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더월드

분류없음 2016/04/07 13:30

 

 

현지 시간으로 화요일, 4월 5일 템파베이에서 열린 블루제이스의 원정 경기. 블루제이스가 2-3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원아웃 만루 찬스. 타석엔 엔카르나시온, 일루 주자는 바티스투타. 역전 주자까지 나간 마당이라 더더욱 흥미진진한 국면. 1-2에 타격, 3루수 앞 땅볼, 5-4-3 병살 코스가 확실. 일루 주자였던 바티스투타는 2루에서 아웃되었는데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 바티스투타를 잡은 2루수는 병살을 완성하기 위해 1루로 송구. 1루수가 공을 빠뜨렸다. 그 사이 2루 주자까지 득점. 4-3 역전! 하지만 잠깐. 2루로 쇄도하던 바티스투타가 2루수의 1루 송구를 방해할 목적으로, 그러니까 병살만은 막아야겠다는 의도로 2루수의 왼쪽 다리를 잡는 장면이 잡혔다. (정근우?) 심판들이 모여서 합의 판정 뒤 바티스투타의 제스처는 새로운 룰에 비쳐 어긋난다며 아웃 선언. 이것으로 그냥 게임 끝. 2-3 패배. 메이저리그에 새로 도입한 슬라이딩 룰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올해부터 도입한 홈 충돌 규정과 약간 비슷한 맥락이다: 선수 보호. 

 

 

합의판정으로 게임에 진 블루제이스의 감독 존 기본스 (John Gibbons) 는 "내일 경기부터는 드레스라도 입고 나오라는 건가. 그게 모두가 원하는 일인 거 같은데 (Maybe we’ll come out wearing dresses tomorrow, maybe that’s what everybody’s looking for.)". 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가 말한 "dresses" 는  그냥 드레스가 아니다. 기본스의 "dresses" 발언은 "기집애들처럼 살살 경기하라는 거냐" 는 의미. 당연히 논란을 낳았다. 기본스 발언이 섹시스트적 발언이라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이든 아니든간에 그는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되어버렸다. 소셜미디어에는 그의 발언을 조롱하는 - 혹은 그냥 웃기는 짤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그게 왜 섹시스트 발언이냐고 억울력 뻗친 사람들도 많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 웃긴 건 그 뒤에 나왔다. 소셜미디어에서 그의 발언에 대한 비판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고 오히려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 그러자 기본스는, 

 

 

그건 그냥 농담이었어 
“It was meant as a little humour,”

 

울 엄마랑, 내 아내랑 딸은 모두 그냥 재밌다고 해. 그게 나야 
“My mom, my wife and my daughter found it kind of funny and they know me,"

 

[사람들이] 세상을 좀만 더 긍정적으로 봤으면 좋겠어 
“I do think the world needs to lighten up a little bit.”

 

 

소셜미디어의 비판적인 반응, 그리고 그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기사로 실은 내용을 보면 53세의 그는 왜 사람들이 그의 섹시즘적 발언을 문제 삼는지, 왜 불쾌해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전형성? 동서를 막론하고 개저씨는 똑같다. 그들의 맨스플레인, 패턴도 거의 토씨하나 빼놓지 않고 거의 같다. 위아더월드. 

 

 

 

 

 

 

2016/04/07 13:30 2016/04/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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