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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

세상 이쁜데 한가지 맘에 안든다고 하느게 있단다.

그런  알 수 없는 우울이란다.

 

사람은 누구나 걱정 한두 가지쯤 그리고 외로움 한조각 쯤은 간직하고 있을게다.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 보면 슬금슬금 후진하다 보면

브레이크가 아니고 액셀을 밟고 싶어 진다.

내가 힘껏 액셀을 밟으면 아마 10층에서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영화의 한장면 처럼 떨어 질것이다.

부웅~

그러면 아주 잠시 허공을 날 수도 있을 지도 아주 잠시 겠지만

 

전엔 운전 습관이 적잔이 거칠었더랬다. 특히나 거칠게 끼어 드는 차들은 절대 양보하지 않았더랬다.

브레이크보다 액셀에 발이 먼저 갔고 그덕에 회사 출퇴근 버스와도 접촉 사고를 낸적이 있었다 물론 

내 잘못 보다 버스 잘못이 더 많았지만도 그렇게 운전을 하다 어느틈엔가 속도를 즐기고 있었다.

창문을 모두다 열어 젖히고 긴 머리가 정신없이 휘날리도록 달리는 것을 좋아라 했다.

고속도로에서도 창문을 열어 젖히기 일 쑤 였고 그건 겨울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겨울에도 손이 통통 얼어도 얼굴이 얼얼해 져도 창문을 열고 운전을 하곤 했다. 그러다 한참을 운전을 거부한 적이 있었다.

운전이 하기 싫었다. 운전 자체가 싫은 것보다 운전을 하게 되면 자꾸만 목적지가 한군데 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그래서 의식적으로 운전을 거부했더랬다.

 

슬프다.

 

지금은 그때보다 성숙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운전을 한다. 정말 너무나 단순하게 더 많은 시간 더 가까이 있고 싶은 생각에 마련한 차가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 대며 합리화 시키면서도 차를 사고야 말아 버린 내가 이제는 그런 차로 갈 수가 없다는게 너무나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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