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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4
    심상정과 노희찬이 분당의 키? 그럴 바에야 그냥 있어라(5)
    야옹이

심상정과 노희찬이 분당의 키? 그럴 바에야 그냥 있어라

손호철 교수는 이전에 자신의 글에서 전선이 민주 반민주가 아니라 신자유주의와 반신자유주의 대립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민주노동당이 여전히 북한민주기지론을 핵심 이행 전략으로 하는 자민통 대오에 잡혀 있어 반신자유주의 투쟁을 할 수 없으니 좌파는 당을 뛰쳐 나와 반신자유주의 투쟁을 할 수 있는 당을 만들어라라는 주문은 손 교수의 이전 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그 키워드가 왜 심상정 노회찬인가?

 

심상정이 지난 민주노동당 경선에서 대표한 이데올로기가 무엇인가? 심상정의 대표 자문단, 정태인 김상조 임영일 등 반신자유주의와 크게 상관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다. 정태인의 경우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중간 어디쯤 있는 자이며, 김상조는 반재벌 투쟁이라는 가면 뒤에서 신자유주의의 핵심인 주주 자본주의를 선동하는 자이다. 임영일은 대표적인 코포라티즘 노동자운동의 이데올로그이다.  노희찬은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극도로 편향된 의회주의자이다.  진정련 시절 통합민주당과의 합당에서부터 국민승리21, 민주노동당에 이르기까지 대중투쟁과는 전혀 상관없는 의회주의적 길을 걸어왔던 사람이다.

 

그리하여 손호철은 이들이 중심이 되어 더욱 세련된 사민당 혹은 민주당을 만들라는 주문인가? 분당은 저 구태의연한 북추종주의자들로부터 탈출하여 사민당을 만들기 위함이란 말인가?

 

나는 분당을 지지한다. 하지만 이유는 민주노동당이 서 있는 이데올로기, 그리고 사람들이 이미 반신자유주의 투쟁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민주노동당은 여전히 민주노총의 뒤에 있으며,  대공장 정규직 남성 노동자 혹은 자유주의적 인텔리겐차들의 지지 위에 서있기 때문이다.  분당은 자민통에게서 탈출하기 위함이 아니고,  8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주인으로한 다시 한 번의 정치세력화, 즉 (비정규직)'노동자' (무산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위해서이다.

 

우리는 노동자의 힘, 사회주의정치연합 식의 관념적 좌파연합,  전진 손호철 류의 정치공학적 분당과 연합 , 이 양쪽 편향을 모두 극복해야 한다.  지금 생각나는 한 마디는 볼리비아 물 사유화 저지 투쟁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오스카 올리베라씨가 했던 말이다.

 "운동 조직과 성격은 결국은 누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냐에 따라 바뀝니다.  물 반대 투쟁은 지역의 여성과 청소년, 그리고 원주민이 참여하면서, 기존의 제조업 노동조합이 할 수 없었던 일들, 민주적 조직, 비타협적 투쟁, 지역적 실천 등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민중언론 참세상[손호철, “심상정?노회찬, 자주파와 갈라서라”] 에 관련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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