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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7 하숙집 소개

지난 주에 거처를 옮겼다. 하숙집으로.

 

이 과정에서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는데, 덕분에 이틀 정도 홈리스 신세가 되어 호텔에서 숨어지냈다. ㅋㅋㅋ

(체크아웃 해야 하는 정확한 날짜를 모르고 있다가, 집을 구하지 못한 채로 급하게 체크아웃. 학원에서 좋은 하숙집을 구할 때 까지 호텔에 있는 학원 언니 방에서 씻고 자고, 아침은 언니가 방으로 몰래 날라주고, 점심은 적당히 나눠먹고...)

 

새로 온 하숙집은, 좀 외곽에 있다는 것을 빼면 아주 맘에 드는 곳. 소원했던 대로, 창이 많고, 넓은 테라스가 있어서 벌써 여러번 친구들을 초대해서 한잔 하기도 했고, 인터넷이 안되다 보니 불편하기도 하지만 쓸데 없는 시간 낭비가 줄기도 한다. 게다가, 비용도 호텔에서 1인실을 쓰는 것 보다 15만원이나 싸다. 아싸!!!

 

그럼, 거창한 하숙집 소개.

 

 

책상 정면에 넓은 창이 있다. 책상도 아주 넓어 쭉 늘어놓고 살고 있다.

창 밖에 돼지가 산다는 게 흠이라면 흠. 이놈이 소리도 아주 커서, 창을 열어놓긴 힘들다.

 

 

다른 쪽 벽도 거의 전면이 창문. 창이 많아서 너무 좋다.

원래 이 방은 2인실이라 침대가 두 개. 하지만, 현재는 나 혼자 쓰고 있다.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기 전 까진 룸메이트가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 그 때 쯤이면 나도 일로일로 생활을 접는걸.

 

 

나무로 된 커다란 옷장도 매력적이다. 호텔과 많이 다른 점 중 하나.

 

 

우리가 묵는 2층에 있는 넓은 발코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테라스에서 바라본 동네 풍경. 조용한 동네다. 시도때도 없이 닭, 개, 돼지가 울어대곤 하는...

 

 



city corperate inn 이라는 곳으로, 론리 플래닛에 이 지역 저렴한 숙소 중 하나로 소개되어 있기도 한데,

상하수도 상황이 아주아주 좋지 않아 장기투숙으론 정말 비추다.

로비에서 (나름 광대역)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

식사 없이 하루에 580페소 (12,000원 정도?)라는데, 여기 1인실에 묵고 세 끼 밥과 세탁을 하는 댓가로 나는 꽤 큰 돈을 학원에 지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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