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Suse - VirtualBox

from 리눅스 2010/03/18 00:52

  리눅스만 깔아서 널널하게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은 그렇게 널널하지 않아요. 은행일도 봐야 하고 가끔은 등본도 떼야고 이래저래 귀찮은게 많다 이거죠. 사실 리눅스 혹은 비ie브라우저로 은행일을 못본다는 것이 괴랄한 일이긴 한데. 뭐 오픈웹 같은데 가셔서 서명이라도 하나 하셔도 되고 웹 접근성을 요구로 걸고 은행권 동맹 파업을 조직하셔도 좋겠지만 뭐 당장 급한 요금 납부를 하기 위해서 윈도우를 깔도록 합시다.

  사실 듀얼 부팅을 하신다면 딱히 필요없을 수도 있겠지만, 듀얼 부팅하기 귀찮거나 업무상의 이유로 ie를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거나 하는 분이라면 역시 버츄얼박스를 구해보는게 좋을 거예요. vmware 같은 비슷한 물건도 있지만 일단 패스하고 wine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해 봅시다.

 

  일단 지난번에 yast 제어판의 소프트웨어 관리자를 통해 프로그램을 구하고 깔 수 있다고 했었죠? 마찬가지로 거기 가셔서 VirtualBox라고 치면 또 세개인가 나올거예요. 이미 했던 내용을 반복할 생각은 없고 다른 방법으로 구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이 있냐 한번 보도록 하죠. yast제어판에 소프트웨어 항목을 보면 꾸러미 검색이라고 있을 거예요. 거기에서 웹에 있는 rpm-그러니까 레드햇 계열에서 쓰는 프로그램 배포 패키지랄까-을 검색해줍니다. 역시 VirtualBox를 치면 잔뜩 나올텐데 그 중에 적당한 걸 골라서 설치하면 의존성이 있는 것까지 긁어다가 다 깔아줍니다.

  물론 버박 홈피에 가서 rpm파일을 직접 받아서 실행시켜도 되겠지만 가급적이면 yast를 통해서 설치하는 편이 제거하기도 편하고 의존성 문제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초보라면 가급적 이렇게 하는게 좋을 거예요. 나중에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보통 이렇게 뒤져서 깔면 되고, 문제가 생기면 역시 관리자를 통해 제거하시면 됩니다. 그러고보니 업데이트도 해주기도 하고.

 

  여튼 VB OSE인가가 깔려서 아마 킥오프(그러니까 윈도우의 시작 메뉴) 프로그램 메뉴 > 시스템 쯤에 실행 아이콘이 있을 거예요. 클릭하면 아마 그룹이 어떻다는 둥 하면서 실행이 안될 겁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거 만든 놈이 이렇게 강력한 프로그램을 개나 소나 써서는 안된다.. 특정 권한이 있는 놈들만 쓰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한거 같아요. 사실 버박이 프로세서나 파티션, 메모리 등에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으니 그럴법도 하긴 하죠.

  이야기가 새는데 윈도우 시리즈의 보안이 개판이라고 하는것도 대부분 이 권한의 문제 때문이라고 해요. 유저가 아무 생각없이 깔아쓰는 온갖 잡스러운 프로그램이 리소스를 잡아먹는것도 부족해서 백도어로 개짓거리를 하고 다녀도 별다른 제지를 안하니까. 더더군다나 이 문제는 액티브 엑스까지 맞물려 돌아가니까 ..

  근래 나오는 윈도우일수록 경고창이 자주 뜨고 어드민 암호를 계속 물어보는게 괜히 그런게 아니란 거죠. 여담이지만 액티브 엑스는 진실로 인간의 상호 호혜를 바탕으로 만든 기술 같아요. 빌느님은 인간이 그렇게 선하지 않다는 것을 몰랐거나 윈도우가 인터넷 환경에까지 널리 쓰일 줄은 몰랐던 게죠.

 

  여튼 두가지 정도로 해결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일단 권한 부족해서 꺼지라고 하는 거니까 간단하게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겠죠. 터미널을 열어서 (야쿠아케 강추) su라고 쳐봅니다. su는 접속한 유저를 변경하는 건데 뒤에 아무것도 안치면 root유저로 접속하는 거죠. 암호치고 아이디가 붉게 타오르기 시작하면 VirtualBox라고 입력합니다. 가급적 Vir까지 치고 탭키를 치는 게 더 간지나 보이긴 하죠.

 

 

  그게 싫다면 yast에 가서 사용자 및 그룹 관리에 가서 설정을 하면 됩니다.

