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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씨, 뉴코아 노동자들을 돌아봐 주세요

 

이렇게 바꾸면 좋을텐데...

이런거 올리면 초상권 침해인가;;;;;

밑에는 한 동지가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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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씨, 뉴코아 노동자들을 돌아봐 주세요"
- 뉴코아 광고모델 신애라씨에게 드리는 편지 -

안은정


신애라씨께..

저는 수원에 사는 한 시민입니다. TV속에서만 보아오던 신애라씨께 이렇게 편지를 쓰는것이 참 어색하기도 하지만 너무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펜을 듭니다.

저희 집은 동수원 뉴코아와 가까이 있습니다. 예전 지날 때 마다 동수원 뉴코아에 부착되어 있는 신애라씨의 활짝 웃는 사진을 볼 때마다 저도 기분이 좋아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신애라씨의 활짝 웃는 얼굴을 보면 강남 뉴코아에서 힘겹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분들 생각이 납니다. 신애라씨가 광고를 하고 있는 뉴코아의 노동자들이 말입니다.

그/녀들은 뉴코아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한 달에 80~90만원을 받으며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한 그/녀들에게 돌아온 것은 ‘해고’라는 두 글자 였습니다. 비정규직법안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부가 비정규직을 위해 만들었다는 그 법안이 뉴코아 노동자들에게는 서슬 퍼런 칼날로 다가왔습니다. 뉴코아 노동자들은 정부의 비정규직 법안에 맞서, 뉴코아의 해고와 폭력에 맞서 싸웠습니다. 용역깡패에게 끌려나오고, 협박 문자를 받았습니다. 일하고 싶다는 정당한 요구가 잘못된 것이었을까요?? 정부와 회사는 아무도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정부와 회사에 맞서 뉴코아 노동자들은 강남 뉴코아 점을 점거했습니다.

벌써 뉴코아 노동자들이 강남점을 점거한지 9일이 된다고 합니다. 세상과 차단된지 9일. 경찰병력이 뉴코아 앞을 가로막고, 전기를 끊었습니다. 정당한 요구를 들어달라는 외침을 경찰병력으로 차단 시키며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것이 바로 신애라씨가 광고 하고 있는 뉴코아라는 기업의 모습입니다.

2007년 우리는 돈 만능주의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돈이 사람을 지배하고, 피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사람이 자살하고, 또 다른 사람을 죽음에 몰아넣기도 합니다. 기업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노동자들을 해고합니다. 정부는 그런 기업을 비호하며 최근에는 비정규직 법안을 만들어 더욱더 노동자들의 삶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한번 쓰다가 버리는 일회용품처럼 비정규직법안은 노동자들의 삶을 일회용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일을 할 권리를 빼앗고,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 질 것입니다. 신애라씨도 세 아이의 엄마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미래에는 더욱 더 악랄한 돈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그 무서운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되물림 해줄수는 없습니다.

광고는 기업의 이미지를 대표한다고 합니다. 뉴코아의 기업 이미지를 신애라씨께서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하지만 좋은 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아니라 노동자를 탄압하고 해고하는 그런 이미지를 신애라씨께서 광고로서 포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뉴코아 광고모델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강남에서 싸우고 있는 뉴코아 노동자들을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일자리로 돌아가고 싶어도 그럴수 없어 결국 아스팔트 바닥에서 싸울 수밖에 없는 뉴코아 노동자들을 한번 돌아봐주세요. 그들이 일할 수 있는 현장으로 돌아가는 이번 싸움에 힘이 되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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