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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2/31
    민중의 소리가 선정한 2005년 10대 뉴스
    더불어 함께
  2. 2005/12/22
    진보 진영이 성찰 해야 할 일들
    더불어 함께
  3. 2005/12/21
    금성이 성격 유형 분석
    더불어 함께
  4. 2005/12/16
    [좋은 시] 호수 -문병란-(1)
    더불어 함께
  5. 2005/12/10
    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
    더불어 함께
  6. 2005/12/09
    첫눈.. 그리고 새끼손가락 봉숭아물..
    더불어 함께
  7. 2005/12/05
    "노동자, 농민, 학생 민중의 단결의 승리다"
    더불어 함께
  8. 2005/12/01
    [詩]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더불어 함께

민중의 소리가 선정한 2005년 10대 뉴스

민중의소리 선정 2005년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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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메일보내기  

  다사다난했던 2005년의 한 해가 저물어간다. 어느 해보다 큼직한 이슈들로 한국사회는 시끌벅적했다.
  
  <민중의소리>는 다음과 같이 2005년을 뜨겁게 달궜던 주요 뉴스 10가지를 선정했다. 
  



1. WTO 신자유주의에 맞선 농민들

  
△지난 11월 15일 농민대회 현장에서 경찰폭력에 쓰러진 고 전용철 농민을 옮기는 농민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다운 다운 WTO!" 올 한 해 동안 WTO와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물결은 한국 농민들의 생존권을 철저히 짓밟았다. 이면합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책없는 쌀협상 비준안이 통과되면서 농민들은 처절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
  
  특히, 11월 15일 농민대회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에 사망한 고 전용철, 홍덕표씨 사건은 농민과 노동자의 연대투쟁을 불러왔고, 시민사회단체까지 합세해 범국민적인 투쟁을 일궈냈다. 농민들은 이역만리 홍콩까지 날아가 WTO와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본질을 똑똑히 폭로하기도 했다.
  
  고 전용철씨의 죽음 이후 한달이 넘게 지속된 투쟁은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허준영 경찰청장의 사퇴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여전히 농업을 살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하는 과제를 남겼다.





   
  

2. 활화산처럼 터져나온 비정규직 투쟁

  
△11월 3일. 확약서 조인식을 마친 뒤 61명의 현대하이스코 농성노동자들이 9시 25분경 경찰 출두를 결정한 뒤 비정규직철폐가를 부르며 경찰에 자진 출두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비정규직이란 말은 억압과 차별의 대명사가 됐다. 상시로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떨쳐 일어났다.
  
  울산 플랜트노조, 현대하이스코, 하이닉스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이 활화산처럼 터져나왔고, 이들의 투쟁은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의제화 하는데 성공했다.
  
  정규직 노동자가 주력이라는 민주노총도 한 해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총파업을 불사했다. 국회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입법 논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근본적인 시각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심각한 사회 양극화 문제와 얽히면서, 2006년에도 더욱 뜨거운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3. 비대위, 비대위....진보진영의 위기

  
△10월 20일 사퇴의사를 밝힌 이수호 위원장이 민주노총을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2005년은 진보진영의 입장에서 시련의 시기였다.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의 독직사건은 노동운동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겼고, 이 사건으로 결국 이수호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민주노동당도 재보궐 선거에서의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 체계로 전환했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이러한 사태는 진보진영에게 있어서 보다 책임성 있는 자기 운동을 가져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4. 6자 회담, 북미대결의 새국면

  
△북핵 6자회담장 전경. ⓒ네이버

  이른바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의 공방도 치열하게 벌어진 한 해였다. 핵문제를 빌미로 계속되는 미국의 노골적인 대북적대정책은 한반도에 전운을 드리운다는 점에서 매우 불행하고 엄중한 사건이었다.
  
  북미와 한반도 주변국가들이 모여 6자회담을 열고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고, 결국 9월 19일 공동성명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냈다. 이때까지만해도 진척되는가 싶던 북미관계는 다시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를 강화하고, 위폐 문제를 거론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다시금 시작되는 북미간 대결은 2006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5. 북 대표단의 국립 현충원 참배

  
△8월 14일 국립 현충원을 사상 최초로 방문한 북측 대표단이 참배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분단이후 최초로 북 대표단이 국립 현충원을 참배했다. 보수진영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이벤트'로 치부하며 폄하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이 사건은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드높이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남북간의 공조를 드높인 데에는 남북 축구경기도 한몫했다. 한 목소리로 남과 북이 아닌 우리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응원전도 장관을 이뤘다.
  
  조선노동당 창건 55돌 기념 행사로 치러진 아리랑 공연에 남측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관람하면서 더욱 높아진 민족공조의 기운을 확인할 수 있었다.

