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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1/29
    [詩] 호수 - 문병란
    더불어 함께
  2. 2005/11/28
    결혼이란 그런거지요
    더불어 함께
  3. 2005/11/19
    아펙반대!! 부시반대!!
    더불어 함께
  4. 2005/11/17
    문화동 마을 잔치
    더불어 함께
  5. 2005/11/10
    희망 고문
    더불어 함께
  6. 2005/11/09
    오월 광주를 생각한다.
    더불어 함께
  7. 2005/11/08
    마라톤 출전 후기!!
    더불어 함께

[詩] 호수 - 문병란

화려한 파티가 끝난뒤의 허전함...

그런 공허함을 자주 느낀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처럼 쓸쓸하고 허무할때가 없다.

 

갑자기 온몸의 기운이 빠지고, 모든 에너지가

소모된듯 힘이 빠져 버린다.

 

그,런데 그 순간, 더 슬퍼지는  이유는?

아마도 그럴 때마다 나에게 기운을 불어 넣어 줄,

나만의 사람이 없기 때문인듯 싶다.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늘 내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

요란한 소음 속에서도 항상 내 귓가를 맴도는 목소리...

 

난 지금도 그사람을 그리워 하고 있다.

 

생각나는 시 하나 적어 본다^^

 

문병란 시인의 "호수"

............................................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득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

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 많은 사람 사이를 지나고

수 많은 사람을 사랑해 버린 다음

비로소 만나야 할 사람

비로소 사랑해야 할 사람

이 긴 기다림은 무엇인가.

 

바람 같은 목마름을 안고

모든 사람과 헤어진 다음

모든 사랑이 끝난 다음

 

비로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여

이 어쩔수 없는 그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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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그런거지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쌀 씻는 소리, 찌개 끓는 소리 같이 듣는 거지요
밥 익는 냄새, 생선 굽는 냄새 같이 맡는 거지요
똑같은 숟가락과 똑같은 젓가락을
밥상위에 마주 놓는 거지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한솥밥 먹는 거지요
더러는 국물이 싱겁고 더러는 김치가 맵고
더러는 시금치 무침이 짜기도 할 테지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틀인 입맛을 서로 맞춘다는 뜻이지요
(서로 입을 맞추는게 결혼이니까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혼자 밥 먹던 날들을 떠나보내고
같이 밥 먹을 날들을 맞아들이는 거지요
(그렇다면 밥을 다 먹은 뒤에는 무얼 할까요)
혼자 잠들던 남들을 떠나 보내는 거지요
같이 잠드는 날들을 맞아들이는 거지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둘이서 하나가 되는 일이지요
그리하여 하나가 셋을 만들고 넷을 만들고 다섯을 만드는 거지요
그 날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외딴방'에서 혹은
'숲으로 된 성벽'에서 말이지요
밥도 먹고 떡도 먹고 술도 먹는 일이지요

-안도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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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펙반대!! 부시반대!!

어제 아펙반대, 부시반대투쟁을 하러 부산에 갔다.

역시나 철통같은 바리케이트를 넘지는 못했지만

 

세계 유수 언론을 통해 한국민중들의 신자유주의 반대, 아펙반대, 부시반대의

목소리를 알려 내는데 큰 역할을 했을거라 생각된다.

 

컨테이너 박스 앞에서 경찰과 싸우다가 물세례를 훔뻑 맞았다.

추위에 몸살이 났지만 그래도 뿌듯했다.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고혈을 짜내는 신자유주의 그리고 그 중심인 아펙과

부시를 반대하는 투쟁!!

바로 우리 민중과 함께하는 투쟁임을 자각하게 됐다.

  

 



컨테이너에 가로막힌 '장외' 에이펙
[현장] 反에이펙 단체들 "경찰 '위장집회'로 정당한 시위 방해"
텍스트만보기   윤성효·안홍기(cjnews) 기자   
수영1교 충돌 18일 저녁 부산 수영1교에서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시위대를 경찰이 컨테이너 바리케이트와 살수차를 동원해서 저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수영3교 충돌 18일 저녁 부산 수영3교에서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valign=top ’아펙반대 부시반대’ 시위대 격렬시위 / 김진희, 김호중 기자

[최종신: 18일 밤 9시 10분]

"경찰이 위장집회신고로 정당한 집회시위 방해했다"


노동자·농민·학생·여성·빈민들은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수영강 건너 벡스코를 바라보면서 야유의 함성만 지르고 말았다. 21개국 정상들의 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작은 피리까지 준비했지만 몸은 물론 소리조차 강을 넘지 못했다.

