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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일들

해야할 일들이 또 쌓였다.

 

게으름의 끝까지 가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된다.

 

일이 쌓일수록 잠은 더오고 몸은 더 녹아내리고 생각은 마비된다.

 

내가 지금 그렇다..흐흐.. 젠장...제길...엑스발..

 

우선, 아펙투쟁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단순한 속보가 아닌

아펙이 무엇인지, 아펙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왜 반대하는지 등을 상세히

풀어내는 영상.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우리 얘기를 풀어내야하는 것이다.

 

근데, 구성안도 잘 못잡고 있다. 모든 사고가 딱 굳어서 나에게 반항한다.

내가 저거한테 뭘 우쨌다고..-.-

 

영상을 한다, 미디어운동을 한다라고 하는 나를 담아내는 글도 쓸 것이다.

이 글은 무엇보다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거다. 나를 정리하는 것이니..

근데, 내가 젤 못하는게 정리하는 거다. ㅋㅋ

뭔가를 하나하면 그걸 잘 쌓아서 내것으로 만들어야하는데

진짜~~~ 못한다..ㅎㅎ

 

또 아펙투쟁과 관련한 미디어활동 경험의 글도 적을 것이다.

아~ 쿠쿠쿡^^;;

 

이번 일요일엔 결혼식 촬영을 할 것이고 편집을 할 것이다.

 

내가 몸담은 곳의 일은 어느새 뒷전으로 밀리고..

짤릴 이유가 충분한 나.. 흐...

 

술도 끊고(이빨때문에 부득이...) 밀크커피도 끊고(이것때문에 내 피부가 더

어둡게 변해가는 것 같아 시러~&&) 

해야할 일 열라 열심히 하고(과연..)

 

앗, 해야할 일 중 대따 중요한 것 하나

사무실에서 담배피는 것 잘 단속하기!

움. 속이 안좋아진 이후 담배연기만 맡으면 속이 울렁거린다.

특히 닫혀있는 공간에서는..

그래, 이거 잘 단속해야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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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아요

보고만 있어도 입가가 올라가게 하는 사람

 

아무 얘기 듣고만 있어도 까르르 넘어가게 하는 사람

 

진짜 어이없는 화풀이 대놓고 해도 아무렇지 않을수 있게 하는 사람

 

글러브 하나씩 끼고 나는 계속 때리기만 하는데 피하지 않고 계속

맞고만 있는 사람 (단, 얼굴과 머리는 때리지 않음)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시끄럽지 않고 보고 또 봐도 짜증나지 않는 사람

 

길 가다가 같이 악----- 소리 지를 사람

 

다가와도 아무렇지 않는 사람

 

 

사실...

전 지금 우울증 중기에서 말기로 넘어가는 상태거든요...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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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열흘정도 부산엘 다녀왔다.

11월12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아펙이 열린 기념(?)으로다가..

12일부터 19일까진 아펙반대 인터넷생방송에 쭈~욱 매달렸다.

 

http://gomediaction.net

 

작년 3월 서울로 올라온 이후 여름휴가, 추석, 설, 촬영 등으로 인해

몇번 부산을 다녀왔다. 서울로 처음 올라올 때 엄마에게 참 모진 말을

퍼붓고는 올라왔다. 말이란건 한번 밖으로 나가면 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 아마 엄마의 맘속에도 가시가 되어 깊이 박혀 있으리라..

 

그렇게 올라왔으면서 내려갈때마다 늘 지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한번씩 내려갈때마다 선배를 만난다, 후배를 만난다, 친구를 만난다고 밖으로

내돌면서 정작 집에서는 늘 퍼져있거나 엄마의 어깨 한번 주무르고 다리 한번

밟아드리는 걸 귀찮아한다.

 

사람은 큰일을 겪고나면 성숙한다는데 난 그렇지 못한갑다.

성숙은 커녕 혼자 혼란만 겪다가 상처에 생채기만 흠씬 내고 애써 꿰매고

서둘러 벗어난다.

 

몇달전부터 부산엘 내려가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겨버렸다.

몇번의 부산행에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짐처럼 꾸엑-- 쌓여있다

 

"니가 와서 한게 뭔데?"