  
6. 강남 아줌마들과의 전쟁

  
△정부는 8.31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가격안정화를 노렸지만 한나라당의 반발로 후속입법이 계속 지연됐다. ⓒ네이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부동산가격은 한 해 내내 화제였다. 갈수록 심화되는 부익부 빈익빈 속에서 터무니없는 부동산 거품은 상대적 빈곤감을 더욱 확산시켰고, 이 부동산을 안정시키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정권의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노무현 정부는 결국 8.31 부동산대책을 발표하고, 강남 아줌마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 한 때 거품이 빠지기도 했지만 한나라당의 반발로 국회에서의 후속조치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시 부동산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정부와 강남 아줌마들과의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다.

  
7. 미군기지 반대 투쟁의 전국화

  
△7월 10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인간띠잇기는 전선이 기지 철망을 따라 넓고 길게 형성됐다. 인간띠잇기 와중에 경찰과 참가자들이 얽혀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광주 송정리 패트리어트 미사일 기지 철거 투쟁,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투쟁 등 올 한 해도 어김없이 미군기지 반대 투쟁이 불 붙었다.
  
  특히, 올해는 주민들 뿐만 아니라 농민, 노동자, 청년학생,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이 이 투쟁에 달라붙었으며, 자칫 지역사안으로 그칠 수 있는 싸움을 전국화 해내는 데 성공했다.
  
  평택의 경우는 정부의 강제토지수용정책에도 불구하고, 1년이 넘는 촛불투쟁을 지속하는 등 끈질긴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2006년에도 미군기지를 막아내고 평화로운 삶을 살기 위한 싸움은 계속된다.

  
8. 되살아난 국가보안법의 망령

  
△강정구 교수는 10월 4일 옥인동 대공분실로 출두하기 앞서 "이번 기고문은 색깔로 바라보지 말고 이성적 논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졌어야 할 국가보안법의 망령이 다시 살아난 한 해였다. 맥아더 동상 철거문제에서 비롯된 시비는 결국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강정구 교수를 사법처리하기에 이르렀다.
  
  한나라당과 조선일보를 비롯한 극우세력들은 강정구 교수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국가보안법을 되살리기 위해 혈안이 됐다.
  
  한편,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강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 지휘를 내리면서 이에 반발한 검찰총장이 사퇴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진작에 사망신고를 냈어야 할 국가보안법을 2004년 폐지시키지 못한 후과를 톡톡히 치른 셈이다.

  
9. 삼성공화국에 돌을 던지다

  
△110여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 X파일 공동대책위원회'(X파일 공대위)는 8월 30일 오후,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범국민 서명운동'의 발대식을 가졌다. X파일 공대위는 이건희씨와 홍석현씨의 얼굴 모양을 본딴 탈을 쓰고 '정-경-검-언 유착'에 관한 퍼포먼스를

  삼성공화국이 흔들렸다. 결국, 떡값검사 혹은 삼성장학생이라고 불리우는 검찰에 의해 무혐의 처분되면서 삼성 이건희 회장은 실질적인 타격을 입지 않고 지나갔지만 안기부 도청테잎으로부터 불거진 삼성공화국의 실체는 온 사회에 충격을 던져줬다.
  
  그러나, 정치권은 여전히 도청테이프 공개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며 특검법과 특별법 어느 것도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안기부 불법 도청테이프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삼성공화국의 추악한 이면을 폭로했던 MBC 이상호 기자는 사법처리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져 분노를 사기도 했다.

  
10. 황우석 교수와 언론, 그리고 진실

  
△황우석 교수 파문. 결국 진실은 밝혀졌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네이버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둘러싼 진실공방도 한 해를 달궜다. 애초 연구과정에서의 난자제공의 윤리문제로 불거진 의혹은 2005년 연구논문에 대한 의혹으로 번졌다.
  
  그러나, 진실을 밝혀야 할 언론들이 앞장서서 '국익론'을 방패삼아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을 싸잡아 공격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면서 우리 사회는 한바탕 '비이성'이 장악하는 기현상을 목격해야 했다.
  
  결국, 젊은 과학자들과 MBC PD수첩팀의 끈질긴 추적으로 2005년 논문이 허위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파문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초록의 공명을 일깨운 지율스님의 단식, 정치권을 한바탕 뒤흔들었던 노 대통령의 '연정론' 파문,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통과와 한나라당의 장외투쟁도 일대 사건이라고 할 만 하다. 여기에 두발자유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청소년들의 행동도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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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이 성찰 해야 할 일들

12월 20일자 한겨레 "왜냐면"란에 올린 글을 봤는데..

참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민주노동당에 사무국장으로 들어온지 쫌있으면 100일이된다.

 

밖에서 바라봤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과

안에 들어와서 본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많이 달랐다.

 

물론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 가진 믿음은 변함이 없다.

 

그런 믿음이 더욱 확고해지도록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아직 변화하고 혁신할게 많다.

