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업복의 난 (1) 2010/03/26
  2. openSuse - GUI와 CUI 2010/03/20
  3. openSuse - VirtualBox (4) 2010/03/18
  4. openSuse (2) (4) 2010/03/16
  5. openSuse 2010/03/13
  6. 붉은 별 (5) 2010/03/03

업복의 난

from 잡기장 2010/03/26 22:49

  사실 장혁의 복근 때문에 추노를 보기 시작했지만 추노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건 개인적으론 업복이란 캐릭터이다. (2번째는 복근.) 노비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뼛속까지 양반인 전직 군인 노비, 노비 시절부터 메이크업을 하던 신분세탁 노비, 노비 사냥꾼 등에 밀려서 소재꺼리로 전락할 뻔한 계급 문제를 이야기의 양대축으로 끌어올린 것이 사실 업복 패거리니까. 뽈따구에 아로 새겨진 노와 비의 문신이 입술을 타고 겹쳐지는 24회의 마지막 장면은 21세기 한국 드라마 키스씬 중 최고로 꼽을만 하지 않나 생각한다. 뭐 21세기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사실 정치적인 것들을 떠나서 더 눈길이 갔던건 화승총 액션. 칼부림이나 주먹다짐, 혹은 장전식 총기로 소위 간지나는 영상을 찍는 것은 흔하며 어렵지 않다. 칼잡고 춤을 추면서 빙글빙글 돌며 때론 광선검처럼 때론 솜방망이처럼 휘두르는 거야 말할 것도 없고 정우성처럼 라이플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간지나게 뛰어다니면서 총을 쏘면 비쥬얼은 확실히 나오지 않겠나. 반면 화승총은 ...

  화승총 한방을 쏘기 위해서는 일단 총을 세우고, 총구 안쪽에 찌꺼기를 솎아주고, 화약을 넣고, 쇠막대기로 화약을 다지고, 총알을 넣고, 쇠막대기로 총알을 밀어넣고, 종이를 넣고, 쇠막대기로 종이를 쑤셔넣고, 점화용 화약을 넣고, 조준하고, 발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0-30초가 소요되는 동안 총잡이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가만히 서서 총을 주물럭 거리고 있는 것. 액션이 성립하기 힘들 거 같지 않은가?

 

  연발 발사는 꿈에도 못꾸고, 그렇다고 저격을 하자니 사거리는 둘째치고 강선이 없는 총이라 20-30m밖이면 탄이 어디로 새버릴 지도 모르고. 결국 대중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사기를 치는 건데 주윤발 헌 베레타 쓰듯이 연발로 쏴 제끼듯이 화려하게 터뜨려버리는 것. 이런 와중에 추노는 과감하게도 화승총의 약점을 그대로 살리는 방향으로 새로운 액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물론 발사 과정 중에 간지 안날만한건 과감하게 생략하고 명중률을 보정했지만 화승총의 가장 주목할만한 특징, 재장전에 긴 시간이 걸리며 활동이 제약된다는 특징을 놓지 않은 것.

  재장전으로 인한 공간의 제약을 보충하기 위해 연출은 시간적인 긴박감을 쫓는다. 상대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재장전밖에 없고 달라 붙는 순간 죽는다는 것을 시청자가 쉽게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다급함에서 총잡이는 직업적이고 무신경하게 혹은 여유롭게 (손은 바쁘겠지만) 다음 탄을 준비한다. 에너미 앳 더 게이트의 볼트 액션 소총의 장전마저도 답답하게 느껴지는 자동 소총 세대에게 화승총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맛이 있지 않겠나.

 

http://blog.naver.com/gaao?Redirect=Log&logNo=10079615259 

 

 

  7화의 삼보방포가 리얼리티와 재미의 적절한 타협을 찾은 명장면이고, 선혜청 습격에서 동료 노비들의 도움(장전)을 받은 화승총 연발 사격은 밀리타쿠적인 로망의 구현이었다면, 마지막화에서 지도부에 배신당해 조직도 날아가버린 상황에서 그려지는 자멸적인 업복의 마지막 광화문 총격씬은 상황상황 잘라보면 말이 되는 상황이 거의 없지만 리얼해 '보이고' 비장하며 통쾌한 뭐랄까 공상적이지만 이상적인 액션이랄까.