 

그룹을 찍고 필터 설정을 해서 vboxusers를 편집해서 유저를 넣어둡니다.

 

  뭐 저렇게 해도 xml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안되던데 아마 인류가 머리를 맞대고 풀면 풀릴 문제겠지만 여튼 유저와 그룹이란게 있고 그룹 권한을 저딴 식으로 줄 수 있구나 .. 그리고 다 필요없고 root가 킹왕짱이구나란 점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띄우기만 하면 VB는 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새로 만들기로 해서 적당량의 램(512이상?)과 유동적인 하드를 잡아주고 프로세서 적당히(1-2) 떼어주고 윈도우가 있는 시디나 iso파일을 잡아주면 읭읭 돌아가면서 알아서 설치도 하고 드라이버도 대충 알아서 잡습니다. 설마 윈도우 시디키까지 뽀려줄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안타깝게도 그건 아니예요. 썬이 화적단도 아니고 그런것까지 줄리가...

 

  이것으로 대충 끝입니다. 톰캣이랑 이클립스 설치는 아쉬운 추억으로 남기기로 하고 미디어 프로그램이랑 코덱 설치는 다음으로 미루죠. 다음 시간에는 그래픽 카드 잡기와 터미널 혹은 콘솔 사용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왜 두개를 같이하는지에 대해서는 눈치빠른 분들이라면 쉽게 짐작하겠지만, 뭐 슬픈 전설이 있다 이거예요.

 

  사실 그래픽카드 잡아서 뭐하나 싶은 분들이나 리눅스에 무슨 gui하시는 분들을 위해 예고 한편. 뭐 개인적으로는 다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장식이다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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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8 00:52 2010/03/18 00:52

openSuse (2)

from 리눅스 2010/03/16 10:53

  오픈 수세는 노벨에 의해 지원되는 커뮤니티에서 배포하는 데스크탑용 리눅스 배포판이야. 사실 리눅스가 처음 만들어질 때 이상은 노벨이나 케노니컬, 레드햇 등의 자본에 의해 주도되는 개발 커뮤니티보단 젠투나 데비안 같은 자유로운 개발자들의 모임이었겠지만, 뭐 입문자 입장에서 데비안이나 무려(!) 젠투 같은 걸 하기는 힘든 일이니까. 앞으로의 이상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일단 우분투나 오픈 수세 정도로 만족을.. 물론 데비안의 리더가 먹고 살려고 썬에 취직한 걸보면 앞으로의 이상도 그렇게 쉬운건 아닌 거 같애. 그지?

 

  우분투나 수세미가 어렵지 않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뭐 지금까지 우분투 3번 날려먹고, 지난 3일 동안 수세미를 2번 날리고 덤으로 정품(!) 내장 win7까지 날려버린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리눅스에 느끼는 어려움보단 익숙함의 문제라고 봐. 사실 윈도우 쓰면서도 그 정도 안날려본 것도 아니고 말야. 리눅스하면 떠오르는 터미널과 문자ui가 토나올 거 같지만 사실 윈도우도 쓰다보면  cmd안 볼 수는 없는 일이고 대강 쓰려면 리눅스도 (배포판따라 다르지만) 마우스로 대충 할만하거든.

  사실 우리가 윈도우를 평범하게 쓰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작업인 경우가 많잖아. 가령 포샵을 훔치고 싶으면 웹하드를 뒤져서 원본을 구하고 키젠을 구해서 키도 훔치고 가상 씨디로 돌려서 설치하잖아? 리눅스 쓰는 놈들은 설치 관리자에서 쭉 늘어선 소프트 중에 클릭 몇번으로 설치까지 한방에 돌리는데 말야.

 

 

  리눅스가 빠르고 안정적이고 안전한지, 혹은 어렵고 불편한지, 윤리적이고 인류의 미래를 담보하는지, 혹은 허황되고 부질없는 몸부림인지, 결국 자신이 써보지 않고서는 대답을 할 수 없을 거야. 리눅스가 아름다운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불편하고 어려운 OS를 의무감으로 써야된다고 말할 생각은 없어. 또 리눅스가 윈도우만큼 쉽다고 하면서 커맨드 라인만 잔뜩 늘어놓고 내용은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복사해서 쓰세요라고 할 생각도 없어. 적당히 사용하고 적당히 이해하고 적당히 타협하면서 리눅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길 권함. 이 글이 도움이나 동기가 되길 바람요.

 

+ 무작정 설치하기보다는 찬찬히 배포판별 커뮤니티를 찾아서 가입도 하고 정보도 미리 얻어보길 추천.

