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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限線

 

우선순위.
원칙.

 

그게 왜 중요한지.. 이 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신경쓰지 않는 게 아니라)모르고 있는 것 같단 인상을 받는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인간사는 복잡다단하고
모든 것을 일사천리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정의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이고
시선을 취하는 각도에 따라 옳고 그름도 바뀌게 마련.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바로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원칙을 정해 놓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봐줄 수 있는 선은 여기까지다,
우리가 넘겨선 안될 선은 여기까지다, 하고.

 

상식과 선의란 것은 위태롭게 흔들리는 불꽃 끝자락과 같은 것이기에.
모호하고 약하고.
그래서 피곤하고 또 피곤하지만 원칙을 세밀히 점검하고 분명히 해야만 하는 것이다.
바로, 나중에 죽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소수자들은, 불리한 조건에 처한 자들은 살얼음판 걷듯이 원칙 재확인에 민감하다.
그런 그들이 짜증나?
안 죽으려고 그러는 거야.
내팽개쳐지고 짓밟히지 않으려고 그러는 거라고.
살려면 어쩔 수가 없단 말이야.


...따지고 드는 게 무작정 피곤한 님네들은, 자신들이 뭘 넘나드는지,
얼마나 변덕이 죽 끓듯 하는지
절대 자각이 없지.
그러면서 스스로는 상식적이라고 생각하고들 있지.
그렇게 원칙 신경 안쓰고 살다 보니,
뭘 원하고 뭘 위하는지 궁극적인 데까지 헷갈리고 무너지지.

 

남 일 따위 알 바 아니라도,
인간으로서의 염치와 예의가 있거들랑
들리라고 입 밖으로 낼 수 있는 소리는 따로 있고
보이라고 꺼내 취할 수 있는 행동도 따로 있는 거다.
하지만 이놈의 사회는 염치도 없고 예의도 없고.

 

남의 일 같아 보여도 달려들어 원칙을 점검하고 고민해라.

그래놓지 않으면 부메랑이 돌고 돌아 언젠간

네가 지금은 꿈에도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네 목을 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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