'에이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부산시민행동'은 당초 10만명이 모일 것이라 했지만, 그보다 1/5 정도인 2만여명이 모이는데 그쳤다. 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쌀협상 국회비준을 앞두고 있어 농민들의 참석을 기대했지만 15일 전국농민대회 이후 부상자와 구속자가 속출하면서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범국민대회가 당초 예상했던 수영교에서 열리지 못한 이유는 경찰의 철옹성 같은 봉쇄 때문이었다. 경찰은 범국민대회 하루 전날 부산시민행동측에 공문을 보내 사전에 신고된 집회가 있다는 이유로 집회를 불허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위장집회신고를 이유로 내세워 정당한 집회시위를 방해했다, 에이펙이 끝난 뒤에라도 문제를 삼겠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1만300여명의 병력을 수영교 3개 다리를 비롯한 해운대 일대에 배치했으며 주요 길목에는 2층으로 컨테이너를 쌓았다. 결국 시위대는 장벽인 컨테이너를 끌어내리는데 시간을 사용했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자진 철수했던 것이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노동자는 "싱겁게 끝났다"라고 말한 뒤 "비정규직 양산의 근본 원인이 에이펙 정상회의 때문 아니냐, 오늘 회의 못하도록 막아야했는데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다, 이 정도 갖고 부시가 놀랠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당초 날이 어두워지면 시위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면서 "범국민대회를 수영교에서 열지 못하고 수영강변로에서 대신 열었는데, 에이펙을 반대하는 민중들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에이펙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전재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1500만 노동자의 이름으로 에이펙을 반대한다"고,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민중의 고통과 빈곤만 가중된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광훈 민중연대 의장은 "우리는 제국주의와 싸우는 독립운동가다, 예전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지리산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아스팔트에서 살고 있다"고, 장동화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요즘 삶을 포기하는 농민이 있는데 죽을힘으로 싸우자"고, 문경식 전농 의장은 "우리는 애국자다, 투쟁은 멈출 수 없다"고 각각 말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유인물로 대신한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전쟁과 빈곤의 세계화를 거부하고, '또 다른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민중의 투쟁과 희망을 세계화할 것"이라며 "가진 자들만을 위한 세계화를 규탄하고, 민중의 삶과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 수영 3교앞에서 시위진압 작전을 벌이던 일부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대나무 몽둥이를 휘두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9신 보강: 18일 오후 6시40분]

범국민대회 주최측 해산 선언... 일부는 경찰과 충돌 계속


저녁 6시30분경 APEC반대범국민대회 주최측은 정리집회를 끝으로 해산을 선언했다. 주최측은 경찰의 저지로 더이상 시위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산한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해산 선언 직전, 부시 미 대통령의 얼굴을 닮은 스티로폼 모형을 불태웠다.

시위대가 해산을 선언했음에도 경찰은 시위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수영3교 방향에서 내려온 경찰은 시위대를 수영로쪽으로 몰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계속 충돌을 빚었지만 대부분 참가자들은 이미 흩어진 상황이다.

한편 시위 참가자 중 약 3000여명은 이날 밤 부산대학교로 이동해 밤 9시부터 따로 집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부산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내일(19일) 다시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 18일 '아펙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 시위 상황도
ⓒ 오마이뉴스 고정미

[8신: 18일 오후 6시20분]

수영3교: 경찰, 적극 대처로 전환 - 수영1교: 시위대, 철수 준비중


18일 오후 6시가 넘어 해가 지면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적극 나섰다.

수영3교 인근에서 시위대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던 경찰은 컨테이너박스 바리케이드를 넘어 시위대 쪽으로 진출하고 있다. 시위대는 쇠파이프와 몽둥이를 휘두르며 맞서고 있지만 경찰은 점점 시위대를 밀어내고 있다.

수영1교쪽 시위대열은 이미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민락동 현대아파트 입구 삼거리로 다시 나와 정리집회를 준비중이다. 이들 중 일부는 18일 밤 부산대학교에서 '전쟁광 부시 체포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7신: 18일 오후 5시37분]

수영3교로 충돌 확대... 속속 무너지는 컨테이너박스, 쇠파이프 등장


▲ 18일 저녁 부산 수영3교에서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8일 저녁 부산 수영3교에서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경찰-시위대 모두 부상자 속출

오후 5시께부터 시작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부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수영3교 부근에서는 시위대가 10m 높이의 2층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전경 3명이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시위대 후방에서 안정을 취하다 남부소방서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3명 중 1명은 골절상을 입어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중 4∼5명도 시위진압 경찰의 방패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집회를 주최한 APEC반대국민행동은 시위 중 부상자가 나올 것에 대비해 응급조치반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응급조치반은 전주우석대 약학과 학생 4명과 성균관대 의대 학생 1명 등과 전남 나주 정읍농민약국 약사 2명 등 모두 7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응급처치 약품을 가지고 시위 현장을 다니며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경찰의 물대포에 맞서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내리던 시위대가 결국 쇠파이프를 꺼내들었다.

