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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2
    원정투쟁기-마지막, 나머지 승리를 위해
    야옹이
  2. 2008/05/03
    나의 홍콩원정 투쟁기 1(1)
    야옹이

원정투쟁기-마지막, 나머지 승리를 위해

절반의 승리, 이제 나머지 절반의 승리를 위해

-       홍콩원정투쟁 보고

 

사회진보연대 한국장

 

뜨거운 연대와 지지

 

지난 4 30 1차 선발대를 시작으로 5 3 2차 본대 출발, 그리고 5 7일 귀국까지 일주일간의 투쟁이 끝났습니다. 이랜드의 홍콩증시상장 저지를 목표로 내걸고 시작한 투쟁은 홍콩 현지에서의 뜨거운 연대와 지지를 바탕으로 이랜드 상장 연기라는 결과를 만들어내었습니다. 물론 우리의 투쟁이 연기의 모든 원인은 아니겠지만, 5 1일부터 시작된 홍콩현지언론의 취재와 세계금융중심지 홍콩 International Financial Center 앞에서의 노상단식농성은 홍콩 시민들은 물론이고 많은 투자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South China Morning Post, HonKong Economic Daily News, Apple Daily, Oriental Daily News를 비롯한 10여종의 신문에 2-3일에 걸쳐 크게 보도되었고, 주요 방송사인 ATV, Now TV, TVB 등이 모두 주요 뉴스 시간에 이랜드 투쟁 소식을 내보내었습니다. China Morning Post, HonKong Economic Daily News의 경우는 분석 기사까지 실으며 이랜드 자본에 대한 극도의 불신을 들어내기도 했습니다. 홍콩 영사관의 한 직원은 이 주변에서 상당히 유명해 지셨던 대요라며 불만 섞인 칭찬(?)을 이야기하기도 했고,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홍콩에 있던 한국 분들에게 여러 차례 격려 전화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랜드는 결국 홍콩증시 일반공모에서 단 1%의 주식밖에 팔지 못했습니다. 액수로는 약 4억원. 시장 역사에 남을 대실패를 하였습니다. 이미 이러한 조짐을 파악하고 까르푸 인수 시절 5100억원을 투자한 화인 콘소시엄 같은 이랜드의 대주주들은 채권 조기 상환 등을 통해 이랜드에서 발을 뺐습니다.

 

특히 중요했던 것은 이번 홍콩원정투쟁이 일주일 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희 원정을 계기로 홍콩노총(HKCTU)를 비롯하여, UNI DOC 등의 노동조합은 물론이고, AMRC와 같은 노동 인권 단체들 역시 반드시 이랜드 투쟁을 승리로 만들겠다는 결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승리가 홍콩 노동자 운동, 동아시아에서의 초국적 자본에 맞선 투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국제적 연대를 만들어내기로 하였습니다. 이랜드의 제품은 우리의 파업이 계속되는 한 최소한 홍콩에는 발을 붙이지 못할 것입니다. 홍콩원정투쟁 동안 자신의 일처럼 이 투쟁을 지지 지원해주신 홍콩노총, AMRC, UNI DOC 등의 홍콩 단체들과의 연대는 우리 투쟁의 또 다른 승리입니다.

 

다음 과제,  베트남으로 중국으로,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이제 이랜드 자본은 더욱 궁지에 몰렸습니다.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증시 상장을 연기한다고 하지만 속내는 그러하지 못합니다. 이미 상장 전부터 증시상황은 지금과 똑같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홍콩에서 단 1% 판매라는 대실패에 대한 변명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변명입니다. 화인 컨소시엄의 자본 철수 기사에 나왔듯이 노사관계 악화와 재무상황 악화에 따른 위험 증가가 바로 그 이유입니다.

 

이제 자본에게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노동조합과의 협상을 포기하고, 노동조합 간부들을 징계하여 조합을 파괴하려는 음모로 일관한다면 자본 역시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랜드가 한국 상황에 대한 해법, 국내 파업의 무력화 방법으로 해외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하였지만, 우리는 이러한 이랜드의 기도를 만국의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기치 아래 홍콩 노동자 시민들의 연대를 통해 막아내었습니다.

 

이제 더욱 큰 연대를 만들 때입니다.  5 8일 이랜드 베트남 공장에서는 최악의 저임금, 최악의 복지시설에 항의하는 1000명의 노동자가 파업을 반나절간 했습니다. 이랜드 사측은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답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와 같이 이랜드는 베트남에서도 저임금 노동착취와 갖은 야비한 술수로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베트남 노동자들과 연대할 차례입니다.

 

중국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홍콩에서 만난 의류 업체 노조 활동가에 따르면 이랜드는 중국에서 2006년 경부터 대규모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랜드의 직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이 외주 용역 회사를 통해 간접 고용된 노동자라고 하며, 임금 또한 작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중국에는 5월부터 새로운 노사관계법이 적용되어 노동자의 파업과 쟁의가 유리해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중국에서의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들의 투쟁 또한 만들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욱 강력하게 연대 전선을 구축하여, 매장봉쇄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야 합니다. 이랜드의 숨이 턱 밑에 있는 만큼 조금 더 투쟁에 힘을 가속화 할 때입니다. 저들이 성실한 교섭과 비정규직 철폐의 요구를 받지 않는다면, 이랜드 자본은 노동자의 이름으로 사라져야 할 기업에 다름 아닐 뿐입니다.

 

 

 

 

 

 

 

 

 

 

 

* 민중언론 참세상['승리'로 마무리 된 이랜드 홍콩원정투쟁] 에 관련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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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홍콩원정 투쟁기 1

홍콩에서 이틀째

회원동지 여러분 홍콩에서 이틀째 활동입니다.
어제는 이곳 노동절 행사에 참여해서 이랜드 관련 선전전을 했습니다.
약 2000여명이 참석했는데, 뉴코아 노동조합 서울지부장 동지가 행사 첫 연대 발언을 했습니다. 매우 긴 행진에서 천 여장의 유인물을 돌리며, 이랜드 사안을 알렸습니다(3명이...^^;). 저희 노동절 참여가 작지만 신문 한 꼭지에 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홍콩노총 및 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이후 일정에 대해 토론했고, 오후에는 언론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홍콩에서 IPO 반대 집회는 사상 처음이라고, 많은 언론사들이 왔습니다. South China Morning Post, APPLE Daily news, Hongkong Economic Daily news, Oriental Daily News 등 큰 언론사들이 참석했고, 거의 두 시간 가량 간담회를 했습니다. 특히 오늘 이랜드의 홍콩 IPO가 시작되 언론들의 관심이 많았습니다.

내일 보도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욱 빡신 투쟁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늘 한국 보도로는 IPO와 동시에 영국계 사모펀드에서 오천억을 투자받았다는 기사가 났는데, 지난 12월 투자처럼 증시상장 옵션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에서 반드시 일을 내야 할 듯 합니다.

어제 활동 관련 기사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투쟁..

 

 

 

* 민중언론 참세상[홍콩에는 이랜드 사무실이 없다] 에 관련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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