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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1

대화를 통해서 알아가는 생각의 다름

파격과 변화 그속에서 진화를 꿈꾸는 이와

온건하고 소심하여 변화를 주저하는 나 사이

 

같은 이야기도 하는 사람에 따라 너무나 다르게 전달되어 진다.

 

결국은 청자인 나의 상태에 따라서 이겠지만

 

'짧은 치마를 입어 봐'

농담처럼 들린다. 잠시 후 몇번을 더 이야기를 한다.

이쯤이 되면 이건 강조라는 것을 알게 된다.

 

머리속의 옷장을 뒤적여 본다.

'지금 입을 수 있는 가장 짧은 치마는 뭐지'

 

늦가을 치마 하나

여름 치마 하나

 

'낮에는 더우니 여름 치마를 입어도 될까?'

 

몇번을 입었다 벗어 본다.

'그래 이걸 입자.'

 

잠자리에 들때쯤 문자 한통이 오고

 

'옷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한다. 나이면 된다고 '

 

훗! 가장 나 다운 옷을 입고 약속장소로 나간다. 결국엔 내가 입고 싶은걸 입고 나간게다.

 

하지만 결국 하루 종일 치마 이야기로 하루를 점철된어버렸다.

 

지하철에서 찔끔 눈물이 난다.

 

지금의 내가 이닌 무언가 변화된 아직 최적화된 내 모습을 찾고 있는것에 대한 서글픔이다.

지금의 내 모습엔 부족함이 있나 보다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일요일 저녁 늦은 시간 통화를 한다.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말해 본다.

다소 두서가 없기는 하지만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알아 간다.

어쩌면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 주기 바라는 것들도 섞여 있을게다.

센스의 부족을 절감한다. 하지만 어찌하랴 없는 센스는 없다는것을 알고 채워야 할것을

이런 대화를 통해 알게 모르게 내가 의도하지 않는 선입관이 만들게 되리라는것을

잘 알지만 그 선입관을 극복하는 노력도 우리의 몫 일테지

 

사랑한다.

 

졸린눈 비벼가며 눈에 실핓줄이 한줄 두줄 섯을때도

무언가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만든다는 것 만으로도

온전한 마음을 담을 수는 없겠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담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것이

행복하다.

 

천천히...

 

일부가 되고 의미가 되고 사랑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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