수영1교에 이어 수영3교까지 진출한 시위대는 이 곳에서 컨테이너박스 4개를 끌어낸 뒤 10m 가량의 진입로가 생기자 경찰의 저지선을 뚫기 위해 몰려갔다. 전경들이 방패를 동원해 막아서자 시위대는 쇠파이프와 대나무 몽둥이 등으로 경찰을 공격했다. 이에 맞서 경찰도 방패와 몽둥이로 막았다.

시위대는 컨테이너박스를 치우고 나서 생긴 폭 10m 정도 통로로의 진입도 쉽지 않자 다시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오후 5시30분 현재 경찰은 수영3교 위에 20여개의 컨테이너박스로 바리케이드를 친 상태다. 하지만 시위대가 계속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당기면서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시위가 격해지면서 부상자도 나오고 있다. 벌써 수영3교 부근에서는 컨테이너박스 위에 있던 경찰 3명이 떨어져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헬기 3대를 동원해 "돌을 던지지 말라", "컨테이너를 무너뜨리는 것은 불법 행위"라는 선무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6신: 18일 오후 4시 47분]

경찰, 시위대에 '물대포' 발사... '투석전' 시작


▲ 18일 오후 벡스코를 향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8일 저녁 아펙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국내외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 5천여명은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도중 부산 수영1교에서 컨테이너 바리케이트와 살수차를 동원해서 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컨테이너위에 올라간 경찰이 시위자를 향해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수영구 민락동 현대아파트 사이길로 돌아간 시위대는 수영강변로 입구에서 또 다시 컨테이너박스와 마주쳤다. 시위대가 컨테이너박스에 접근하자 경찰은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또 몇몇은 물대포를 맞으면서도 앞으로 전진해 2층으로 쌓인 컨테이너박스 여러 개에 굵은 밧줄을 묶었다. 이어 수십여명의 시위대가 밧줄을 잡아당기자 컨테이너박스는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오후 4시 40분 현재 무너진 컨테이너박스 바리케이드는 4~5개 정도 된다.

시위대와 경찰의 마찰이 시작되자 경찰 헬기 1대가 선무방송을 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폭력집회에 참가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방송을 내보내며 시위대가 물러서도록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시위대는 물대포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석전을 감행하고 있다.

시위대와 경찰이 부딪치고 있는 수영강변로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BEXCO)가 육안으로 보이는 곳. 나머지 시위대는 애초 행진로였던 수영1교 앞 수영로 위에 그대로 남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접근을 막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위대는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당기고 있을 뿐 아직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5신: 18일 오후 4시14분]

모든 시위대 수영로터리 집결... 경찰과 대치중


▲ 18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아펙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노동자, 농민, 학생등 1만5천여명이 수영로터리를 지나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 부근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열린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 참석자들이 "아펙반대, 부시반대" 구호가 적힌 시위 용품을 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가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가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오후 4시 현재 부산 수영구 곳곳에서 부문별 집회를 열었던 노동자와 농민, 여성, 빈민단체 회원 1만8000여명이 수영로터리를 지났다. 수영로터리에서 수영1교를 건너면 곧바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전시컨벤션센터(BEXCO)로 통하게 된다.

현재 경찰은 주황색 컨테이너박스 수십개를 이용해 수영1교 입구 왕복 6차선 도로를 거의 봉쇄했다. 경찰은 왕복 2개 차선 정도만을 남겨놓고 모든 길을 막았다. 컨네이너박스 뒤에는 살수차가 배치돼 시위자들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또 그 뒤로는 전경 수천여명이 중무장한 채로 기다리고 있다. 일부 전경들은 방패와 진압봉을 들고 시위진압에 나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수영1교 위에는 경찰 차량(45인승 전경버스) 7대를 세로로 연결해 길을 막고 있다.

경찰은 일단 '평화시위'를 유도한다는 방침으로 컨테이너박스 앞에 폴리스라인을 설치, 일반 교통경찰들을 배치했다.

경찰이 강력한 방어선을 배치하고 기다리자 시위대는 일단 수영1교에서 1km정도 떨어진 민락동 현대아파트 정문 앞에서 멈춰 섰다. 이후 시위대는 대오를 두 갈래로 나눠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현대아파트를 돌아 수영1교로 접근중이다. 나머지는 현대아파트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한편 일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선을 뚫기 위해 무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시위대와 함께 이동한 트럭 2대에는 보통 사람 키의 2배 정도 되는 대나무와 쇠막대기 등이 실려 있었다. 오후 4시 현재 일부 참가자들은 이를 나눠 들고 행진을 계속 하고 있다.