이런 의미에서 진보진영이 성찰해야 할일 이라는 주제로 쓰여진 한겨레의 기고글은 의미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그 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나 자신의 성찰과도 직결된다.

 

난 이글을 읽으면서 진보진영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읽었고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는

민중들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며 그렇다면 우리들의 외침과 절규는 허공속의 메아리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직 간접적으로 진보진영에 속한 사람들이라면 뼈를 각는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평가에 그치지 말고 진보진영의 풀어야 할 과제를 해곃하는데 온 힘을 다그쳐야 할것이다.    



최근  몇년동안 병마와 싸우면서 주로 요양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병마와 싸우는 동안 진보진영또한 여러가지 측면에서 앓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지난 몇십년간 진보 진영은 평등 사회와 민주화 그리고 민족통일을 위해 온몸과 정열을 바쳐 폭력정권과 투쟁해왔고 그 투쟁의 정당성을 국민들로 부터 인정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황이 약간 달라지고 잇는거 같다. 진보진영이 국민들로 부터 차츰 신뢰를 잃어 가고 그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진보진영의 신뢰상실이 외부적 요인보다는 진보진영 내부에서 파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부끄럽지만 들추어 내고 해결책을 찾아보자

 

먼저 진보진영의 가장 큰 문제는 주장한 것만큼 행동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평등 사회를 주장하는 노동운동에서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나 하청공장 노동자들과의 차별을 줄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가? 또한 노동운동 전체 차우너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해 왓는가? 목소리는 있지만 가시적인 노력이 부족하다. 

 또한 교육운동을 하는 교사들은 학생들이 신음하는 입시위주의 교육 현실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장처럼 환경 친화적으로 살고 호나경 친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그러나 어디에도 스스로의 주장을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부족하다. 게다가 진보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 사회개혁을 주창하는 사람들이 우리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패에 연루되기도 하고, 공식 회의 석상에 폭력이이 동원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국민들이 문제 삼는 것은 이렇듯 스스로 주장한 것을 실제로 실천하지 못하고 현실과 타협하고 있는 진보 운동 내부의 부끄러운 단면이다.

 

두번째로 소위 정파라고 불리는 내부분열이 진보진영을 약화시키고 신뢰를 떨어드리고 있다.  현재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거의 모든 진보 세력들이 정파로 인한 내부분열과 대립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흔히 진보진영의 건전한 정파활동은 진보진영의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하지만, 당파성은 하나로 통일될때 그 의미가 살아나는 것이다. 지금처럼 진보진영 내부가 정파로 분열되어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서로 다르게 행동 하는 것은 진보 진영의 행보가 아니다.

 

이제 진보진영도 자기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폭력의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진보진영 내부는 의견차이로 물리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사이버상의 언어 폭력뿐만 아니라 사이버 상의 언어 폭력도 난무 하고 있다. 이제 진보 진영은 내부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는 분파활동을 중지하고, 하나로 통일되어 더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정파활동을 할때이다.

 

세번째, 진보진영에서 주장하는 정책적 대안이 미흡하다는 점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진보진영이 말로는 정책개발을 주장해 왔지만 실제로는 현실에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급급해 정책개발 영역에 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그래서 진보진영의 정책적 대안은 오랫동안 크게 변화된 것이 없다. 미흡한 정책적 대안으로는 투쟁 일변도의 해결방식밖에 없으며, 이는 '투쟁 지상주의' 낳는다.

 

그런데 그러한 투쟁도 거의가 정부의 정챇에 반대하는 저지투쟁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진보진영의 정책을 실현하고 실천하기 위한 쟁취투쟁이 줄어 들고 있다. 이제 진보 진영은 '투쟁으로 저지하는 투쟁' 보다는 '정책으로 쟁취하는 운동'과 '대중적으로 실천하는 운동'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할 할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진보진영의 산적한 문제점들을 진보 진영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최근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자기 혁신이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진보 진영의 개혁은 어디에서 출발 해야 하나? 바로 진보 진영에 속한 개개인과 각 집단이 스스로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것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진보 진영이 자신을 냉철하게 들여다 보고 병의 근원을 파악하여 스스로 처방을 찾아야 한다.

 

불가에서 말하는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고 오히려 병세가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제대로 볼 때 상대방도, 우리가 사는 세계도 제대로 보이는 법이다. 예전처럼 진보 운동에 대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수치는 국민이 반대로 손가락질 하지 않도록 진보운동은 철저하게 자기성찰을 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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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이 성격 유형 분석

상담 심리학을 전공한 후배녀석이 오랜만에 책하나 들고 오더니

심리 검사를 했다. 얼떨결에 검사를 하고서 나의 성격 유형을 분석해줬는데..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안 맞는 부분도 있고..여하튼 여기에 기록해 둔다.

