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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나는 나도 모르는 표정이 있다.

아주 잠깐 스치는 표정이 있다. 허허 웃다가 차갑게 굳어버린 나의 표정에 나조차도 깜작 놀라곤 한다.

사실 스스로도 모를 데가 훨씬 많치만 누가 그런 나의 표정을 보아 버리면 한참동안 얼굴이 붉어 진다.

무슨 커다란 잘못이라도 들킨것 마냥 숨기지 못하는 표정이 있다.

한참을 운전을 하다. 굳게 다문 입술이 파르르 흔들리는 것이 느껴 진다. 눈 시울이 뜨거워 진다.

눈에 잠시 힘을 주고 입술을 달싹여서 꾸욱 참는다.

눈물을 참는다. 억울해서 화가나서 그리워서 외로워서 슬퍼서 아파서 바보 같아서 한심해서 그래서 입술을 깨물고 참는다. 참다 보면 이골이 날것 같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리고 언제 그랬냐 듯이 더 크게 웃는다. 그런 웃음으로 눈물을 대신한다.

 

오늘 떨어진 엉덩이랑 허리가 뻐근하다.

포물선을 그리며 쿵하고 떨어져 바닦에 내동댕이 쳐진 순간 몇달전으로 돌아간듯 착각에 잠시 표정이 변하다 변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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