수영1교 상공에는 경찰 헬리콥터 1대가 시위대 주변을 저공비행하며 집회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4신: 18일 낮 3시17분]

전국노동자·농민대회 마무리... 벡스코 향해 진군 시작


▲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18일 부산 수영구 수영1호교에서 한 의경이 반 APEC 시위를 대비하기 위한 컨테이너 앞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경찰은 부산 시내에서 제1차 정상회의장인 해운대 벡스코(BEXCO)로 진입하는 통로인 수영1호교 주변에 반 APEC 단체들이 과격 집회를 벌이는 경우 다리를 봉쇄하기 위해 컨테이너 20여 개를 준비해 두었다.
ⓒ 연합뉴스 박성진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와 농민들은 낮 3시께 전국노동자대회와 전국농민대회를 마무리짓고 세계 21개국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BEXCO)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집회장에서 약 4~5km 떨어진 수영강 입구까지 행진한 뒤 수영1교와 2교를 건너 수영강변도로에서 'APEC반대범국민대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찰이 범국민대회 개최를 불허한 상황이라 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

노동자들은 오후 2시40분쯤 모든 행사를 끝냈다.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노 정권은 양극화 해소가 최대 과제라고 하면서도 APEC을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오늘 21개국 정상들이 모여서 무엇인가 논의를 한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민중들에게 고통과 빈곤만 가중되고 전쟁만 일어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행사 마무리 직전 '신자유주의'라고 쓰인 나무관을 불태우는 화형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낮 3시 현재 수영로타리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부산 연제구 토곡사거리에서 학생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개최한 '민중결의대회' 참가자들과 광주전남 지역 노동자 1000여명이 뒤늦게 전국노동자대회에 합류해 대오는 50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같은 시각 전국농민대회 참가자들도 수영2교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낮 1시10분 행사 시작 당시 1500여명에 불과하던 농민대회 참가자들도 행진을 시작한 낮 3시경 모두 5000여명으로 늘었다.

한편 전국빈민연합 소속 회원 2000여명도 낮 3시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만남의광장 백사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시작했다. 약 1km정도 떨어진 광안리해수욕장 바다경찰서 앞쪽에서는 여성단체 회원 수백여명이 모여 여성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역시 대회를 마치고 전시컨벤션센터(BEXCO)를 향해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APEC반대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인 수영강변도로로 통하는 수영1·2·3교 앞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이미 컨테이너박스 등을 이용해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BEXCO)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봉쇄해 놓은 상황이다.

시위대가 지나갈 행진로에는 아직 경찰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3신: 18일 낮 1시 55분]

"오추옥씨 죽음은 미국에 의한 타살"... 반APEC 열기 고조


▲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열린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
ⓒ 오마이뉴스 권우성
18일 오후 1시 10분 15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고 오추옥씨에 대한 추모식으로 전국농민대회가 시작됐다.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모두 일어서 오씨에 대한 묵념을 했고, 이에 대한 규탄 발언이 뒤를 이었다.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회장은 "오 열사의 뜻은 APEC과 WTO에 반대하고 부시에 반해 싸우라는 것"이라며 "APEC과 WTO를 박살내고 부시를 쫓아내기 위해 싸우자"고 호소했다.

상복을 입은 채 연단에 오른 천우준 전농 경북도연맹 의장도 "오 열사의 죽음은 농민의 철천지 원수 미국에 의한 살인이며 미국에 충성하기 위해 우리 농업을 파괴하고 농촌을 무인촌으로 만들고 있는 노무현 정권에 의한 타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농민대회 집회 현장에는 CNN을 비롯한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에는 부산 망미동사거리에서 약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PEC에 반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도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과 전재헌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의장 등 정치권과 재야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망미동사거리 전 차선을 가로막은 채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는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4시 이후 노동자들은 APEC반대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수영만 경기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APEC 정상회담을 소음으로 방해하기 위해 입으로 불어 소리를 내는 대형 나팔을 모두 하나씩 갖고 있다.