 

EGOGRAM 성격 유형

 

AABAB 유형

 

1. 전체적으로 솔직하고 융통성이 있으며 희생정신과 책임감이 강한 합리적인 유형이다.

 

2.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봉사하고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 일을 처리하려는 동기가 강하다. 비교적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며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들도 자기 처럼 적극적으로 되길 기대한다. 규칙이나 책임을 중요시 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가끔씩 상대방이 가진 고유한 능력에 대해서는 신뢰를 못하고 상대방의 독립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 협조성이 이있고 타협심도 가지며 모든 일에 열심이며 자신을 위한 여가를 갖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아서 삶을 즐기기도 한다. 명랑하고 개방적이며 자신을 적절하게 푷련 할수 잇는 사람으로, 타인과의 사이에 따듯한 교류가 이어지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는다.

타인을 동정하고, 애정어린 태도를 취하며, 즐거움을 동반한다. 유쾌한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고 타인의 용기 또한 잘 복돋운다.

 

3. 합창단원, 오케스트라단원, 비서, 사업가, 카피라이터 등 창의성과 협동성을 요하고 책임감을 요하는 일이면 무슨 일이든 잘 해낼수 있다. 인간관계 또한 원만하게 맺을 능력이 있어서 사업 수완도 뛰어 나다. 여성의 경우 적극적이고 감정 표현을 잘해서 개성있고,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각게된다. 도한 남자를 위해서 모든 정성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역할도 할수 있다.

 

4. 타인을 비판할때나 도와줄때 좀 더 조심스러운 태도가 필요하다. 오해를 받을 소지도 있으므로 좀더 객고나적으로 자신을 볼 필요가 있다. 도한 완벽해지려는 욕심보다는 느슨함과 여유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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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호수 -문병란-

"호수" 문병란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득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
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많은 사람 사이를 지나고
수많은 사람을 사랑해버린 다음
비로소 만나야 할 사람
비로소 사랑해야 할 사람
이 긴 기다림은 무엇인가.

바람같은 목마름을 안고
모든 사람과 헤어진 다음
모든 사랑이 끝난 다음
비로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여
이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이여.

.....................................................

바쁜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
뒤돌아 볼 여유없이 달려온 며칠간의 날들이
계속 나를 옥죄고 있다.

내 옆에 와 놓여 있는 스산한 의자 하나...
깊은 겨울을 재촉하는 하얀 눈송이들...

떠오르는 얼굴 하나...
그리움의 대상...

내님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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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

내가 아주 좋아라 하는 사람과 문자주고 받은거 기록할 생각이다.

참 개인적인것이어서 여기에 올리기 그랬는데..^^ 이해해주시길.

 

 

 



10/5 11:40 pm  네^^ 술 잘드세요. 조심히 들어 가세요! ㅎㅎ

 

10/9 12:50 am 잘 주무시고 낼 소풍 잘 다녀오세요

 

10/9 6:29 pm 뒷풀이 늦게까지 해요?

 

10/10 10:47 am 밥먹고 있어요 --; ㅎ

 

10/11 8:44 am 조은 하루 되세요

 

10/11 8:10 pm 집에 가요

 

10/13 좋은 오후

 

10/14 11:49 am 전 여드름대메 고생. 저 나이 안먹었어요

 

10/15 9:37 pm 당연히 녹슬리가 없죠. 아직 학생인뎅 ㅎ

 

10/18 10:47 pm  어디딴데 가지마세요 ㅋㄷㅋㄷ

 

10/19 9:09 pm 푹 쉬세요

 

10/19 9:14 pm 덕분에 잘 다녀 왔어욤 ㅋ. 담에 또 뵈요

 

10/23 10:52 am 지금 문자 봤어요

 

10/23 2:55 pm  싸이 봤어여 그런거 아니예요. 날씨 진짜좋네요. 좋은 주말되세요

 

10/23 2:58 pm 친구랑 시내 가는뎅.

 

10/24 11:22 pm 조심하세요~!!

 

10/28 저 지금 버스타고 학교 가는 중이예요. 이따 연락 주세요.

 

10/30 10:57 pm 회의중이었어요~ 잘지내시죠

 

<충대 선거기간이라 자주 통화를 못함. 물론 저도 마니 바빴음.>

 

11/14 3:48pm 아직 한참 하는 중이예요

 

11/14 7:11 pm ㅎ 나중에 뵈요

 

11/17 12:51 am 선거 삼월로 미루어 졌어요

 

11/20 무슨일 있으세요

 

11/20 ㅠ.ㅠ 놀랬어요 지금 회의중이요

 

11/24 10:00 am 기분 풀고 좋은 하루 되세요

 

11/24 12::58 am 오늘 순복언니 생일인데..

 

11/25 1:26 am 안녕히 주무세요.

 

11/25 2:19 am 푹 쉬세요

 

11/26 12:17 am 안녕히 주무세요.