  주인공도 아닌 주제에 악당이건 변절자이건 첩자이건 사람을 가지고 장난치는 자들에게 이상적인 결말을 선사해주는 것 역시 공상적이었지만 좋았다:) 당장 어디건 가서 쏴주고 싶은 사람이 생길 정도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3/26 22:49 2010/03/26 22:49

openSuse - GUI와 CUI

from 리눅스 2010/03/20 01:25

  불미스러운 사양의 컴퓨터에 이정도의 포퍼먼스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역시 소스는 담아두는 거 보단 나누는 것이 맛인 거 같애. 안 그래? 오늘 해 볼 것은 저런 걸 가능하게 해주는  컴퓨터의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를 까는 거야. 

 

  내가 기억하기론 우분투에선 그래픽 드라이버 정도는 자동으로 찾아줬던 거 같은데 수세는 그렇게 친절하진 않아.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친절해졌다고 하는데 http://opensuse-community.org/1-click-collection 여기서 원클릭 다운로드/설치/업데이트를 해주거든. 자신의 드라이버에 맞는 걸 골라서 설치하면 돼.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드라이버를 받는 쪽이 낫긴 하겠지만 일단 적당한 선에서 행복을 찾고 나중에 도전하라구.

  슬슬 여기서 인생의 복불복이 갈릴텐데 왜냐면 nVidia와는 달리 ATI쪽 드라이버는 위의 방법으로 설치가 불가능하거든. 가령 내 노트북 같이 말야. 아마 99년부터 ATI에서 리눅스를 지원했는데 최근에는 뭔 바람이 불었는지-뻔하지만-드라이버 호환도 엉망이고 심지어 저장소 관리까지 개판으로 하고 있어. os를 돈 안주고 쓰고 있지 그래픽 카드는 돈 내고 산 건데 너무한 놈들이야.

 

  이쯤에서 슬슬 콘솔 작업을 준비해 보자구.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화려한데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삭막한 놈이라서 누군가 꽃을 그려줘도 10010101 10110111 이런 식으로 인식하거든. 콘솔로 컴퓨터를 통제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빠르고 편리하고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뭐 알아서 판단할 일이고. 하지만 적어도 그래픽 카드 설정이 꼬여서 컴퓨터가 제대로 화면을 못 잡는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건 오직 키보드와 문자밖에 없다는 건 확실하니까.

  설치법은 구글에 suse ati만 쳐도 몇 개 나오니까 잘 읽어보고. 여기에선 혹시라도 설정에 실패해서 x-window를 띄우지도 못할 정도로 혹은 KDE랑 무한 충돌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어케야 하는 지를 알아보자구. 박살 안난 사람도 언젠가는 유용할테니까 꼭 읽어둬.

 

3

  일단 처음 부트 화면에 보면 부트 메뉴 및에 뭔가를 써 넣을 수 있는 칸이 있어. 거기에 VGA어쩌고 적힌걸 지우고 3을 입력해. 이 3의 의미는 언제 한번 콘솔 화면에서 init 3이라고 쳐봐. 그럼 아마 저 미친 놈이 드디어 내 컴퓨터를 작살내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적어도 지금은 아니니까 안심하도록 해. 이 상태가 x-window 그러니까 GUI 환경이 완전히 내려간 컴퓨터의 상태야. 거기서 init 5를 치면 다시 x-window를 띄우는 거지. 즉 이 CUI환경 위에 돌아가고 있는게 GUI고 데스크탑의 온갖 화려한 효과는 CUI에서 돌아가는 수많은 문자열 조합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단 거지. 슬랙웨어빠가 아니더라도 리눅서들이 기본적으로 CUI를 숭상하는 근본적 이유랄까. 여튼 3은 그 3이야. 참고로 6이 재시작인가 그럴거야.

 

su

  전에 설명했지? 이건 root권한을 얻는거야. 권한 반납하려면 exit.