[2신: 18일 오후 1시 35분]

반APEC 전국농민대회 시작... 경찰 저지로 농민들 참가에 난항


▲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가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8일 낮 12시 부산 광안리 장배골 삼거리에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장 문경식) 주최 '전국농민대회'가 지연되고 있다. 이날 낮 12시 30분 현재 집회장에는 경기도와 경남·북에서 모인 300여명의 농민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국농민대회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경찰이 일부 지역 농민을 출발지에서부터 봉쇄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농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서 경찰은 농민들이 탄 버스의 부산행 출발을 막아 대회 참가 자체를 원천봉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광주서톨게이트와 진도대교 등에서 농민들이 탄 버스를 막고 있다.

해당 지역 경찰은 농민들의 항의에 대해 "본청(경찰청)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청 경비국 경비과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그같은 지시를 내려보낸 적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전농은 경찰의 차량 원천봉쇄가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농의 한 관계자는 "원래 1만여명 규모의 대형 집회를 예상했지만 경찰의 방해로 인원동원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농민대회에 집결한 300여명의 전농 회원들은 적은 인원이지만 집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애초 '부시·APEC 반대 전국농민대회'로 예정됐던 이날 집회는 지난 17일 정부의 쌀협상 비준안 처리 방침에 항의하며 음독 자살한 고 오추옥씨 추모제와 함께 열리게 된다. 농민 수십명은 상복과 상모를 입고 나와 있다.

낮 1시 현재 집회장에는 다른 지역에서 온 농민회원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1신 기사대체 : 18일 낮 12시 35분]

"집회 참가 보장 않으면 벡스코 봉쇄도 불사"


▲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이 18일 오전 10시 40분 부산 노동복지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집회 참가를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안홍기
18일 오후 4시 부산에서 '아펙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인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은 "노무현 정부와 경찰이 참가 방해의 도를 넘어 집회 방해의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자유로운 집회 참가가 보장되지 않으면 해운대 벡스코를 봉쇄하는 투쟁까지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부산 노동복지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행동은 "광주, 해남, 진도, 무안, 순천 등 전남 10여개 시·군 지역과 경남 함안, 진주 등에서 경찰이 농민들의 집회 참가를 막기 위해 온갖 패악을 저지르고 있고 협박도 불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 측 집계에 따르면, 경찰은 농민들의 집회참가를 막기 위해 동광주·서광주 톨게이트에서 대여 버스의 고속도로 진출을 막고 있으며, 진도에서는 진도대교를 막고 있어 경찰과 농민이 2시간 이상 대치하고 있다.

또 해남에서는 대여버스의 열쇠를 압수했고, 순천농민회 소속 농민들에게는 지난 밤부터 '집회에 참가하지 마라'는 전화를 개별적으로 했다고 국민행동측은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미 경찰은 18~19일 이틀동안 수영에서 해운대로 넘어가는 다리를 완전 봉쇄하겠다고 했고, 지하철 해운대 지역 일부 역을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치게 하거나 아예 운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집회 참가자들을 출발지에서부터 못 가게 방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국민행동은 "각 지역 경찰들에게 항의한 결과 '경찰청 차원의 지시'라고 대답하고 있다"며 "경찰청장이 직권을 남용해 행사방해·집회방해의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집회 참가를 방해하는 불법적, 야만적 행위를 계속한다면 헌법상 보장된 집회·시위의 권리를 직접 실현하는 강력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운 국민행동 집행위원장은 "경찰은 많은 농민들의 참석이 예상되는 광주·전남 지역을 집중적으로 봉쇄해 이동을 막고 있고, 망미동처럼 이미 집회가 신고돼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플래카드를 다 철거하고 있다"며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경찰을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필도 전국빈민연합 의장, 한상렬 통일연대 의장,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 안하원 아펙반대 국민행동 공동대표, 정용천 공무원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반APEC 집회 하루전 등장한 '성공다짐대회'

경찰이 18일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부산시민행동'의 범국민대회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행사 개최를 이유로 불허를 통보하는 공문을 보내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7일 오후 6시 국민행동·부산시민행동 측에 보낸 공문에서 "비슷한 시각 같은 장소에서 APEC 성공 다짐대회가 열리기에 범국민대회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범국민대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 수영강변로는 APEC 정상회의장인 벡스코에서 1km 가량 떨어져 있다.

그러자 국민행동·부산시민행동 측은 경찰이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한달 전 보수·관변단체에서 100여건의 집회신고를 냈지만 실제 집회를 하지 않는 허위·위장신고였다"면서 "먼저 신청했더라도 집회를 열지 않을 경우 그 다음 신청 단체에게 자격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연산경찰서 관계자는 "한달 전 APEC 성공다짐대회 신청이 있었다"면서 "집회를 신고한 단체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단체에서 APEC 반대단체의 반발도 있어 이름 노출을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18일 오후 성공다짐대회가 열릴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면서 "그 쪽에서는 반 APEC 단체들의 인원이 너무 많을 경우 충돌할 수도 있다고 보고 집회를 열 것인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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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8 09:37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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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 마을 잔치

지난 12일에 제가 살고 있는 문화동 마을 잔치를 진행했습니다.