 

11/26 12:49 am 낼 농산물 알바 몇신줄 아세요?

 

11/26 1:14 am 엄마 마중 나간건데 벌써 집이고 독서중이예요 ㅋ

 

11/26 4:05 pm ㅎㅎ 강의 열심히 하세요

 

11/26  9:01 pm 넵 잘하세요 ㅎㅎ

 

11/27 4:14 pm 문자를 지금 봤어요

 

11/27 5:00 pm 동생이랑 시내 나갈려구요

 

11/27 5:11 pm ㅎㅎ 조카 그네 잘 밀어 주삼

 

11/27 5:46 pm 동태찌개 맛있는데 아세요

 

11:28 9:39 pm 잘볼꼐요. ㅠ.ㅠ 넘 감사해요

 

11/29 12:08 pm 읽을 수록 감이 안잡혀요 이것저것 더 보고 싶고 잘 모르니까

                     짜집기도 안되고 암튼 안녕히 주무세요

 

11/29 12:31 am 우선 이것저것 읽어야 목차와 제목이 나와요

 

11/29 12:34 am 저도 시집 읽으며 잠시 휴식을

 

11/29 4:10 pm 갈수 잇음 갈께요. 논문 안쓰고 이때까지 놀아서 말입죠~~

 

11/29 10:01 pm 아 먹고 싶다.

 

12/4 1:26 am 조심히 가세요

 

12/7 10:06 당근 밥 먹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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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그리고 새끼손가락 봉숭아물..

바쁜것이 좋기만 한것은 아닌듯 싶다.

한해를 조용히 돌아보는 것도 좋을듯 싶고^^

 

달려오긴 달려왔는데. 무언가 허전한 느낌!!

 

이젠 체계적(?)으로 살아야 겠다.

마음이 좋아서(?) 인지 우유부단인지 이것저것 챙기고,

부탁들어주다 보면 내 할일은 정작 뒤로 밀려 있다.

 

내년엔 조용히 내 할일을 해야 겠다. ^^

 

기록할것이 많은데

계속 미뤄두고 있다.

 

첫눈이 내렸고..

사랑하는 사람도 생겼고....

그리고 9월에 새끼손가락에 물들인 봉숭아 물도 아직 남아 있다. ^^

 

이젠 내 소원이 이뤄질 날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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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노동자, 농민, 학생 민중의 단결의 승리다&quot;

어제 서울에서 있었던

故 전용철 열사 타살 규탄, 식량 자주권 사수, 비정규권리 입법 조장 국민대회에 갔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하였고,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더 이상 안된다"
  ...노 대통령은 민중의 경고 귀담아 들어야

  
  4일 광화문에 모인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들은 일제히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로 향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이대로는 더 이상 안된다"는 것이다.
  
  국민의 개혁 열망을 딛고 청와대에 입성한 노무현 정부가 지난 3년간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실망' 그 자체였다. '실망'이 분노로, 분노가 행동으로 바뀌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고 전용철씨의 죽음이다.
  
  생존권을 외치는 농민이 공권력에 맞아죽은 고 전용철씨 사건은 노무현 정부와 민중이 지금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4일 집회에서는 며칠전과는 달리 민주노동당원들은 물론,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 청년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노동자, 농민을 비롯해 다양한 계급계층이 하나로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심각한 상황인식이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시위는 3년전 촛불시위와 외형상으로도 비슷한 모습을 띄었다.
  
  방송과 신문이 외면한 고 전용철씨의 죽음은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다. 지하철 등에서 모금에 나선 실천단에 시민들은 하루 2백여만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주고 있다. 공권력은 3년전 그러했듯이 곳곳에서 맨손의 군중들에게 밀려났다.
  
  그러나 3년 전 노무현 대통령은 촛불시위 참석자들 대부분으로부터 '같은 편'으로 간주되었지만, 4일 광화문에 선 군중들로부터는 '퇴진'까지 요구받았다.
  
  안타깝게도 집권세력은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사망한 지 벌써 2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집권세력이 내놓은 대응이라곤 책임을 회피하는 경찰청장의 짧은 브리핑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조문이 고작이다. 이날도 광화문에는 영하의 날씨속에서 물대포가 난무했다.
  
  애초 범대위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경찰청장의 경질을 투쟁 목표로 내걸었었다. 그러나 집회에 모인 군중들의 요구는 이미 범대위의 요구수준을 넘어가고 있다.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은 이들의 목소리를 그저 묵살할 생각인가 묻고 싶다.

  
  <6신 오후 6시 45분, 추가: 오후 7시 50분>
  "노동자, 농민, 학생, 민중의 단결의 승리다"

  
  "노동자, 농민, 학생, 민중의 단결의 승리다"
  
  '고 전용철 농민 타살 규탄, 책임자 처벌 촛불집회'가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에서 열렸다. 온몸이 얼어붙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서로의 몸을 부둥키며 주먹을 높이 치켜올렸다.
  
