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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걱정'에 대해 무력해지고 싶지 않다.
병원은
희망과 절망이 쉴새없이 뒤섞이고 있는 곳.
주사액들의 형형색색들처럼 환자들의 심경의 뒤섞임들이 오묘한 갈무리를 형성한다.
어쨌건 그 어떤 공간보다 한꺼풀은 분명히 침체된 공기들..
이 만연한 기운을 뚫고
적응을 하고나면,
사실 이 침체된 공기는 불안한 환자의 심리상태에 오히려 도움이되는 듯 하다.
엄마역시 그 수백만가지 상념들의 화학작용의 과정을 거쳐,
불안한 마음을 "병원공기"에 깊숙히 의지하고 있는 중인것 같다.
내 몸이 겪을 문제가 아니라고...
수술을 앞둔 그 불안스런 정신적 고통을 고스라니 내 어깨에 짐지우기를 거부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적어도 마주친 이 '문제설정'에 능동적이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후회없이..
얼마간 고통스럽겠지만,
어쨌건 이 불안한 상황 다음에 이어질 것은 반드시 '절망'만은 아닐것이다.
이는 분명 여러 가능성들 중 단지 하나일 뿐이고,
그렇기 때문에, '은총이 가득한'느낌의 '평화'와 같은 위안도
그 뒤섞인채로 이어지는 고통 언저리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테니..
물론 최악의 절망...그 과정의 심연의 고통이 얼마나 숨막힐지에 대해서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갑자기 어리둥절해져 또 도망가고 싶지 않다.
그러나 상황의 낙관성역시 하나의 가능한 경로라면, 그것이 좋은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기대와 희망을 키워나가는 방법.
즉 상황에 대한 불안함을 통제하는 방식에 대해
터득해야 할 것같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 절망과 걱정앞에 필요한 것은
'낙관주의'라기 보다는
주어진 문제적 상황에 대한
'적합한 인식' 그 자체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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