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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V를 바꿨다.
우리 보던 걸 홍성 부모님 집으로 내려보내고
얇은 놈으로 장만했다.
아주 가끔씩 보는 TV인지라 아예 없애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부모님이 계시니까 우리 방식을 너무 강요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가끔 가끔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보고 싶을 것 같기도 해서
새로 장만했는데
문제는 위치이다.
보통 대한민국 가정에서는 저녁 먹으면 딱 TV 켜지 않나.
어떤 집에서는 밥 먹으면서도 켜놓겠지만.
시아버지가 특별히 TV를 즐기는 분은 아니지만
아뭏든 식사후에 TV에 전원을 넣는데
드라마든 뭐든 화면이 휙휙 바뀌고 소리도 엔간히 크니까
연우가 번쩍 안고 다른 곳에서 놀지 않는한 붙박이가 되버린다.
일찍 잠자리에 드시는 분들이라 긴 시간도 아니지만
어찌나 신경이 쓰이든지.
평택에 가면 TV를 방에다 넣어서 어른들도 보고 싶은대로
보는게 좋겠다고 한마디 했는데
며느리 눈치 엄청 보셨을 성 싶다.
2.한동안 미드를 안 보았는데 요새 바빌론 5를 보고 있다.
딱 좋다. 재미있으면서도 배틀스타나 프백 처럼 줄창 보게 만들지는 않아서.
3. 이건 최근의 변화는 아닌데...
아뭏든 봄부터 수업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좋은 선생이 아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하고 눈 마주치는게 어색해서
비스듬히 서서 칠판을 바라보면서
풀이를 해 주고 마지못한 듯이 가끔 정면을 보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수업 시작할 때 제일 처음 입을 여는 순간이
전보다 훨씬 견딜만 하다.
4. 슈아 블로그에 얼마전 덧글로도 달았지만
연우가 얼마전부터 마구 존대말을 해서 정신이 없을려고 한다.
잠꼬대까지 --;;
오늘 새벽에도 " 물 안 먹어요." 그러더라.
어제는 "다른 바지 안 입어요" 그러고.
존대말도 존대말이지만 연우가 말은 좀 빠른편이라
우리는 연우의 의사를 문장으로 듣지만,
아마 이 월령의 다른 아이들도 다 그럴것이다.
** 안해요, ** 싫어요, ** 하고 싶어요
를 입에 달고 산다.
특히 연우는 내가 그동안 먹는 걸 얼마나 강요했는지
안 먹어요, 란 말을 꼬박 꼬박 한다.
댓글 목록
명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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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연우 말하는 거 보고 싶어요. 명연이가 그때의 연우만큼 말을 하는데, 지금도 너무 신기하거든요. 진짜 이사 가시기 전에 봤으면 좋겠어요...명연이도 "** 보고 싶다"가 아주 입에 붙었어요. 저 말이 나오면 두려워요...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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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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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연맘/그러게요. 언제 볼까요? 대방동 번개보다 더 재미난 이벤트 어디 없을까요?부가 정보
어진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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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어진이도 그맘때 존대말을 하는게 무척 귀엽던 생각이 난다.어진아빠랑 어진이가 12월 말에서 2월 말까지 뉴욕에 와 있기로 했단다.
겨울에 미국에 올거면 연락 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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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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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이후 생활의 변화이군요. 이 시리즈는 딱 좋군요. 재미있으면서도 줄창 보고 있게 만들지 않아서ㅋㅋ 어제 너무 심했던 재채기와 코흘림때문에 제대로 얘길 나누지 못해 섭섭했어요. 그래도 우리, 한참을 떠들고 난뒤에 답답하거나 공허하거나 하는 그런 대화는 하지 맙시다. 약간 섭섭하게 끝내면 아쉬워서 살짝 좋아요.~ 어제는 내 상태때메 미안한게 우선이고.부가 정보
pru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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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는 벌써 존대말까지 하는군요. 보고 싶네.참, 삼성어린이박물관 가봤어요? 울 단태는 무지 좋아하던데 ...
이사가기 전에 한번 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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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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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umee/대전 생활은 어떤가요? 삼성어린이박물관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부가 정보
pru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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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전으로 옮겨서 많이 편해졌죠^^. 내년에 단태 데려 올 계획이라 올해 좀 많이 열심히 해야 하는데 아직 마음만 분주 ... 조만간 꼭 같이 가요. 꽤 괜찮아서 또 데리고 가고 싶어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