  "승리했다. 더 큰 승리를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싸우자"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이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 학생이 앞장서고 노동자와 농민, 민중이 한데 싸우니 우리는 이겼습니다. 민중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싸웁시다"라면서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힘이 납니다. 여러분들도 힘이 나지 않습니까"라면서 "이 반민중적 정권을 그대로 둘 수 없습니다. 농민이 살고, 노동자가 살고, 서민이 살기 위해 한데 뭉쳐 싸웁시다"라고 투쟁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평택범대위 주민들도 함께 했다.
  평택범대위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은 "미국놈들이 농민을 죽이고,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고, 우리땅을 점령해 전쟁기지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평택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싸울 것입니다. 11일 평택역에 모여 주십시오. 우리땅을 지키고, 우리 목숨을 지키는 투쟁을 합시다"라고 호소했다.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도 이후 투쟁을 호소했다. 양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아직 우리는 더 많은 승리를 해야합니다. 12월 10일 2차 범국민대회로 다시 모여 싸웁시다. 12월 11일, 미국이 벌이려는 전쟁 기지 음모에 맞서 평택역에서 또 싸웁시다"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어깨와 어깨를 걸고 제자리를 뛰며 농민가를 힘차게 부르고 촛불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농민 이철(49)씨는 "노무현 정부가 농민을 다 죽이려고 하는데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자 박성진(34)씨도 "비정규직 악법을 저지하고 권리보장 입법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날씨가 많이 춥지만 동지들과 함께 이 기세로 승리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학생 김민애(21)씨는 "농민분이 돌아가셨는데 사과가 없다"고 침묵하는 정권을 비난하고 "오늘도 물대포를 쏘면서 저지하려하는데 뭔가 잘못한게 있으니 뒤가 캥겨서 그런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그는 "반드시 경찰청장 해임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를 메운 노동자, 농민, 학생, 시민들이 촛불을 밝혀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살인정권 심판하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날의 승리는 각계 각층이 단결해 싸워서 가능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더욱 굳게 뭉쳐 싸우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촛불을 밝혀든 김영길 공무원노조 위원장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신 오후 5시 50분>
  세종로 네거리 가득 메운 참가자들 "전용철을 살려내라"

  
  참가자들은 경찰병력을 서대문방향으로 밀어내고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에서 '전용철 농민 타살 규탄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무대에서 "우리 동지들이 청와대 안까지 진격했답니다"라고 말하자 일순 세종로 네거리는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참가자들은 물대포를 맞아 옷이 꽁꽁 얼어붙은 옷에도 "살려내라 살려내라 전용철을 살려내라"는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결의를 다지고 있다.
  
  세종로 네거리에서부터 프레스센터 앞까지 대열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리를 정돈하고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세종로 네거리에는 1만 5천여명이 모여 있다.
  
  
△경찰은 이날 살수차를 동원해 집회를 해산하려 했으나 완강하게 맞서는 노동자, 농민, 학생, 시민들에 밀려 무력화됐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슬픔을 넘어 분노...거리로 나서 정부와 싸워야"

  영하를 밑도는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4일 대학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사회 단체들의 깃발로 가득 찼다.
  
  이들은 "전용철을 살려내라", "노무현 정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추운 길위에서 싸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만든 정부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며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임을 소리높여 외쳤다.
  
  "대정부 투쟁에 나서야 한다"
  
  민주노총 소속 자활노조 곽성진 사무국장은 "이번 투쟁에 나오는 것은 동기가 따로 없었다"며 "세상이 얼마나 거지 같으면 이 많은 사람들이 추운날 길바닥에서 이짓을 해야하냐"고 울분을 토해냈다.
  
  곽 사무국장은 "권력을 잡으면 마음이 바뀌는 건지 정부가 전용철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농민을 기만한 결과로 민심은 정권을 떠났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조 송미림씨는 "(전용철 농민의)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우리 일"이라며 "농민을 죽인 그 사람들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분개했다.
  
  농민의 소식을 듣고 현장에서 아이들만 가르치고 있을 수 없어서 나왔다는 전교조 소속 교사 문은주씨는 "우리나라 경찰이 맞나? 옛날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경찰의 폭력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전농의 요구처럼 기동대를 해체하고 쌀비준을 무효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정부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많은 수의 당원들이 집회에 참가했다. 지난달 15일 농민투쟁에도 참여한 바 있다는 박진양 당원은 "현장에서 '누구 하나 죽어나가지' 했었는데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분노했다.
  
  그는 "당이 먼저 전선운동을 주도해 변혁에 앞장서야 한다"며 "모든 노동자가 거리로 나서 정부와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학생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청년과 학생들도 깃발을 높이 올리고 '노무현 정권 타도'를 외치면서 투쟁의 결의를 높였다.
  