"니가 그런 말할 자격있나?"

 

한것도 없었고 말할 자격도 없다.

동생이 던진 돌같은 말들에 아무런 소리조차 지르지 못한다. 

 

이번 부산행에서도 나는 엄마의 숨통을 트이게하지도 못했고

아픈 팔다리를 주물러드리지도 못했으며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했고

지친 모습만 보이다

또다시 서울행 기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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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펙 멈췃첫첫첫첫.....!!!

안티아펙 영화제 "아펙 멈춰!"

 

 

 

<계속보기>를 누르면 상영작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어요~

 

하나 더! -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

 

www.gomediaction.net  미디어문화행동 홈페이지

 



♪ 아펙반대 영화제 홍보영상 ♪

 

 

 

 

 




1. 행사개요
1)주최: 아펙반대미디어문화행동, 인권운동사랑방
2)일시: 서울- 2005년 11월 12일(토)~2005년 11월 13일(일)
부산- 2005년 11월 16일(수)
3)장소: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세종문화회관앞
부산-부산대학교
4)기자재, 장소 후원 :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2. 행사취지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2005 아펙 정상회의가 열린다. 한국 정부와 부산시는 개최지의 경제효과를 들먹이며 각국의 수뇌부들이 모인 잔치의 주최지가 된 사실을 요란스럽게 선전하는 한편, 화려한 장막 아래 감춰진 분노와 저항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아펙은 미국이 벌이는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하는 선언을 채택하는 등 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합리화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테러와의 전쟁’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인간안보 개념을 사용, 아펙반테러대책반을 구성하고 대테러 역량 강화를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부산회의에서도 인간안보는 7대 역점의제 중 하나이다.

또한 국내에서 이미 테러 대비를 빙자로 무수한 인권침해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 국정원은 입출국 외국인을 면밀히 감시하는 것은 물론, 테러정보통합센터를 설치하여 이슬람권 외국인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는 등 인종주의에 따른 차별까지 부추기고 있다.

이번 아펙 회의는 12월 홍콩에서 열릴 WTO 각료회의의 DDA 협상 완료를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할 것이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의 교두보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부는 사유화 찬양 기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신자유주의 질서를 강화하는 아펙 회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아펙의 반인권성을 알리고자 하는 민중들의 손과 발을 묶고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

정상회의 기간 보수관변단체들이 부산에 무더기 집회 신고를 제출, 경찰이 이들을 동원하여 아펙에 반대하는 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목소리가 일고 있다. 또한 경찰청은 반세계화 시위로 체포 경력이 있는 외국인 천여명에 대한 입국금지를 법무부에 신청한 한편, 집회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들에게 형사처벌을 경고하는 등 집회 시위의 자유를 위협하는 행위 역시 서슴지 않고 있다.

안티 아펙 영화제, ‘아펙 멈춰!’는 이번 아펙 회의를 앞두고 신자유주의의 반인권성을 전하고, 이에 저항하는 전세계 민중들의 생생한 모습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다 한다.

3. 상영작 소개
<예스맨>은 WTO를 패러디한 웹사이트를 만든 것을 계기로 WTO 관계자인 것으로 오인되어, 세계 각지에서 열린 주요 경제 회의에 초청받게 된 신자유주의 질서에 저항하는 두 만담가의 행보를 쫓은 영화이다. 감독은 두 만담가의 퍼포먼스에 동조하는 주류 경제 질서를 이끄는 자들의 행태를 관찰하며, 저급한 탐욕에 매몰된 신자유주의의 허망함과 빈곤한 실체를 경쾌하게 풍자한다.

<잉여사회>는 미국의 섹스인형 공장에서 이탈리아 G-8 회담 시위현장까지, 전 세계 8개국을 여행하면서 자본주의를 해석하는 양극단을 포착한 영상 오디세이이다. 화려한 테크노 음악과 현란한 컷 편집이 제공하는 다양한 볼거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반자본 애드버스터(Adbuster) 역할을 한다. 켄로치의 극영화 <네비게이터>는 끈끈한 동료의식과 유머로 고된 노동의 스트레스를 버텨내며 노동현장을 지켜온 한 무리의 철도노동자들이 갑작스레 민영화된 철도산업이 가져온 파멸적인 결과를 서서히 실감하면서 겪게 되는 일상의 분노와 좌절을 건조하게 그려낸 영화이다.

