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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0/31
    가을
    she
  2. 2005/10/29
    she
  3. 2005/10/27
    '야시'
    she
  4. 2005/10/25
    강화도
    she
  5. 2005/10/25
    강화도 .. 전등사
    she
  6. 2005/10/25
    공포 분위기
    she
  7. 2005/10/14
    100분 토론
    she
  8. 2005/10/13
    이런....
    she

가을

아직 추억이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한없이 낯설기만 하다.

기억에서 한참을 떨어져서 혹은 기억과 전혀 다른 공간과 시간이라면

그 기억들이 추억이 될겠지만.

 

아직은 아무리 아닌척 하려 해도

아무리 씩씩한척 하려 해도

 

과거가 아니고 현재 진행형이다.

 

난 과거가 아니고 현재형이다

 

아침에 눈뜰때

저녁에 눈감을때

 

또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밀려오는 애써 생각 하려 하지 않아도

 

내 머리속에서 밀어 내려 해도 내 가슴속으로 스며들어 오는

 

그 생각에

 

가던 길을 멈추고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보고

 

듣던 음악에 빠져 버려

 

한참을 가슴을 부여 잡고 멍해져 버린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는데

기억력이 그다지 좋은 편도 아닌데

 

엄밀이 말하면 기억을 한다기 보다는

매일 매일 기억을 만들어 내고 있는듯 하다.

 

회사 앞 멀리 보이는 산이 붉게 물들었다.

 

그가 있는 곳은 더 빨리  가을이 올껀데 하는 생각이 스친다.

 

같이 보내지 못한 계절 가을이 아무런 기억을 불러 일으킬게 없다고 생각 했었는데

 

어느때 보다 낯선 감정으로 붉은 산을 보는 것만으로도

 

같이  보면 참 좋겠다 너무 멋진데.

 

깊어가는 가을 만큼이나

 

가슴 속 깊어지는 그리움으로 지금 이순간도 손끝이 떨린다.

 

머리속은 자꾸만 아파하고 슬퍼지는 나를 다독이려 다른 생각을 하자 다그치지만

일하다 갑자기 멍해지고 길을 걷다 갑자기 멍해지며 가슴이 저린건 어쩔수 없나 보다.

 

사랑은 누구나 하고 나도 사랑을 해 보았지만

지금은 어렴풋이 알것 같다.

 

머리로 한 사랑이 아니고 가슴으로 한 사랑이구나.

 

이렇게 가슴이 저린것 보면..

 

아니면 심장병이라도 걸린것이던가. 훗훗..

 

웃자. 가슴속에 아무리 눈물이 흘러도 지금은 웃자.

 

먼 훗날 나에게 행운이 있다면

 

아주 우연히 라도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생긴다면

 

눈이 반달이 되도록 웃거나 눈이 전부 감겨 버릴 정도로 환하게 웃어 줄 수 있게..

 

눈물은 가슴속에만  흘리자.

 

 

 

 

 

 

 

 

장난기 어린 목소리 너무나 따스한 목소리를 한번만 더 들을 수 있다면 꿈속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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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 처럼 밤하늘을 올려다 봤다.

 

조금 아까 ( 10시가 쫌 넘어 서 )는 분명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는데

 

한참이 지나고 다시 올려다 본 하늘은

 

거짓말 처럼 맑게 개여 있었다.

 

요사이 공기가 맑아서 인지 우리동네에서도 꽤 많은 별이 보인다.

 

그 중 가장 눈에 들어 오는 붉은 별 화성 (엄밀이 말하면 별은 아니지만)

 

백조 자리(데네브).

 

거문고 자리(베가).

 

독수리 자리(알타아르)

 

페가수스.

 

카시오 페아.

 

자세히 아주 자세히 보면 플레아데스 성단도 어렴풋이 보일듯 하다.

 

밤공기가 차다.

 

가로등에 비친 은행잎은 어느새 노랗게 물들었고

 

가을이 깊어 간다. 그만큼 그리움도 깊어 간다.