 

/usr/share/ati/sh fglrx-uninstall.sh

  일단 /usr/share/ati/는 경로야. /는 루트 디렉토리를 뜻하지. 한마디로 근본이란 거야. 그리고 뒤의 글자는 폴더(디렉토리) 이름. 그 뒤의 sh는 .sh등의 파일을 실행시킨다는 거야. fglrx는 ati의 드라이버 이름이고 언인스톨은 당연히 설치 취소한다는 뜻이겠지? yast를 통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깔면 이런 식으로 /usr/share/ 등을 뒤져서 언인스톨을 하면 된다는 뜻이 되기도 할거야.

  아 중요한 건데... yast는 콘솔에서도 실행 돼. 혹시라도 yast로 뭐 받았다가 컴퓨터 맛 가면 콘솔 띄우고 yast틀어서 거기서 제거 하면 되겠지? 혹은 시스템 백업해 뒀다면 백업도 할 수 있을거고.

 

sax2 -r -m 0=radeonㄹ

  그렇게 해서 gui 그래픽 드라이버를 다시 잡아주는 거야. radeon은 기본적으로 ati 라데온 종류라면 깔려 있을 oss드라이버인데 역시 ati에서 제대로 공개도 안해주는 상황에서 만든거라 허접하고 데스크탑 효과 같은건 꿈도 못꿔. 그래도 뭐 없는거보단 낫지. 라데온 카드 써도 자동으로 설정되는거 같지는 않으니까 날려먹지 않더라도 위에 저거만 한번 쳐봐도 좋을거야.

 

init 5

이건 위에 설명했으니까 패스.

 

  아마 리눅스를 쓰다보면 콘솔은 절대 피해갈 수 없는 문제야. 가급적 피하는 건 상관없는데 마주쳤을때 피하지는 마. 어차피 자주 쓰는 건 다 정해져 있고 얘가 쓰는 명령어가 대충 어떤 뜻이겠구나 GUI로 하려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감이 오게 되니까. 그냥 복사해서 붙여쓰겠다고 마음 먹으면 그때는 편하지만 평생 Copy&Paste로 컴터를 써야할지도 몰라. 더 무서운건 가끔은 검색해도 안나오는 문제도 생기니까.

  

  노트북인데 확실히 그래픽 카드가 안잡히니까 퍼포먼스가 영 안좋아. 사양은 데탑보다 나은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3/20 01:25 2010/03/20 01:25
Tag // , ,

openSuse - VirtualBox

from 리눅스 2010/03/18 00:52

  리눅스만 깔아서 널널하게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은 그렇게 널널하지 않아요. 은행일도 봐야 하고 가끔은 등본도 떼야고 이래저래 귀찮은게 많다 이거죠. 사실 리눅스 혹은 비ie브라우저로 은행일을 못본다는 것이 괴랄한 일이긴 한데. 뭐 오픈웹 같은데 가셔서 서명이라도 하나 하셔도 되고 웹 접근성을 요구로 걸고 은행권 동맹 파업을 조직하셔도 좋겠지만 뭐 당장 급한 요금 납부를 하기 위해서 윈도우를 깔도록 합시다.

  사실 듀얼 부팅을 하신다면 딱히 필요없을 수도 있겠지만, 듀얼 부팅하기 귀찮거나 업무상의 이유로 ie를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거나 하는 분이라면 역시 버츄얼박스를 구해보는게 좋을 거예요. vmware 같은 비슷한 물건도 있지만 일단 패스하고 wine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해 봅시다.

 

  일단 지난번에 yast 제어판의 소프트웨어 관리자를 통해 프로그램을 구하고 깔 수 있다고 했었죠? 마찬가지로 거기 가셔서 VirtualBox라고 치면 또 세개인가 나올거예요. 이미 했던 내용을 반복할 생각은 없고 다른 방법으로 구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이 있냐 한번 보도록 하죠. yast제어판에 소프트웨어 항목을 보면 꾸러미 검색이라고 있을 거예요. 거기에서 웹에 있는 rpm-그러니까 레드햇 계열에서 쓰는 프로그램 배포 패키지랄까-을 검색해줍니다. 역시 VirtualBox를 치면 잔뜩 나올텐데 그 중에 적당한 걸 골라서 설치하면 의존성이 있는 것까지 긁어다가 다 깔아줍니다.