<망각을 경계하라>는 9.11 이후 '대테러 조치'가 몰고 온 엄청난 공안의 한파 속에 속속 늘어나고 있는 피해자의 상황을 차곡차곡 엮어 놓고 있다. 특히 작품은 미국 정부가 과거부터 저질러 왔던 적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고발한다.

<기업>은 현대 자본주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온 ‘기업’의 역사적 맥락을 탐구하면서 그 영향력과 내부 작동 메커니즘을 흥미진진하게 분석한다. 더불어 자본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는 초국적 기업의 공룡과 같은 자기증식 행태를 냉철하게 비판한다.

뿐만 아니라 신자유주의 반대를 내걸고 독립영화인들이 공동으로 제작한 <신자유주의 세계화반대 독립영화인 프로젝트>, 현시기 신자유주의의 본질을 창세기의 일주일에 비유하여 폭로하며, 시장의 탐욕 그 중에서도 민영화와 사유화의 과정이 어떻게 지구라는 공동체를 파괴시키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한 <태초에 세계를 사유화하다>, 2005 부산 아펙회의의 본질을 파헤치는 교육용 영상 <아펙기동대 부산회동>, 2003년 9월 10일에서 14일까지 멕시코의 휴양도시 칸쿤에서 열린 WTO 각료회의를 무산시킨 전세계 민중들의 투쟁 열기를 담아낸 <킬로미터 0-WTO/칸쿤> 등을 상영한다.

4. 부대행사
아펙에 모이는 신자유주의 추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짓고 싶은 표정 등을 주제로 영화제 관객이 직접 버튼을 제작하고, 제작한 버튼을 미디액트 상영장에서 행사기간 동안 전시한다.‘신자유주의의 베일을 벗기자!’, 등을 주제로 잡지, 표제 등을 활용하여 모둠별로 꼴라쥬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펙 기간 중 집회원천봉쇄조치를 취한 것에 대항, 민중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 는 움직임에 저항하는 예기 플라타너스의 퍼포먼스가 선보인다. 또한 아펙의 의제인 ‘인간안보’의 개념이 어떻게 왜곡되었는지, 테러리즘을 선동하며 일련의 대테러조치를 취해온 아펙을 비판하는 내용의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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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펙반대 미디어문화행동

 

 

[인권, 영화를 만나다] 문화미디어로 신자유주의를 반대한다!     - 이진영-

 

화려한 향연의 장막을 투시할 카메라가 돌아간다.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열릴 2005 아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투쟁에 동참하려는 미디어문화 활동가들의 움직임이 한창이다. 노동네트워크, 문화연대, 한국독립영화협회 등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신자유주의 세계화 아펙에 반대하는 미디어문화행동'(아래 미디어문화행동)은 미디어 운동의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신자유주의 반대 투쟁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미디어문화행동은 이미 지난 10월 아펙 섹션이 마련된 부산영화제 기간에, '아펙반대 문화제'를 개최하여 아펙에 반대하는 영화인 선언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영화제 개최, 음악 공연, 미술 전시 등을 추진하며 행사 전반을 인터넷으로 중계한 바가 있다. 이는 문화 운동과 미디어 운동의 긴밀한 조우를 꾀하고자 한 행동의 일환으로, "문화예술 활동가들의 작품이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그 노출공간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한 실례라고 평할 수 있다.