 

+ 일단 설치는 웬만한건 다 시키는대로 하면 잘되는 편이야. 다만 파티션은 좀 주의 깊게 봐야됨. 특히 듀얼 부팅을 생각하고 있다가 한방에 훅 갈 수 있음요. 여담으로 11.2버젼은 윈7에서 나눠놓은 파티션을 인식 못하는 듯.

 

+ 설치가 됐다면 우선 한글문제를 해결하면서 최신 리눅스에 대해 체험해 보자고.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었다면 기본적으로 한글이 써지긴 할텐데 상당히 개판이야. 받침 있는 글자 몇개 쓰다보면 쉽게 알 수 있어.

  시작 메뉴의 컴퓨터 - 소프트웨어 설치 메뉴로 들어가면 (아마 암호를 물을 거야. 애초에 암호는 반드시 외울 수 있는 걸로 정하자구) 들어가서 보기 메뉴를 누르면 꾸러미 그룹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중에 언어라고 있어. 그걸 누르면 여러 나라 말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 한국어를 죄다(아마 scim-Hangul이랑 scim-Hangul-skim이었나?)골라서 적용하면 언어팩이 자동으로 다운 받아져서 설치까지 돼. 설치가 끝나면 브라우저 같은데(한글을 쓸 법할만한 곳을)를 클릭하고 컨트롤+스페이스 등을 눌러서 scim을 소환하자구. 그리고 ko-han인가 그렇게 설정되어 있는 그걸 눌러서 언어를 한국어 두벌식으로 바꿔. 그럼 ㅇㅋ.

 

 

  기본적으로 데스크탑용 리눅스는 프로그램을 이런식으로 설치한다고 생각하면 쉬울 거야. 굳이 vi로 설정을 바꾸고 터미널에서 명령어를 치고 ... 그런 방법으로도 물론 가능하겠지만 뭐 피할 수 없을 때까지 피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아두자고.

 

+ 파이어폭스는 훌륭하고 확장성이 뛰어나고 더더군다나 윤리적인 브라우저야. 하지만 내가 크롬을 쓰기도 하거니와 또 이른바 의존성을 알아보기 위해 크롬을 한번 깔아보자구. 소프트웨어 저장소에 구글을 추가해서 다운받아도 되겠지만 일단 주소도 알아내기 귀찮고 하니까 직접 사이트에 가서 다운 받아보자.

 

 

  크롬을 자동 설치하면 이런 오류가 나와. 역시 리눅스는 엿같애! 라고 외치기 전에 한번 오류 내용을 읽어보자구. 대충 내용을 보면 웹하드에서 뭐 다운 받을 때 먼저 xxx를 먼저 설치하시져 라고 묻는거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 거야. 그럴때 우리의 친절한 액티브 엑스님이 자동으로 뭔갈 깔아주잖아. 빌 선생님의 은총을 거부하는 이도교들은 '누군가' 자동으로 '뭔갈' 깔아주는걸 못마땅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런 흉칙한 오류 메시지를 띄우는 거지. 아마 소프트웨어 설치에 있는 검증되고 공개된 프로그램이었다면 자동으로 의존성이 있는 프로그램 설치를 종용했겠지만 여긴 웹이고 또 여긴 불신자들의 os니까.

  뭐 어쨌든 lsd 3.2버젼 이상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깔아주자고.

 

 

  lsb가 리눅스 스탠다드 베이스 코어였군! ... 라기보단 왜 베이스 코어가 기본 설치가 아닌걸까. 여튼 이걸 깔고 크롬을 설치하면 크롬이 설치되는 걸 볼 수 있어.

 

 

  여담으로 크롬이 좋다면 기본 프로그램에서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할 수 있어. 여튼 여기서 중요한 건 크롬이 아니라 이르나 소프트웨어의 의존성이란 거지. 어떤 프로그램이 돌아가기 위해서 다른 프로그램이 있어야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고 이번 예와 같이 그런걸 고려해야 되는 상황이 종종 있을거란 거야.

 

  다음 시간엔 일상적인 pc사용을 위해 버릴 수 없는 버츄얼 박스와 윈도우 설치, 그 과정에서 보는 유저와 권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코덱과 미디어 프로그램의 설치&누구도 원하지 않는 톰캣과 이클립스의 설치를 해보자구.

 

  여담인데 데스크탑은 수월하게 설치했는데 노트북은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있어. 2번이나 날리면서 틈틈히 정상적으로 사용해본 결과 발열이 확 줄은게 인상적이더라고. 뭐 내장 카메라를 아직 못찾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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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6 10:53 2010/03/16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