  한청 회원 민용두씨는 "민중의 삶의 현실은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싸우다 죽으러 왔다"며 "명백한 정권에 의한 타살을 아니라고 우기는 것에 정말 분노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소속 경북대 학생은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초심을 잃고 민중의 삶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부와 싸워야 한다"고 대정부 투쟁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아버지가 '농사꾼'이라 농민의 죽음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참가했다는 한총련 소속 조영백 학생은 "못사는 사람은 계속 못살고 가진자들은 계속 잘산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젠 촛불로만은 안된다"며 "농민이 봉기한다는데 한총련이 선봉에 서서 열심히 싸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정인미 기자

  
  <4신추가 오후 5시 27분>
  참가자들, 경찰 저지선 뚫고 세종로 네거리까지 진출

  
  경찰이 물을 뿌리며 참가자들을 저지했지만 살수차의 물이 떨어질 즈음 참가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까지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현재 경찰과 뒤섞인 채 뛰어가고 있으며 저지선이 무너져 당황하고 있는 경찰들과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는 참가자들이 뒤섞여 광화문 네거리는 매우 혼란스런 상태다.
  
  경찰은 방패를 앞세우며 참가자들을 한때 폭행하기도 했지만 저지선이 뚫리자 뒤로 뒤로 밀리며 매우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참가자들은 현재 동화면세점과 동아일보 사이 도로를 점거해 "청와대로 가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계속 광화문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맨몸으로 경찰병력을 인도방향으로 밀어내고 있다.
  
  5시 20분경 참가자들은 세종로 네거리를 완전히 점거한 상황이다. 이들은 계속 청와대 방향으로 이동중이다.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려고 하고 있지만 맨몸으로 행진하는 시위대에 밀려 살수차도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시위대는 "전용철을 살려내라" "청와대로 가자"며 계속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청와대로 향하는 광화문 방향은 경찰버스로 꽁꽁 막혀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서대문 방향으로 밀려나 있다.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들이 쳐놓은 저지선을 맨몸으로 뚫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들은 저지선을 치고, 살수차를 동원해 막으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날 집회에는 노동자들도 결합해 힘있게 싸웠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3신 오후 5시 10분>
  경찰 물대포 쏘며 저지...참가자들과 대치

  
  서울시의회 건물앞에서 경찰과 대치한 참가자들은 약 1천여명밖에 안되는 경찰병력을 밀어내고 광화문으로 진출하려 했으나 경찰이 이내 살수차를 뿌려대며 참가자들을 뒤로 밀어내고 있다.
  
  경찰 살수차는 참가자들을 정면으로 조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취재중이던 기자들의 카메라와 영상장비들이 대거 젖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렇다할 경고없이 "해산하지 않으면 살수하겠다"는 단 한마디 경고만을 내보낸뒤 이내 살수를 시작했다. 집회 참가자들과 기자들도 물러설 겨를도 없이 물에 맞아 온몸이 흠뻑 젖은 상태다.
  
  참가자들은 경찰의 수차례 살수에 잠깐 뒤로 물러섰으나 현재는 물을 맞으면서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 중이다.
  
  경찰은 긴급하게 병력을 추가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뒤로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만장을 앞세우고 행진하는 참가자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고드름이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고 전용철 농민을 죽인 정권을 심판하자며 완강하게 싸웠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2신 오후 4시 54분>
  집회 참가자들 시청 앞 도로 점거시위

  
  집회를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대학로에서부터 광화문까지 행진을 벌였다. 종로1가에서부터 5가까지 이어지는 긴 행진대열은 한목소리로 "전용철을 살려내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무현 정권 심판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선두대열이 광화문에 도착할즈음 대열중간부터 방향을 틀어 참가자들은 시청앞까지 뛰어갔고, 시청앞을 지나 광화문 네거리 근처까지 도착했다.
  
  아직 행진은 진행중이며 전체대열은 시청앞 광장에 모여들고 있다.
  
  경찰은 광화문 교보문고 앞 거리에 경찰버스를 가득 세워놓고 청와대로 향하는 대열을 막으려 했으나 참가자들은 이내 방향을 틀어 광화문네거리까지 도착한 것.
  
  참가자들은 "으쌰 으쌰"를 외치며 "청와대로 가자,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무현은 사죄하라"며 청와대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1만 5천여명의 노동자, 농민, 학생, 청년, 시민들이 대학로에 모여 고 전용철 농민의 죽음을 애도하고 정권심판을 외쳤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1신 오후 3시 45분>
  1만 5천여명 대학로 운집..."전용철을 살려내라"

  
  전용철 농민 타살 규탄 식량주권 사수,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 국민대회가 2시 30분 1만여명의 노동자, 농민, 민주노동당, 학생,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대학로에서 개최됐다.
  