그리고 아펙 회의 기간 동안 현지 생중계와 스튜디오 구축의 이원적 시스템을 갖춘 인터넷 방송국을 개설할 예정이다. '아펙반대투쟁 10문 10답', 교육홍보용 영상 등 사전제작 프로그램과 아펙의 부당함을 알리는 대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송을 편성하되, 부산 모처에서 벌어지는 가변적인 소규모 시위와 대규모 집회 상황을 실시간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인터넷 방송국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활약하는 영상미디어 활동가들의 구심점이 되어, 각자의 촬영소스를 집결시키는 중심으로 기능할 때, 투쟁의 의지를 북돋는 현장의 열기는 풍부하게 전달될 수 있다. 즉 인터넷 방송국은 영상 미디어의 저변 확대에 따른 기자재 접근도 완화, 교육 프로그램의 양적 확충 등으로 양성된 촬영자들을 영상미디어 활동가로 조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99년 시애틀에서 있었던 제4차 WTO 각료회의를 무산시키는 데에 중요한 공헌을 하며 대안 미디어의 전진 기지로 떠오른 독립미디어센터 역시 이러한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2003년 미주자유무역협정의 저지를 위하여 설립된 마이애미의 비디오 워킹 그룹은 개별 영상미디어 활동가들이 투쟁 현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찍은 수백 시간에 해당하는 촬영 소스 분을, 시간대/세부 주제 별로 편집하여 한 편의 거친 다큐멘터리로 완성하였다. 방대한 양의 촬영 소스 분은 집회 현장 곳곳에서 자행되었던 경찰 폭력을 입증하는 데 중요한 증거 자료로 평가받았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 농민, 페미니스트 등 각자의 정체성에 입각하여 투쟁을 전개했던 다채로운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미디어문화행동은 투쟁을 전개하는 사람들이 직접 컨텐츠를 생산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아펙반대 모바일 참여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2004년 미국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부시 집회에서 문자메시지 전송을 통한 속보 제공 시스템이 구축되어, 미디어 운동의 수단으로서 모바일의 잠재력을 새삼 증명해 보였다. 뿐만 아니라 2003년 프랑스 G8 반대 시위에서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탑재한 휴대전화를 인터넷과 연결하여, 휴대전화를 소지한 개개인과 소규모 그룹 역시 '미디어가 된' 선례를 남긴 바 있다.

여성 농민, 성적 소수자, 청소년, 장애인이 외치는 신자유주의 반대는 어떤 빛깔일까? 지역에서 활약하는 퍼블릭 액세스 활동가들이 제작한, 정치적 소수자들의 신자유주의 반대 의의를 되새기는 짧은 영상 클립들을 취합하여 재편집하는 퍼블릭 액세스 프로젝트도 미디어문화행동의 주된 활동 중 하나이다. 이주 노동자, 국가보안법, 비정규직 등을 주제로 프로젝트팀을 만들어 사회를 향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던 독립영화인들 역시 이번 아펙 회의를 겨냥해 단편 영화들을 만들고 있다. 더욱이 미디어문화행동은 부산국제민중포럼이 진행되는 동안, '신자유주의 반대와 미디어 행동 - 미디어 두더지 번식 프로젝트' 워크샵을 열어 미디어문화활동가들의 번식을 꿈꾸며, 급진적 미디어운동의 이론을 체계화 시키는 장을 마련한다.

미디어문화행동은 문화예술 활동가, 영상제작 활동가, 진보적인 기술전문 활동가들이 각기 쌓아온 역량을 결합시켜, 전세계를 아우르는 공공의 적인 신자유주의를 표적으로 삼아 상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는 데에 그 의의가 크다. 사람들의 생계를 위협하며 정신적 박탈감을 부추기는 등 신자유주의가 끼치는 해악의 폭과 깊이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세계화가 자연스러운 시류로 일상 깊숙이 파고든 형국에서, 그저 추상적 단어로 들리기 쉬운 신자유주의의 실체를 역설하기란 만만치 않다. 이에 말과 글을 활용한 접근 방식을 넘어 '신자유주의'가 일상의 폐부를 찌르는 과정과 결과를, 구체적 혹은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진보적 미디어문화 컨텐츠는 효과적일 수 있다. 브로드 밴드의 전국적 보급, 진보적 인터넷 방송국의 설립, 멀티미디어 기능을 내장한 휴대전화의 출현 등으로 시공간의 한계에 구애받지 않고 상호 교감할 수 있는 면적이 넓어졌음을 감안할 때, 미디어문화행동의 활동은 더욱 각별하다.

미디어문화행동은 아펙 회의의 종결 후에는 홍콩 WTO 각료 회의 저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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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에게 너무 무관심하고 무책임한거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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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

까만바탕에 약간 회색빛이 나는 글자들

간간이 분홍빛과 파란빛과 나뭇잎빛깔..