 

 

 

 

 

 

 

 

 

 

까만 밤하늘에 유난히 빛나는 붉은 화성을 알려 주고 싶었는데

 

별을 보며 그 얼굴이 겹쳐 보인다.

 

그러면 어느새 별이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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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

일본 큐슈남단에 자리 잡고 있는 무인도 고지마(辛島).


이곳은 천년의 야생 원숭이들의 낙원이라고 한다.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처음 방문한지 5년 만에 다시 고지마를 찾았을 때 고지마에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져 있었다.


노쇠한 보스('게무시'.... 이름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_^;; ) 가 늙어 죽자, 서열 2위의 호전적인 ‘호타테’가 보스 자리를 물려받은 것이다. ‘호타테’가 정권을 잡은 지, 4년이 지난 지금 폭군 ‘호타테’는 정권을 넘보는 도전자가 없자,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무능한 보스로 전락했다. 민첩하고 날렵했던 몸놀림은 어느새 두배에 가까운 체구와 함께 아기원숭이를 달고 가는 암컷 원숭이를 뒤쫗는 것 조차 버겨워 보인다.

이 틈을 노린 한 암컷 원숭이가 있다. 고지마에서 아주 특별한 존재인 ‘야시’이다. 인간사회에 비유한다면 ‘아부와 충성’을 의미하는 ‘털 고르기’를 야시는 고지마의 모든 암컷들로부터 받는다. 심지어 네, 다섯명이 동시에 야시를 둘러싸고 '털 고르기'를 해주기도 한다. 서열2 조차도 야시에게는 불편한 심기만을 들어 낼 뿐 보스의 비호를 받는 야시를 어찌하지는 못한다.

 

야시의 이런 막강한 권력의 역사는 몇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분명 암컷 서열 1위는 전 보스의 암컷 '지가야'였다. 야시는 높은 지위에 오르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원숭이었다. 몇년 전 ‘야시’는 보스 ‘호타테’에게 먼저 접근해서 호타테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 사이에서 황태자 ‘시소’를 낳았다. 보스 호타테의 비호 속에 암컷 서열 2위였던 ‘야시’는 고지마의 실질적인 권력을 잡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욕심에 차지 않은 야시는 늙은 암컷 보스 ‘지가야’를 공격해 암컷 보스의 자리를 찬탈한다. 쿠데타였다. 그러나, 그런 야시는 늘 불안하다.
왕후의 자리에서 밀려난 ‘지가야’가 자주 권력중심의 원숭이와 붙어있고 보스에게 접근하는 것이 자주 목격되기 때문이다. 태풍 나비가 새차게 몰려오고 오랜만에 걔인 어느 날, ‘야시’는 자신의 아들과 여동생과 셋이서 늙은 한 달 전 암컷 보스 ‘지가야’를 무자비하게 공격한다.
왕후의 권좌를 찾고 싶어 하는 ‘자가야’에게 내린 잔인한 경고장이었다.
그 후, 원숭이들은 야시가 나타나면 두려움에 피하거나, 절대복종을 맹세하는 ‘털 고르기’를 하는 것이 목격된다. 그것은 ‘지가야’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보스에게 새 암컷이 등장하면서 ‘야시‘는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늘 ‘야시’에게만은 관대했던 보스가 ‘야시’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보스의 비호가 사라지자, ‘야시’를 눈에 가시처럼 여기던 넘버.3 와 넘버4의 공격이 이어지고, 야시는 점차 무리 밖으로 밀려난다.

 

흡사 장희빈을 보는듯한

 

그들의 권력싸움과 암투 그리고 야망이 많은 한 암컷 원숭이의 욕망과 그 파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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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수수나무 ( 옥수수는 아닌거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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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 전등사


 

예불을 드리고 계시는 스님의 뒷모습.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고 들려오는 목탁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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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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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TV를 보는일이 그렇게 흔한일은 아닌데 간밤에

 

책을 읽으며 음악대신  TV를 틀어 놓았다.

