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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7/10/01
    생활의 발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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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동 시기

 

토요일 번개에 와주신 분들

모두 모두 반가웠어요.

대방동 시기가 지나가나 봅니다.

생각해보니 처음으로 자리잡은 동네였네요.

 

작년 7월 며칠은

근린운동장 정자를 밀어버린

역사적인 날입니다.

눈팅하던 상구백 블로그에

바로 이 장면이 묘사된 걸 보고

아하, 같은 동네구나,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거기에 탄력받아

진경맘 번개도 불쑥 가게 되었으니까요.

거기서  엄마들, 아가들 처음 뵈었구요.

연우가 씩씩 아기인 것도 이날 알았다니까요.

단이네는 진작 즐겨찾기 되있었어요.

아루네를 알게된것도 이즈음이었지요.

 

또 다른 이웃이 생길꺼에요.

그래도 웹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는게

너무 다행이고 좋아요.

초고속 인터넷망 사업!  잘했군,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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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

 

연우한테 졌다.

한, 두달 전부터 밤중 수유를 줄이고 있고

이제 밤에 깼을 때 업어주면 아주 배고프지 않으면 다시 잔다.

내친김에 연우한테 곧 두돌이 되고 이제 아기가 아니니까

찌찌는 바이바이하자고 말해오고 있다.

잠들기전에 마땅한 잠들기 의식이 없다는게 문제다...

적당히 젖을 물었다 싶으면

이제 찌찌는 내일 먹자,

엄마가 검둥개 해줄테니까 누워봐,

이렇게 달래는게 다인데.

 

연우는 찌찌를 그만 먹자는 아이디어가 싫었던 것이다.

요 며칠 집요하게 찾았고

"내일 먹자" 그럴라 치면

"지금 먹고 싶어요" 그러고

"엄마가 하나, 둘 , 셋 셀꺼야. 하나~ 둘~ 셋~" 이러면

"그냥 먹어, 그냥 먹어" 그런다.

그리고 또,

"연우, 계속 먹을꺼야, 찌찌 계속 먹을꺼야"

이러는 것이다.

두손 들 수밖에...

다시 작전을 바꾸고 있다.

"연우야, 엄마가 찌찌 계속 줄께. 그런데 이젠 밤중엔 안 줄꺼야."

잘 되려나...

자다가 이렇게 실갱이 하고 연우가 벌떡 일어서서 내 주위를 왔다 갔다하면

진짜 별 수가 없다.

업어주거나 (아니, 다른 아이들은 몇번 젖 안주고 업어줘버리면 안깨고 푹 잔다는데

얘는 이제 업어달라고 일어나나?)  젖을 주거나. 

가끔은 혼자 징징대다 잠들기도 하는데 보통은 자려다가도 다시

자기가 원했던게 있었다는걸 상기한 것처럼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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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미루고 미뤘던 연구비 사용 영수증 정리를 오늘 거의 했다.

학교 웹에다 등록하고 필요한 서류를 인쇄해서 담당 직원에게 가져다주면 되는데

 항공권 결제를 할 날짜가 다가오니까

그동안 미뤄놨던 자질구레한 정산이

머리를 점점 차지해서

최근 며칠간은 이걸 빨리 처리해야한다는 생각이

시도 때도 없이 머리를 좀먹어서

집중력이 떨어질 정도였다.

하여간... 일을 미루고 미뤄서 더 이상 못 미룰 때까지

내버려두는 습관은 언제부터 생긴 걸까.

다른 사람들하고 관련 된 일은 (세미나 발제나 무슨 무슨 보고서 제출같이)

정해진 마감날 직전까지 미루고

순전히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는 일은

이렇게 머리 용량을 좀 먹을때까지 기다렸다가

고통을 참기 어려워지면 처리하는 것 같다.

 

하긴 영수증 정리를 미룬건 꼭 나한테만 원인이 있지는 않다.