  물론 버박 홈피에 가서 rpm파일을 직접 받아서 실행시켜도 되겠지만 가급적이면 yast를 통해서 설치하는 편이 제거하기도 편하고 의존성 문제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초보라면 가급적 이렇게 하는게 좋을 거예요. 나중에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보통 이렇게 뒤져서 깔면 되고, 문제가 생기면 역시 관리자를 통해 제거하시면 됩니다. 그러고보니 업데이트도 해주기도 하고.

 

  여튼 VB OSE인가가 깔려서 아마 킥오프(그러니까 윈도우의 시작 메뉴) 프로그램 메뉴 > 시스템 쯤에 실행 아이콘이 있을 거예요. 클릭하면 아마 그룹이 어떻다는 둥 하면서 실행이 안될 겁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거 만든 놈이 이렇게 강력한 프로그램을 개나 소나 써서는 안된다.. 특정 권한이 있는 놈들만 쓰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한거 같아요. 사실 버박이 프로세서나 파티션, 메모리 등에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으니 그럴법도 하긴 하죠.

  이야기가 새는데 윈도우 시리즈의 보안이 개판이라고 하는것도 대부분 이 권한의 문제 때문이라고 해요. 유저가 아무 생각없이 깔아쓰는 온갖 잡스러운 프로그램이 리소스를 잡아먹는것도 부족해서 백도어로 개짓거리를 하고 다녀도 별다른 제지를 안하니까. 더더군다나 이 문제는 액티브 엑스까지 맞물려 돌아가니까 ..

  근래 나오는 윈도우일수록 경고창이 자주 뜨고 어드민 암호를 계속 물어보는게 괜히 그런게 아니란 거죠. 여담이지만 액티브 엑스는 진실로 인간의 상호 호혜를 바탕으로 만든 기술 같아요. 빌느님은 인간이 그렇게 선하지 않다는 것을 몰랐거나 윈도우가 인터넷 환경에까지 널리 쓰일 줄은 몰랐던 게죠.

 

  여튼 두가지 정도로 해결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일단 권한 부족해서 꺼지라고 하는 거니까 간단하게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겠죠. 터미널을 열어서 (야쿠아케 강추) su라고 쳐봅니다. su는 접속한 유저를 변경하는 건데 뒤에 아무것도 안치면 root유저로 접속하는 거죠. 암호치고 아이디가 붉게 타오르기 시작하면 VirtualBox라고 입력합니다. 가급적 Vir까지 치고 탭키를 치는 게 더 간지나 보이긴 하죠.

 

 

  그게 싫다면 yast에 가서 사용자 및 그룹 관리에 가서 설정을 하면 됩니다.

 

그룹을 찍고 필터 설정을 해서 vboxusers를 편집해서 유저를 넣어둡니다.

 

  뭐 저렇게 해도 xml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안되던데 아마 인류가 머리를 맞대고 풀면 풀릴 문제겠지만 여튼 유저와 그룹이란게 있고 그룹 권한을 저딴 식으로 줄 수 있구나 .. 그리고 다 필요없고 root가 킹왕짱이구나란 점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띄우기만 하면 VB는 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새로 만들기로 해서 적당량의 램(512이상?)과 유동적인 하드를 잡아주고 프로세서 적당히(1-2) 떼어주고 윈도우가 있는 시디나 iso파일을 잡아주면 읭읭 돌아가면서 알아서 설치도 하고 드라이버도 대충 알아서 잡습니다. 설마 윈도우 시디키까지 뽀려줄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안타깝게도 그건 아니예요. 썬이 화적단도 아니고 그런것까지 줄리가...