지역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민주노동당의 외연확대, 이미지 쇄신을 위하여

문화, 산성동 분회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준비하였습니다.

 

물론 민주노동당 주관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한꼐가 있어  지역주민모임을 내세워

진행했지만 민주노동당에서도 일정정도 성과를 내왔습니다. ^^

 

이후 부녀회와 2달에 한번씩 벼룩시장을 진행하고, 마을에 남아 있는 회색 담벼락에는

벽화를 그려가기로 했습니다. ^^

 

노동자, 서민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지역주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살기 좋은 지역 주민들의 삶터를 가꿔가는데도

민주노동당이 앞장서 가도록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  



도심 속 마을잔치 열리던 날 "이웃됐어요"
대전 중구 문화동에서 열린 '꿈꾸는 우리동네 마을잔치'
텍스트만보기    장재완(jjang153) 기자   
▲ 12일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주공아파트 1단지 공터에서 열린 '꿈꾸는 우리동네 문화동 마을잔치' 장면. 사회자와 함께 호흡하며 주민들은 하나가 됐다.
ⓒ2005 장재완
가을햇살 따사롭던 지난 12일(토)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주공1단지 아파트 공터에서 마을잔치가 열렸다.

이 마을잔치는 '문화동주민모임(회장 이광기)'에서 마련한 것으로, 콘크리트 벽에 갇혀 이웃과 얼굴도 모른 채 살고 있는 주민들을 '동네' 또는 '마을'이라는 공동체로 묶어보고자 하는 바람에서 마련된 것. 때문에 잔치에 마련된 프로그램도 여느 잔치와는 사뭇 달랐다.

이날 가장 많은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우리동네 벼룩시장'이었다. 자기가 쓰던 물건을 가지고 나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또 물물교환 등을 통해 자원재활용과 쓰레기를 줄여보자는 의도에서 마련한 이번 벼룩시장에는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 18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 우리동네 벼룩시장에는 인근 초등학교 학생 180여명이 참여, 5일장과 다름없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2005 장재완
TV를 통해서만 벼룩시장을 접하던 아이들과 주민들은 '우리 스스로도 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과 신기함에 매우 즐거워 했다. 이번 벼룩시장에서는 최대가격이 500원이었다. 고가를 주고 구입했을 법한 수많은 물건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으며,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너무나 즐거워 했다.

친구들에게 딴 딱지를 100장에 100원에 파는 아이, 자장면을 시켜먹는 아이, 예쁘게 가격표와 가게이름을 꾸며서 나온 아이, 부모님 것으로 보이는 유명 브랜드의 테니스라켓을 200원에 파는 아이, 팔려고 나와서 두 배로 많이 사가는 아이 등 벼룩시장 풍경은 그야말로 시골 5일 장터와 다름없었다.

이러한 어린 장사꾼들에 신이 난 것은 오히려 어른들. 동네 주민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천원짜리 한장으로 장난감, 학용품 등을 푸짐하게 골라갔다.

▲ 마을잔치 열리던 날, 동네 사람들이 활짝 웃었습니다.
ⓒ2005 장재완
이 밖에도 이날 마을잔치에서는 민들레의료생협 길거리진료단의 무료 건강검진과 나무로 만든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페이스페인팅, 컴퓨터 무료수리, 급식조례제정 홍보 부스 등이 상설로 운영되어 어른에서 아이까지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마지막 순서로 열린 '우리동네 장기자랑'에는 15개 팀이 참여, 그동안 갈고 닦은 춤과 노래 등 솜씨를 뽐냈다. 이 장기자랑에서는 이웃 집 아이의 숨은 끼를 발견하기도 하고, 옆집 아줌마의 노래솜씨에 감탄하면서 주민들은 어느새 하나가 되었다.