 

히~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다.

 

11월 1일

아무런 감정없이 맞았다.

어제 11시 넘어 깎아먹은 한개의 붉은 감 조각들만

뱃속에 그득 넣은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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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언니

안티삼성문화제 촬영을 하던 중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늘 하는 안부전화

엄마 목소리가 이상해서 주무셨냐고 했더니 언니가 이제 가는갑다라며 우셨다..

 

고종사촌언니.

어릴때부터 고모는 명절에 큰집으로 오지않고 시댁으로 가셔서 자연스럽게

언니를 볼 기회는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결혼을 했고 일본에 가서 산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고

언니와 형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고생만 무지 하다가 왔다고 했다.

 

지난 5월, 언니가 암이란 소식을 들었다.

2월에 다운이를 낳고 100일을 지내고 하혈을 해서 병원에 가보니

위암 말기라는 진단을 내렸단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말기라는데 어떻게 그렇게 모를수가 있었을까?

제왕절개 때문에 전이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졌단다..

 

그렇게 엄마는 언니를 데리고 고모와 함께 서울로, 밀양으로

나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헤매고 다니셨고..

결국은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최종선고를 받고 언니는 동네 2차정도 수준의

병원에서 몇달을 보내게 되었다.

 

나는 여름휴가를 이용해 언니를 보러갔다..

사촌이라는 이유로, 언니가 병이 들었다는 이유로 그동안 꽤 친했던 사이마냥

언니를 대했다..

 

바싹 말라 주무르면 팔과 다리의  뼈가 너무 선명하게 만져져서 

내 살이 너무나 고맙게만 느껴졌었던 며칠간..

 

 

 

나는...

언니에게 참 미안하다..

 

 

언니가 조금전 임종했다는 동생의 전화를 받고는..

 

난 당연히 내려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건 아니라고..

 

멀리 있으니 안 와도 된다고..

 

난 서울에 있으니.. 바쁘니.. 거리가.. 그래도 사람이.. 사촌인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웃으며 헤어졌던 언니가..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아니.. 거리가 머니까..

마음이..

 

 

앞을 보면 그냥 앞인데

하늘을 보면 언니가 보였다.. 잘 가고 있겠지, 언니..

 

미안해요..그냥 다.. 

 

나는..

계속해서 안티삼성문화제 촬영을 했고

사람들과 웃었고 노래와 퍼포먼스와 시낭송을 한껏 즐겼고

그때는 언니가 내게 없었다..

마지막엔 사진까지 멋있게 찍었다..

뒤풀이에서는 고기도 배불리 먹고 그 자리를 즐겼다..

 

그리고 고기냄새를 한껏 풍기며

다시 언니를 떠올린다..

 

나란 인간이 얼마나 무서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세상엔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인간들이 그렇게 그렇게 있구나

인생이란 정말 이런것인가..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언니

다운이도 잊고 고모도 잊고 언니들도 잊고

이젠 정말 아프지 말고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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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움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

전에는 일이라도 한다고 뻐기면서 피곤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사무실에서 내처 앉아만 있는데도 피곤하다.

스스로 제어가 안될정도로...

 

병원에 가봐야하나...

그래도 홍콩까지는 갔다와서 가는것이...

사실 무섭다...

무서움과 외로움이 겹쳐

 

내내 움움거리고 있다.

 

집에도 가기 귀찮아

근데 사무실보단 그래도 집이 좋아서 가긴 간다

오늘도 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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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한다, 가시나

친구에게 문득 문자를 보냈다.

 

-25살 이전에 연애하지 않은 것이 오늘은 참으로 후회가 된다

 

답장이 왔다.

 

-이런 나이서른에 스물다섯을 후회하다니.. 여튼 알겠다 친구 날좋다 즐기자!

 

 

-바보같은기.. 내 아프다.. 마이.. 좋은날도 궂은날도 한동안은 즐기지 몬하겠다

 

 전화가 왔다.

 

"많이 아프나? 어디가 아픈데?"

"맘이"

 

"지랄한다 가시나"

 

ㅋㅋㅋ

 

스스로를 갉아먹는 지랄병.

 

블로그란 것이 지랄병을 조금씩 사라지게하는 통로가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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