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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 말씀...

흔히 사람들은 옳고 지당한 말을 "공자님 말씀"이라고 한다.
혹은, 이 '옳고 지당한 말'을 고리타분하고 구태의연한 의미로 받아들일 때도 같은 표현을 한다.

당연한 얘기로 생각했던 이 공자님 말씀을.. 어쩌다 읽게된 논어를 본 후에 '의미심장'하게 되새김 하고 있다.

진리는 우리 모두가 아는 것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공감대나 얼마나 의미있게 받아들이냐... 하는 태도나 자세가 가름할 것이다.

고딩 시절 도덕경을 읽었을 때 '이런 글은 나도 쓰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몇년 후 다시 도덕경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이.... 도덕경이 깊은 사유와 경험에서 우러나온다면... 그 진위는 심오하기만 하다.

여하튼.. 문제는 내가 얼마나 받아들일 소양이나 자세, knowledge base를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일게다..

그러므로 어떠한 말에 대해서도 겸손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말이 감동적이거나 심오하지 않다면 그것은 발화자의 부족함보다 청자의 부족함을 먼저 탓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감동적이었던 공자님 말씀 몇자 올린다.. ^^;

 


공자가 말하길, “도움이 되는 친구로 세가지 유형이 있으며 해가 되는 친구에 세가지 유형이 있다. 정직한 사람,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박학다식한 사람, 이런 친구는 좋다. 잔꾀에 밝은 사람, 겉과 속이 다른 사람, 입만 살아있는 사람, 이런 친구는 사귀면 손해다.”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論語, 季氏)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論語, 雍也)

자공이 친구에 관해 물었다. 공자가 말하길, “친구가 잘못했을 때 진실된 마음으로 충고하거라. 한두 번 충고했는데도 듣지 않는다면 이제 그만 하거라. 충고한다고 자꾸 하게 되면 공연히 모욕을 당할 수도 있다.”
子貢問友. 子曰, “忠告而善道之, 不可則止, 毋自辱焉.” (論語, 顔淵)

“무릇 된 사람이란 음식이나 거처에 있어 만족스럽고 편한 것만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을 할 때에는 부지런하고 민첩하며, 말을 삼가서 한다. 그리고 사람 살아가는 도리를 깨친 사람들과 사귐으로써 자기를 단정히 한다. 이렇게 하는 사람이면 배움을 즐겨한다고 할 수 있다.”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학이편)

“세 사람이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좋은 점은 택해 본받고, 나쁜 점이 있으면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며 고치도록 노력한다.”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술이편)

옛사람들이 별로 말이 없는 것은 실천하지 못할까 걱정되서 그런거다. 
子曰, “古者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 (論語, 里仁)

“지식인은 말이 행동을 앞서는 걸 수치스럽게 여긴다.” 子曰, “君子恥其言而過其行.” (헌문편)

공자가 말하길, 사람으로서 떳떳하게 말하는 것, 그렇게 하려면 쉬운 일이 아니다. (헌문편)
子曰,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論語, 憲問)

“돈이 많게 되면 사람이 좀 거만해진다. 돈이 없게 되면 사람이 좀 째째해진다. 거만하느니 차리리 째째한 편이 낫다.” 子曰, “奢則不孫, 儉則固. 與其不孫也, 寧固.” (술이편)
 

설사 천하에 둘도 없는 재주와 지식을 구비했다 하더라도 사람됨이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밖의 것은 더 이상 볼 필요가 없다.
子曰, “如有周公之才之美, 使驕且吝, 其餘不足觀也已.” (論語, 泰伯)

“계로가 귀신 모시는 문제를 물었다. 공자 대꾸하길, ‘산 사람도 못 모시면서 어찌 귀신을 모실 수 있겠느냐?’ 계로가 물었다, ‘죽음에 대해 감히 여쭙습니다.’ 공자 말하길, ‘삶도 아직 모르면서 어떻게 죽음을 알겠느냐?’ ’‘ 季路問事鬼神. 子曰, "未能事人, 焉能事鬼?" 曰, "敢問死." 曰, "未知生, 焉知死?" (선진편)

공자가 말하길, 아랫사람은 경외의 대상이다. 기성세대를 능가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나이 40, 50이 되어서도 별볼일 없다면 이런 사람은 역시 겁날 것이 없지.
子曰, “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也? 四十五十而無聞焉, 斯亦不足畏也已.” (論語, 子罕)

- 노력하지 않는 젊은이는 무시당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나이 40 50이 되었는데도 별 볼일이 없는 인간은 (젊을 때 노력하지 않았으므로) 무시 당해도 싸다.

도덕으로 정치를 하면 마치 그것은 북극성과 같아 모든 뭇별이 우러러 본다.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而衆星共之.” (論語, 爲政)

“법률과 형벌로써 백성을 다스리면, 국민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법망을 피해가며 나쁜 짓을 저지르게 되고 이렇게 되면 국민들은 나쁜 짓을 하면서도 점점 부끄러움을 못느낀다. (양심이 마모되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 하지만 도덕으로 인도하고 예의로써 통제하면 국민들은 양심을 되찾아 스스로 바르게 된다.”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위정편)

태어나면서 아는 사람은 최고다.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 다음이다. 몰라 고생하다가 비로소 배우게 되면 그 다음이다. 몰라 고생하면서도 배우지 않으면 이건 최하로 못말리는 사람이다.
孔子曰 : "生而知之者上也, 學而知之者次也 ; 困而學之, 又其次也 ; 困而不學, 民斯爲下矣." (論語, 季氏)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헛것이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험하다.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論語, 爲政)

“배우고 시간날 때마다 그것을 실천에 옮긴다면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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