문화동주민모임은 또 '벽화그리기' 행사도 개최한다. 14일 이 동네 한 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대문초등학교 정문 옆 담벼락에 '꿈꾸는 우리 동네'라는 주제의 벽화를 그려넣을 예정이다. 이 벽화그리기에는 이 학교 학생과 지역주민대표가 함께 하며, 대전예술고 미술선생님과 지역 미대 자원봉사자 등이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번 마을잔치를 마련한 주민모임 이광기 회장은 "주민들 스스로 참여하고 즐기면서 마을공동체 의식을 심어 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행사를 자주 마련하여, 이웃간에 정이 넘치는 마을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동주민모임은 지난 2003년 문화동에 사는 젊은 청년 10여명이 모여 만든 모임으로 그 동안 '마을공동체만들기'를 위한 '한여름밤의 영화축제', '마을신문 발행', '보행권확보 토론회', '동네지도만들기' 등의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 행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
ⓒ2005 장재완

▲ 장기자랑의 시작을 알리는 대문초등학교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
ⓒ2005 장재완

▲ 벼룩시장에서 1만원도 넘게 매출을 올렸다며 자랑하는 아이들.
ⓒ2005 장재완

▲ 엄마는 노래하고, 딸은 춤을 추고... 모두가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2005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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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고문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할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같이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그 다음에 할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절망을 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둘 사이에 애인으로서는
전혀 희망이 없음을 분명히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작은 희망하나로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속 당신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에겐 본능적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자신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길 바란다.
심지어 애인이 있을때도 말이다.

술이 취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듣고 싶어 전화했어'라고 전화를 한다든지
사귈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과 그냥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트를 한다든지, 싫어서 헤어지면서
이유는 집안이 어려워서, 옛애인을 못잊어서, 혹은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
라고 말을 한다든지 하는 행동들은 모두 상대에게 '희망'을 주는 행위들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은 사람 가슴에 안타까움, 소강함,
집착등을 남겨 큰 상처를 둘 수도 있다.

이러한 행위를 나는 '희망고문'이라 부른다.

그리고 웬만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고문'을 하지 말자.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 할수 없다면
그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희망을 주지 않음으로써 그사람이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박진영의 수필집中 희망고문-
.......................................................................

예전 인기있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들"(한번도 보지는 못했지만)에서
나온 희망고문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서 적어봤다.
물론 이말은 가수 박진영이 낸 책에 나온 내용을 인용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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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광주를 생각한다.

1. 제가 태어나서 살아던 곳은 내장산과 동학혁명의 첫 시발점인 전북 정읍입니다.

   제가 어렸을적 그러니깐 7살정도 됐을무렵(80년 12월)

   아버지 후배라는 사람 두명이서 손에 총을 들고 우리집에 불쑥 나타났습니다.

   (물론 겨울철 사냥에 쓰이는 총입니다. 동물,조류살상용이지만 인명살상도 가능함.)

 

   그해 오월 광주에서 민중 항쟁이 일어 났었고 아버지 후배라는 사람들은

   시민군으로 참여했다가 마지막 도청에서 살아남았다고 했습니다.

   (어렸을 적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도청전투가 시작되기전 빠져나왔는지,  

   전투후에 군인들에의해 잡혔다고 했는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여하튼 어머니는 참 무섭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아버지 후배들이 잡아온 토끼를 어머니가 요리해 주셨는데

   참 맛있었단 기억이 ㅋㅋ

 

 

 

 

2. 대학에 들어와서는 광주 민중항쟁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었지요^^

   지금이야 고등학교에서도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객관적 자료와 진실을 학교에서 배우지만

   저희때만 해도 그렇진 않았거든요(전 93학번입니다.)

 

   광주 시민들의 시체사진과 독일인 언론인이 찍었다는 흐릿한 비디오를 시청하면서 

   울분을 삼키지 못했던 그때!!

   아마 오월은 80년대 선배들에겐 민주화투쟁의 근간을 이루고 있었겠지만

   저 또한 오월은 운동의 첫걸음을 떼게했던 사건이었고 지금도 저에게 삶의 숙연함을

   돌이켜보게 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심란할때면 가끔 망월동묘지를 참배하러 가서 마음을 다잡기도 합니다.

   (매년 오월 광주에 가보지만 기억에 남는건 99년 여름 여자친구와 휴가를 전남대, 조선대,

    망월동 묘지 참배하러 갔었답니다.ㅋㅋ)

 

 

 

 

3. 지금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전 다시 오월 광주를 생각합니다.

    시민군이 점령한 광주에서는 군인들과 시민들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고

    그안의 광주 시민들은 도둑과 살인 방화가 일삼는 곳이 아닌

     저항과 나눔과 자치의 공동체였다고 합니다.

 

    혼연일체로 공동체를 지켰던 그 마음,

    피와 땀과 따듯한 미소로 서로를 하나로 이어주었던 것,

    거기에는 주먹밥이 있었답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과

    이웃의 뜨거운 열정과

    총을 들고 저항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피가 끓던 곳에

    주먹 밥이 있었답니다.

 

    주먹밥은 오월 광주의 가슴이자

    우리 미래의 희망입니다.

   

  -5.18기념재단 소식지 2005년 10월호 일부 인용-

 

   우리 주먹밥 같은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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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출전 후기!!

