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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석장의 사진을 통해 이야기가 시작된다.

깔끔한 외모의 소년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딘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 보이고 그 눈빛은 두려움과 쓸쓸함으로 가득한 듯 그런 보일 듯 말 듯한 그림자가 보이는 인물 '요조'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화자는 사람들이 무섭다고 한다. 속이 너무나 빤히 보이는 주변 인물들이 무섭다고 한다.

요조는 너무나 솔직하게 자신의 가족들 까지도 무섭다고 한다.

사람들이 무섭다고 말한다.

그런 중에도 요조는 '익살'이라는 자신만의 생존 방법을 구사한다. 익살을 통해 그를 둘러싼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다분히 의도된 재치로 주위 사람들로 부터 호감을 끌어 낸다. 이런 그의 행동은 대단히 계산적이며 또한 절박함을 나타내는 듯 하다. 타인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한 강박일지 모른다. 혹은 세상을 향한 용기일지도

 

성인이 되고

 

두번의 자살 시도를 하고

마약에 찌들고

정신병원에 갖히고

 

종국에 황량한 바닷가 낡은 주택에 고이 안치된 '요조'

 

 

우울과 쓸쓸함 그리고 두려움으로 가득하고 너무나 무기력 하며 타인의 표정 하나에도 두렵고 상처를 받을 만큼 순수한데도 인간 실격자가 되어 사회로 부터 가족으로 부터 그리고 친구로 부터 소외되버리는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고 말하는 '요조'의 독백은 오늘을 살고 있는 나의 모습과 진저리 나게 닮아서 인가  책을 덮고 나서도 멍하게 만든다.

 

내가 요조일까! 요조가 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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