 

  이것으로 대충 끝입니다. 톰캣이랑 이클립스 설치는 아쉬운 추억으로 남기기로 하고 미디어 프로그램이랑 코덱 설치는 다음으로 미루죠. 다음 시간에는 그래픽 카드 잡기와 터미널 혹은 콘솔 사용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왜 두개를 같이하는지에 대해서는 눈치빠른 분들이라면 쉽게 짐작하겠지만, 뭐 슬픈 전설이 있다 이거예요.

 

  사실 그래픽카드 잡아서 뭐하나 싶은 분들이나 리눅스에 무슨 gui하시는 분들을 위해 예고 한편. 뭐 개인적으로는 다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장식이다 이거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3/18 00:52 2010/03/18 00:52

openSuse (2)

from 리눅스 2010/03/16 10:53

  오픈 수세는 노벨에 의해 지원되는 커뮤니티에서 배포하는 데스크탑용 리눅스 배포판이야. 사실 리눅스가 처음 만들어질 때 이상은 노벨이나 케노니컬, 레드햇 등의 자본에 의해 주도되는 개발 커뮤니티보단 젠투나 데비안 같은 자유로운 개발자들의 모임이었겠지만, 뭐 입문자 입장에서 데비안이나 무려(!) 젠투 같은 걸 하기는 힘든 일이니까. 앞으로의 이상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일단 우분투나 오픈 수세 정도로 만족을.. 물론 데비안의 리더가 먹고 살려고 썬에 취직한 걸보면 앞으로의 이상도 그렇게 쉬운건 아닌 거 같애. 그지?

 

  우분투나 수세미가 어렵지 않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뭐 지금까지 우분투 3번 날려먹고, 지난 3일 동안 수세미를 2번 날리고 덤으로 정품(!) 내장 win7까지 날려버린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리눅스에 느끼는 어려움보단 익숙함의 문제라고 봐. 사실 윈도우 쓰면서도 그 정도 안날려본 것도 아니고 말야. 리눅스하면 떠오르는 터미널과 문자ui가 토나올 거 같지만 사실 윈도우도 쓰다보면  cmd안 볼 수는 없는 일이고 대강 쓰려면 리눅스도 (배포판따라 다르지만) 마우스로 대충 할만하거든.

  사실 우리가 윈도우를 평범하게 쓰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작업인 경우가 많잖아. 가령 포샵을 훔치고 싶으면 웹하드를 뒤져서 원본을 구하고 키젠을 구해서 키도 훔치고 가상 씨디로 돌려서 설치하잖아? 리눅스 쓰는 놈들은 설치 관리자에서 쭉 늘어선 소프트 중에 클릭 몇번으로 설치까지 한방에 돌리는데 말야.

 

 

  리눅스가 빠르고 안정적이고 안전한지, 혹은 어렵고 불편한지, 윤리적이고 인류의 미래를 담보하는지, 혹은 허황되고 부질없는 몸부림인지, 결국 자신이 써보지 않고서는 대답을 할 수 없을 거야. 리눅스가 아름다운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불편하고 어려운 OS를 의무감으로 써야된다고 말할 생각은 없어. 또 리눅스가 윈도우만큼 쉽다고 하면서 커맨드 라인만 잔뜩 늘어놓고 내용은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복사해서 쓰세요라고 할 생각도 없어. 적당히 사용하고 적당히 이해하고 적당히 타협하면서 리눅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길 권함. 이 글이 도움이나 동기가 되길 바람요.

 

+ 무작정 설치하기보다는 찬찬히 배포판별 커뮤니티를 찾아서 가입도 하고 정보도 미리 얻어보길 추천.

 

+ 일단 설치는 웬만한건 다 시키는대로 하면 잘되는 편이야. 다만 파티션은 좀 주의 깊게 봐야됨. 특히 듀얼 부팅을 생각하고 있다가 한방에 훅 갈 수 있음요. 여담으로 11.2버젼은 윈7에서 나눠놓은 파티션을 인식 못하는 듯.

 

+ 설치가 됐다면 우선 한글문제를 해결하면서 최신 리눅스에 대해 체험해 보자고.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었다면 기본적으로 한글이 써지긴 할텐데 상당히 개판이야. 받침 있는 글자 몇개 쓰다보면 쉽게 알 수 있어.