 

소음에 익숙해진 탓인지 나는 TV를 틀어 놓고 곧잘 책을 읽곤 한다.

 

그건아마 동시대에 할아가고 있는 모든이들도 가능 할 것이다.

 

여하튼 그렇게 책을 책을 읽고 있는데

 

11시가 넘었나 보다.

 

한참 광고 방송이 나오고 있었고

 

어렴풋이 나마 광고 방송소리로 11시가 넘은 것을 알았다.

 

그리곤 100분 토론이 시작 되었다.

 

100분 토론에 유혹이 밀려 오고 있었다. 한참 몰입해서 책을 읽던 차였다.

 

점점 신경이 TV속 패널들의 목소리에 끌려 가고 있었다.

 

강교수의 ' 북한의 통일전쟁 발언 구속수사 적법한가.'

 

일단 나의 의견을 밝히자면 ' 북한에 의해 시도된 통일전쟁이라는 강교수의 발언에 수긍한다.'

 

고대 시대 신라가 그러하였고 고려가 그러하였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역사를 되집어 볼때 통일 전쟁은 수없이 많이 치루어 졌다.

 

또한 그런 통일 전쟁에 대한 판단과 평가 또한 여러가지 이다.

 

시대가 지나고 우리는 고려나 신라를 평가 함에 있어 야만적인 전쟁도발국아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때의 전쟁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억압 핍박받고 있는 다른 국가의 국민 해방 전쟁.?

혹은 소수나 지배계급의 경제적 정치적 목적에 의한 전쟁.?

 

나의 짧은 식견으로 판단하여 볼때 분명 강교수의 말처럼 북한에 의해 시도되었던 통일 전쟁임에 분명하다고 생각 되어 진다.

 

읽어 본적은 없지만 왜국의 수많은 논문이나 컬럼들은 그리 규정하고 있을것이라고 짐작되 진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만은 지금 이 발언이 문제시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모두가 인정 하는 사실이지만 모두가 묵과하는 진실인 것이다.

 

아직 한국전쟁의 상처는 여기 저기에 남아 있다.

 

분단된 현실이 그러하고 가족과 아산한 동포들이 그러하고 한국전쟁으로 수없이 죽어한 이들의 가족이 그러하고 한국 전쟁으로 상처입은 사람들이 그러하다.

 

그들의 입장 되어 생각해 보았다. 진정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분명 북한에 의한 통일 전쟁임에는 부인 할 수 없다.  하지만 시기 문제 아닐까 싶다.

 

그들의 입장에선 아주 조금이라도 한국전쟁을 두둔하거나 객관적인 판단을 시도 하는 자체가 울분일 것이다.

 

하지만 객관성을 갖고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갖고 한국전쟁을 되집어 보아야 하는 것은 우리 시대가 해야만 하는 당연한 의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한가지더 학문자의 관점에서 낸 말을 학문적 논의 없이 법으로 심판하려 드는 까닭을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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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런 제목부터 범상찬지 않은가.

 

아침 출근길에 지나친 풍경들을 생각하며 몇자 적고

 

있던 차에 그만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 버렸다. ㅡ.ㅡ

 

한마디로 한페이 가까이 써 내려 갔던 내용이 다 사라져 버렸다.

 

오랜만에 끄적이고 있었는데..

 

생각을 더듬으면 사실 더듬다기 보다는 다시 써내려 갈 수도 있는 내용들이지만.

 

굳이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요점만 말하자면.

 

가을이 깊어 간다.

 

이말은 곧 겨울이 다가 온다는 것 아닐까.

 

전갱이가 가렵다. ( 몇해전 얼었던 부분인데 날씨만 추워지면 귀신같이 알고 가렵다. )

 

일주일째 병원을 다니고 있다. ( 별로 호전이 없다. )

이주일째 휴일 없이 일하고 있다.

세달째 감정의 혼돈에 빠져 있다.

 

..

 

연극표 한장을 예매했다.

보고 싶은 책 몇권을 주문했다.

흐린날을 핑계삼아.. 한껏 우울함에 빠져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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