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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작

 

아침 출근길 늘사아 다니는 길로 가는 터라 주위에 눈에 들어 올리 만무한데도

오늘은 눈에 확 띄는 것이 있었다. 3번 국도를 질주하다 우회전을 하려는 찰나 앞 차가 지나고 나서 무언가 먼지처럼 뽀얀것들이 흩날린다. 순간 몽창 열어 두었던 창문을 부랴 부랴 닫아 올린다. 날벌레들인가. 창문 4개를 한꺼번에 닫는 것은 바쁘다. 하지만 창문을 닫으며 우회전을 하며 모퉁에에서 그 날 벌레들의 실체를  보았다. 작지만 빽빽하게 곧게 뻗어 있는 보리밭이었다. 보리가 노랗게 익은 모습은 딱 보리 이삭처럼 생겼다. 그림에서나 보는 혹은 빵봉지 광고 전단에나 보이는 그런 모습이 그대로 이다. 낯선 풍경인데 가끔은 생각지도 않은 풀잎에서 작은 흥분을 느낀다. 날 잡아 몰래 한 줄기 수확을 해 볼까 하는 개구짐이 밀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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