 본조는 무었을 했는가?
  4. 버스회사들은 그동안 년 1,000억 내외의 정부보조금을 받아 왔고, 지금은 서울시에서 임금을 전액 지급받는데도 임금체불회사가 많아 조합원들은 카드연체 등 신용불량자가 되고 있다. 본조간부들은 월급을 안 받아도 사는가?
  5. 그동안 여러 버스업체들이 주로 조합원들의 많은 임금을 떼먹고 도산했는데도 본조는 그때마다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때 본조는 조합원들의 체불임금에 대하여 무슨 투쟁을 했나?
  6. 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되며 많은 버스회사에서 근속조합원에 대하여 사표를 받고 신규입사자로 만들고 있고 지금도 이여지고 있는데, 지부는 이를 막기는커녕 어느 지부는 오히려 회사보다도 앞장서서 조합원들의 사표를 받았다. 본조는 이의 진행을 왜 보고만 있는가?
  7. 지금 조합원들은 사측에서도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고 있는데, 서울시에서는 한술 더 떠 조합원들을 억압하게 하고 있다. 본조는 이에 대하여 실천적인 대응을 왜 못하고 있나?
  8. 지금도 노동자의 권리를 찾으려는 조합원들은 사측의 막가파식 탄압에 해고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지부에서는 이에 오히려 앞장서고 있다. 본조는 이러한 해고조합원을 위하여 무었을 했는가?
  9. 서울시에서 사회적 이익은 생각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사업적 논리로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있어, 많은 조합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위기에 처했다. 본조는 이에 대해 무슨 대응을 하고 있는가?
  10. 본조에서 작년 9월 경에 통상임금소송을 대행하겠다며 조합원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가고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소식이 없다. 이것은 사측을 위하여 조합원들의 통상임금청구를 못하게 한 것이 아닌가? 아니라면 진행과정과 통상임금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 밝혀라!
 지금 같은 어용적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을 즉각 해체하고 2만 조합원을 위한 민주노조를 건설하자!!!

 2005. 9. 29

(수도권)전국버스노동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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