  시작 메뉴의 컴퓨터 - 소프트웨어 설치 메뉴로 들어가면 (아마 암호를 물을 거야. 애초에 암호는 반드시 외울 수 있는 걸로 정하자구) 들어가서 보기 메뉴를 누르면 꾸러미 그룹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중에 언어라고 있어. 그걸 누르면 여러 나라 말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 한국어를 죄다(아마 scim-Hangul이랑 scim-Hangul-skim이었나?)골라서 적용하면 언어팩이 자동으로 다운 받아져서 설치까지 돼. 설치가 끝나면 브라우저 같은데(한글을 쓸 법할만한 곳을)를 클릭하고 컨트롤+스페이스 등을 눌러서 scim을 소환하자구. 그리고 ko-han인가 그렇게 설정되어 있는 그걸 눌러서 언어를 한국어 두벌식으로 바꿔. 그럼 ㅇㅋ.

 

 

  기본적으로 데스크탑용 리눅스는 프로그램을 이런식으로 설치한다고 생각하면 쉬울 거야. 굳이 vi로 설정을 바꾸고 터미널에서 명령어를 치고 ... 그런 방법으로도 물론 가능하겠지만 뭐 피할 수 없을 때까지 피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아두자고.

 

+ 파이어폭스는 훌륭하고 확장성이 뛰어나고 더더군다나 윤리적인 브라우저야. 하지만 내가 크롬을 쓰기도 하거니와 또 이른바 의존성을 알아보기 위해 크롬을 한번 깔아보자구. 소프트웨어 저장소에 구글을 추가해서 다운받아도 되겠지만 일단 주소도 알아내기 귀찮고 하니까 직접 사이트에 가서 다운 받아보자.

 

 

  크롬을 자동 설치하면 이런 오류가 나와. 역시 리눅스는 엿같애! 라고 외치기 전에 한번 오류 내용을 읽어보자구. 대충 내용을 보면 웹하드에서 뭐 다운 받을 때 먼저 xxx를 먼저 설치하시져 라고 묻는거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 거야. 그럴때 우리의 친절한 액티브 엑스님이 자동으로 뭔갈 깔아주잖아. 빌 선생님의 은총을 거부하는 이도교들은 '누군가' 자동으로 '뭔갈' 깔아주는걸 못마땅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런 흉칙한 오류 메시지를 띄우는 거지. 아마 소프트웨어 설치에 있는 검증되고 공개된 프로그램이었다면 자동으로 의존성이 있는 프로그램 설치를 종용했겠지만 여긴 웹이고 또 여긴 불신자들의 os니까.

  뭐 어쨌든 lsd 3.2버젼 이상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깔아주자고.

 

 

  lsb가 리눅스 스탠다드 베이스 코어였군! ... 라기보단 왜 베이스 코어가 기본 설치가 아닌걸까. 여튼 이걸 깔고 크롬을 설치하면 크롬이 설치되는 걸 볼 수 있어.

 

 

  여담으로 크롬이 좋다면 기본 프로그램에서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할 수 있어. 여튼 여기서 중요한 건 크롬이 아니라 이르나 소프트웨어의 의존성이란 거지. 어떤 프로그램이 돌아가기 위해서 다른 프로그램이 있어야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고 이번 예와 같이 그런걸 고려해야 되는 상황이 종종 있을거란 거야.

 

  다음 시간엔 일상적인 pc사용을 위해 버릴 수 없는 버츄얼 박스와 윈도우 설치, 그 과정에서 보는 유저와 권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코덱과 미디어 프로그램의 설치&누구도 원하지 않는 톰캣과 이클립스의 설치를 해보자구.

