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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 첫날 -잠시 오사카 구경

일본에서 한국까지 비행시간은 겨우 2시간 남짓.

이정도 비행시간이 짧아도 기내서비스는 다 해야하기 때문에 승무원들은 너무 바쁘다.

비행기가 뜨자마자 음료수를 서빙하고, 기내식을 준다.

아직 식사중이지만 면세품을 판매하고, 끝나자마자 기내식을 걷는다.

2시간 내내 바쁘게 움직이는 승무원들을 보고있자니 내가 다 바빠지는 것 같다.

비행기를 싫어하는 나의 유일한 낙은 음료수!

받을 수 있는만큼 다 받아먹어야 40만원을 뽑는 느낌이다^^

일본행인 만큼 삿보로 맥주를 한캔 받고, 쥬스도 한잔.

평소에는 비행기에서 백포도주를 마시는걸 좋아하지만 없나부다.

정신없이 기내서비스를 받으니 도착이란다.

 

이미 이곳에 와본 언니를 따라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로 향했다.

도착한 곳은 오사카의 번화가 난바.

지난 겨울에 이곳에서 엄청 헤멨다는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엄청나게 복잡한 곳을 상상했는데 별로 그렇지 않다.

그래도 일단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물어보자.

작년에 큐슈에 갔었을 때는 영어로 물어도 일본어로 대답을 하는 일본인들에 당황했었다.

제대로 공부한 적은 없지만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단련한 일본어를 시험해볼 겸 일본어로 물어보려고 했는데....막상 입이 안떨어진다. 머뭇머뭇하다가 결국 언니가 물어보았다. 그래도 알아듣는건 잘 한다. 그냥 앞으로 가면 된단다. ^^

 

도쿄 사람은 옷 입느라 망하고, 오사카 사람은 먹느라고 망한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오사카는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라면,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음식들의 본고장.

그 중에서오 오사카 최고의 번화가에 왔으니 다 먹어보리라! 고 결심했건만...

 

일단 가이드북에서 점찍어 놓은 회전초밥 집으로 갔으나 별로 배도 안고팠고, 맛도 별로였는데도 둘이서 10접시나 먹었다. 왜?

 

난바를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좀 하고 배도 좀 꺼뜨리고 타코야키를 먹으러 가자며 난바구경.

 

걷다보니 난바 입구에 쇼치쿠좌에 도착했다.

좋아하는 아이인 칸쟈니8가 매년 여름 뮤지컬을 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콘서트를 하는 곳이다.

생각보다 난바의 중심에 있고, 멋진 건물이라 놀랐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극장 중 하나란다.

왠지 가부키나 노 공연을 하면 어울릴 만한 분위기다.

이런곳에서 아이돌이 노래하고, 락을 연주하고, 관객들은 소리 지르고...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다.

 

추적추적 비가 오는 와중에 삼각공원을 향해 걸어갔다.

남들도 가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칸쟈니8의 노래에 나오는 곳인데 가이드북에서 발견하고 왠지 가보고 싶어졌다.

노래에서는 이름은 삼각공원이지만 실제로는 사각이라더니 삼각이더만..

정말 작은 공원이었는데, 이 작은 곳을 노래에 넣는 녀석들도 녀석들이지만, 가이드북에 있는 것도 신기하다.

가이드북 말로는 이곳에서 타코야키를 먹는것이 젊은이의 유행이라는데 정말 젊은이들이 앉아서 타코야키를 먹고 있어서 신기~

우리는 여전히 배가 불러서 먹진 못하고 앉아서 남들 먹는거 구경만 했다.

이제 전차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인 아리마 온천을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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