  "살인폭력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총파업 투쟁으로 권리보장 입법 쟁취하자"
  "쌀협상 국회 비준 무효화 하라"
  
  
△권영길 민주노동당 임시대표,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노동자와 농민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공동투쟁을 호소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대회가 시작됐지만 대학로에는 계속 인파가 모여들었다. 전국에서 노동자, 농민등이 상경하는 관계로 늦어지는 이들을 포함한다면 참가자는 1만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비대위 대표는 "이 나라 경찰은 사람 죽이는 경찰이 됐다"면서 고 전용철 농민 타살 사건 규탄으로 입을 열었다. 권 대표는 "노동자의 투쟁이 농민의 투쟁이고 농민의 투쟁이 노동자의 투쟁"이라면서 공동연대 투쟁을 호소했다.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5.18 청문회 스타 노무현이가 11월 15일 농민을 때려죽었다"면서 "노무현 정권을 쫓아내야 한다"고 투쟁을 호소했다. 그는 "이 악당들, 그들이 저지른 여의도의 만행은 사람이라면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이건 제2의 5.18이다"라고 규탄했다.
  
  정광훈 대표는 "노동자건 농민이건 이땅의 민중은 이미 사형선고가 났다. 아직 집행되지 않은 이들이 있을 뿐"이라면서 "순한 농민들이 민란을 일으킨다고 곡괭이, 삽을 찾고 있더라 여기 모인 국민들의 대표들이 나서달라"고 공동투쟁을 호소했다.
  
  "여러분 우리는 오늘 광화문까지 행진할 것입니다. 힘차게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투쟁!"
  
  '민중의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민중대회 본대회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날 민중대회는 전용철 농민 타살사건을 통해 드러난 노무현 정부의 폭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여농 소속 여성농민들이 상복을 입은 채 고 전용철 농민의 영정을 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더 이상 이땅에 죽음이 없기를 희망했지만 우리는 오늘 아직도 땅에 묻지 못하고 애도하고 분노하며 전 민중이 함께 싸워야겠다고 모였다. 동지들 연대합시다.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 동지들 함께 싸웁시다. 싸우지 않는 자에게 역사는 없습니다. 역사의 전진을 위해 힘차게 진군합시다"라며 연대투쟁을 호소했다.
  
  문경식 전농 의장은 "11월 15일 노무현 정부는 방패와 곤봉으로 농민을 죽였다. 용서할 수 있는가. 우리 농민이 무슨 죄가 있기에 길거리에 나와 추위에 떨어야 하며 죽어야 하는가?"라며 "노동자가 살 수 없다. 농민이 살 수 없다. 이 땅의 민중이 살 수 없다. 이대로는 참을 수 없어 농민들은 봉기로 나설 것이다. 전용철 농민의 원한을 풀것이다. 힘을 모아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투쟁을 호소했다.
  
  "여러분 죽음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투쟁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투쟁!"
  
  '전용철 살해 노무현 정권'이라고 쓰인 광목천을 농민이 낫으로 갈라 불태우는 상징의식으로 본대회가 마무리 됐다. 어느새 참가자는 1만 5천여명으로 늘어났고 대학로에는 "농민타살 노무현 규탄",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동자 농민 민중 함께 싸우자"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참가자들은 투쟁선포문을 채택했다. 투쟁 선포문에서 "정부는 고 전용철 열사의 죽음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은 쌀 협상 국회비준과 농민들에 대한 살입폭력진압을 공개 사과하고 행정자치부 장관을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꽃상여를 앞세우고 3시 30분 부터 행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참가자들은 꽃상여를 앞세우고 광화문까지 행진에 들어갔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전용철 살해 노무현 정권'이라고 쓰인 광목천을 농민이 낫으로 갈라 불태우는 상징의식.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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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빨간색 머플러로 따스함을 두르고
노란색 털장갑엔 두근거림을 쥐고서
아직도 가을 색이 남아있는 작은 공원이면 좋겠다

내가 먼저 갈께
네가 오면 앉을 벤치에 하나하나 쌓이는 눈들은
파란 우산 위에다 불러모으고
발자국 두길 쭉 내면서 쉽게 찾아오게 할 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온 세상이 우리 둘만의 세계가 되어
나의 소중한 고백이 하얀 입김에 예쁘게 싸여
분홍빛 너의 가슴에선 감동의 물결이 되고

나를 바라보는 너의 맑은 두 눈 속에
소망하던 그날의 모습으로 내 모습이 자리하면
우리들의 약속은 소복소복 쌓이는 사랑일 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오광수의 시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에서 -


* 어느덧 12월1일, 첫눈이 기다려집니다.
뽀드득뽀드득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고,
아련한 그리움과 설레임이 가슴속을 파고 듭니다.
지나간 아픈 추억도 다시 하얗게 빛나고
사랑의 약속은 더욱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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