 

  여담인데 데스크탑은 수월하게 설치했는데 노트북은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있어. 2번이나 날리면서 틈틈히 정상적으로 사용해본 결과 발열이 확 줄은게 인상적이더라고. 뭐 내장 카메라를 아직 못찾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긴 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3/16 10:53 2010/03/16 10:53

openSuse

from 리눅스 2010/03/13 03:56

  뭔 바람이 불었는지 우분투 밀고 수세미를 깔았다. 이거저거 설정하고 크롬깔고 개발환경 만들다보니 어느덧 새벽이 밝아올랑말랑 한다. 우분투보단 덜 직관적인 ui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더 이상의 생각은 잠 와서 힘들 거 같고. 그래도 저 도마뱀느님을 보면 깐 보람은 있긴 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3/13 03:56 2010/03/13 03:56

붉은 별

from 잡기장 2010/03/03 12:39

북한이 자체 os를 개발했다고 ... 라기 보단 데스크탑용 리눅스 배포판을 하나 내놓았다는 소식입니다.

http://rt.com/Top_News/2010-03-01/north-korea-cyber-weapon.html

그나저나 링크 제목부터 뭔 사이버 웨폰 드립ㅋ 그럼 윈도우 me는 대량 살상 무기? 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이해ㅇㅋ

 

 

제가 알기로는 2000년초부터 빨간 모자 중국어 배포판을 커널부터 뜯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빨간 모자 일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뭐 모르죠. 10년 전의 일이니 그 사이에 딴 거도 뜯었을 수도 있고.

 

 

리눅스에서 보안 문제도 있을텐데 저렇게 루트 계정을 밖으로 빼놓은 것에 대해 좀 괴랄한 느낌이긴 하네요. 사용자가 굳이 저렇게 밖으로 빼놓았거나 (사실 보안 문제로 데여본 적이 없다면 일일이 루트 권한 얻거나 하는건 구찮긴 하죠) 아니면 애초에 의도적인 것이거나(이건 좀 막장).

 

혹은 개인적인 추측인데 공화국의 뿌리(root)이신 그 아저씨를 위한 전용 로그인 버튼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괜히 클릭했다가 보위국에서 찾아올지도 모를 것 같은 느낌. (클릭 -> 딩동딩동 -> 이런 종간나! 지금 뭘 누른거야?) 루트 폴더에 접근하거나 하려면 지역당에 문의한 후 그분이 sudo를 칠 때까지 기다리 거 ... 아 창의력을 자극하는 동네.

 

 << 지금 알아보니 설치 후 기본 계정이 root라고 하는군요.

 

 

평론가:)들은 KDE 같다고들 하긴 합니다.

 

 

전쟁광 미제의 주구답게 지뢰찾기를 게임이랍시고 깔아놓은 빌게이츠를 비웃는 듯한 다양한 내장 게임들입니다. 그럼 우하단의 저건 뭐냐고 물어볼 분들도 있겠지만.. 글쎄요. 반동분자 색출? 오호작통게임?

 

 

파폭이라고 생각하도록 훼이크를 걸었지만 사실은 내나라 웨브 열람기입니다라고 생각하도록 훼이크를 넣었지만 사실은 파폭 맞습니다.

 

 

테러지원국이니 뭐니 해서 정상적으로 OS수입도 안되고 그나마도 중국이나 일본에서 윈도우를 들여와서 쓰는데 언어 지원 등 문제로 골머리를 싸매다가 리눅스를 뜯어서 급조한 듯한 느낌의 os입니다. 급조란 말을 붙이기는 그런게 10여년전부터 리눅스 커널 소스 한 가닥 한 가닥 다 뜯어가면서 연구한 걸로 알고 있고, 연구 기관과 인원도 상당했다고 들었는데 그 결과치곤 대단하다는 느낌이 없긴 합니다. 더 구체적인 느낌은 티맥도우를 본 느낌과 비슷하달까.

 

필요해서 만든 것일테니까 그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같은 노력이라면 오픈 소스의 생산과 유통에 참여해서 지구인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인 거 같다는 생각을 재확인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소스를 원천부터 분석한다는 것이 말은 겁나게 무서워도 막상 관짝을 열어보면 별게 없더란 것처럼 말예요. 오픈 소스를 흔히 다른 사람이 만들어둔 소스를 분석하고 약탈하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얻고 구하는 것만큼이나 공개하고 나누는 것이 더 괜찮은 결과를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은 티맥도우가 나올때 했어야 하는 말이기도 하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3/03 12:39 2010/03/03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