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7/07/20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7/20
    중독
    she

중독

사소한 일들은 매일 같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어도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 나고 더 늦게도 더 일찍도 아닌 딱 그시간에 맞춰서

편의점 냉장고에 빽빽히 꽂혀 있는 음료수 중에도 유독 한가지에만  손이 간다.

 

가만 생각해 보면 다른 어떤것 보다 친숙하고 좋아서 겠지만

 

친숙과 호감으로 무장하고 내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것들을 파헤쳐 본다.

 

처음은 순수하게 빠져 든다.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져 원초적인 느낌으로 똘똘 뭉쳐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간다 그렇게 흐르다 보면 어느 정도 회의가 스멀스멀 피어 오른다. 하지만 회의는 약간의 자극이 될 뿐 그닥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쯤되면 슬슬 겁을 집어 먹게 된다. 처음의 풋풋한 호감은 간데 없고 점점 더

일상이 되어 버린다. 그리곤 더더욱 자극을 필요하게 된다. 자극이 충족되지 않으면 때로는 자극의 세기보다 자극의 빈도로서 채우려 드는 것같다. 이렇게 중독은 중독을 만들어 보인다.

 

이런 생각을 문득하고 나니 덜컥 겁이 난다. 내가 중독이 아닐런지

 

중독은 중독이라서 두려운 것이 아니고 어느 순간 헤어 나오려고 노력을 해야한다는 강박에서 오는 불안감 때문이다.

 

 

 

'나에게 중독된 네게 중독 되어 버릴까봐 겁이 난다.'

'이미 중독되어 있는 내가 또 다른 늪에 빠질까봐 겁이 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