지난 6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중앙일보 마라톤 대회가 있었습니다.

중앙일보라는 언론사가 맘에 들진 않았지만

한민동 발전 기금 조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고, 저 자신 또한

이번 출전으로  인하여 심기일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음으로

여러모로 의미있는 마라톤 출전 이었습니다. ^^

 

여기에 간단하게 나마 마라톤 출전 후기를 남겨봅니다.

 



11월 5일(토)

황석이를 평택에서 만나 진국형 처가집(현경이네집)으로 출발!!

 

저녁 10시가 넘어서 집에 도착하여 인사드리고

저희들은 찜질방에서 몸풀기!!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간단한 음주와 함께요^^

 

찜질방에서의 편안한 취침을 방해하는 옆자리 사람들땜에

새벽 3시30분이 넘어서 집으로 돌아와야 만 했다는..쩝!

 

여하튼 새벽에 비 엄청시리 많이 내렸습니다. 장마비 처럼!!

 

새벽 5시가 다되어서 눈을 감긴 했지만 6시에 기상하여

아침을 먹었답니다.(마라톤 3시간전 식사!!)

현경이 어머님의 음식솜씨 정말 일품이더군여^^

진국이 형은 좋겠어요!!

 

==== 약속 있어서 짐 나갑니다. 집에 가서 다시 쓰지요 ====

 

죄송합니다. 말아톤 후기를 쓰다가 갑작스런 약속이 있어서

다 마치지 못하고 이제서야 집에서 쓰고 있습니다. ^^

 

여하튼 진국형 장모님(현경이 어머님)의 음식 솜씨는 일품이었습니다.

 

진국형 장인어른(현경이 아버님)이 차로 저희를 잠실 주경기장까지 데려다 주었고..

저희는 2만 여명이 넘는 인파 속에서 안내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구 다리에 멘소래담을

발라(?) 대면서 물품보관소를 찾아 갔습니다.  

 

19,630 : 저희의 물품 보관 번호입니다. ^^

 

진국형과 황석이는 사전에 마라톤 출전 신청을 했으므로 칩을 받아서 운동화에 부착을 하고

전 신청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그냥 맨 운동화를 바라보기만 했다는 ..쩝!

 

긴장된 마음을 가지고 화장실에 갔더니 여기도 인파는 초 만원!!

 

화장실에 갔다가 볼일을 보고 출발선에 갔더니 저희는 어느새 후미에 서게 됐답니다.

막간을 이용하여 스트레칭을 하고서 비가 약간 내리는 잠실 경기장에서 초조하게 출발을 기다렸네요^^

 

드디어 출발!!

 

그 많은 사람들이 함성소리와 함께 출발하는데 그 장면 정말 장관 이었습니다.

기억 하시죠? 학교때 가투 나가서 거리를 점령하고 화염병을 내리꽂던 그 때!!

 

구호를 외치며 그 넓던 거리를 점령하고 활보하던 그때!!

왠지 그런 느낌을 받아서 인지 더 흥분되고 감격했답니다. ㅋㅋ

 

진국형에게 조그마한 힘이라도 될려고 10km를 생각했었는데..

집단의 힘이란게 참 대단했습니다. 그많은 사람들과 함께 뛰다보니

힘든줄도 모르고 뛰었습니다.

(사실은 야한 옷차림의 여자 마라토너 뒤따라 가다가 20km까지 뛰었다는 후문이ㅋㅋ)

 

여하튼 반환점까지 가자는 생각으로(황석이와 저는 11km 지점에서 헤어졌지만) 달리고 달렸는데..

저희들이 목표한 반환점까지는 달렸네요^^

사실 반환점까지 가면서 순찰자가 시간 초과되었다고 이제 그만뒤고 인도로 올라가라는 방송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뛰었던 결과가 아니었난 생각됩니다. ^^

황석이도 그랬겠지만 완주는 못했지만 첫 도전에 선전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진국형은 그사이 힘든 과정(34km-35km)을 극복하고 4시간 28분만에 완주 했습니다.!! 짝짝짝.

완주 후 저는 전화기도 없고 연락할 길이 없어 한시간 넘게 생이별 했다가  만났답니다.ㅎㅎ

 

마라톤 출전후! 저또한 저 자신에 놀랐지만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민동 발전 기금 조성을 위한 첫 시도 였지만 저의 생활에서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동안 여러모로 후원금 모금과 전화, 문자 메세지로 응원, 후원해주신 한민동 동문들께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늦은 후기지만 널리 양해해주시고

앞으로도 한민동의 발전을 위한 동문들의 자그마한 관심!!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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