학교에서 만든 연구비 관련 시스템이 완전 개떡같다.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전혀 등록이 안됐고

오늘은 어디에나 있는, 이런걸 요령만 쏙쏙 잘 알아서 시간, 힘 낭비 안하는

사람한테 물어봐서 할 수 있었다.

 

내일은 또 치과 가는 날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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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12년 전에 충치 치료 제대로 받은 후

오던 길도 되돌아가고 아무튼 되도록 멀리, 멀리 하던

치과에 오늘 갔다.

어제 밤 늦도록 네이버 지식인에서 여의도 근처, 서울대 역 근처를 두루 찾아보았다.

참, 이럴 때 의지할 곳이 네이버 지식인으로 압축되버렸나?

 

적당한 곳 같아서 선택한 서울대 입구 근처 한 치과에 가서

약 30분간 치석 치료를 받았는데... (스케일링이라고 하는거.)

여자 의사인 걸 보고 너무나 안심이 됐다, 그냥,,,

 

처음에 의자에 한껏 몸을 구부리고 앉으니까

춥냐고 해서 무서워서요, 그랬는데

그 말 때문인지 어쩐지

결혼 안 하셨죠, 물어보는거다.

했어요, 애까지 있는데요.

물어보지도 않은 말까지 대답했다.

전부 응석이라 할 만하다.

 

의사가 검진하고 조금 해 주다가 간호사가 이어받아 마저 했는데

이 아가씨가 어찌나 고시랑 고시랑 야단을 치는지

엄마한테 야단 듣는 어린 아이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웬지 나쁘지 않은 기분이더군.

역시나 애정이 담기면 아이는 느끼는거야~

 

 

치석이 너무 많다고 다음주에 한 번 더 오라하는데

치료를 더 길게 받았으면 완전히 기진맥진했을 거라

그말이 어찌나 반갑던지.

아웅...

이렇게 치과 올거면 진작 올걸.

 

 

연우도 낡은 치솔 당장 바꿔주고 하루에 두번씩 꼭꼭 이빨

닦아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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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이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사 준비!

그냥 전화 몇번 하고 카드 긁는 거 말고

진정한 이사 준비는

베란다와 거실 창고 정리부터라는 걸

나도 알고 하늘도 알고 ZL도 안다.

연우 물품 대충 여기 저기 싸서 숨겨 놓은 것도

다시 정리+처분 해야 하고.

 

일요일에 잠깐, 작은방에 있는 버려진 책장에서

진짜 버려도 될 책을 추려내다가

학부 3학년 겨울방학 때 동기들과 같이 읽었던 책에

눈이 갔다.

프롬의 파괴란 무엇인가 란 책인데

참, 이거 읽으라고 권해준 상* 선배 대단하오.

그 시절 나눠서 요약도 하고 성실히 주마다 포스트모던에 모여

읽었지만 내용에 대한 심각한 이해는 결여된 채였다.

다시 보니 어쩐지 밭속에 묻혀 있던 진주를 캔 것 같은 기분이다.

이번엔 잘 읽을 수 있으려나?

내 책은 어느 다른 동기네 집에 굴러다니다가

지금은 어디 헌책방에라도 가 있는지

우리집에 있는 책은 윤정이 거다.

윤정이는 기억도 못 하겠지.

그 때는 유치하게 보였던

그날이 오면 핑크색 책가위도

역시나 드물게 남겨진 과거의 흔적이라 재미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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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L의 부모님과 같이

 

주중에 ZL의 부모님이 올라오셔서 같이 지내시고 금요일 저녁에 내려가시는

두번째 주를 지내고 있다.

뭐,,,좋은 점도 많고 같이 지내기에도 불편한 분들은 아닌데

첫번째 주 지나고 이번 주도 벌써 목요일 쯤 되니까

어제 저녁부터 슬슬 답답한 기운이 목 언저리에 차 있는 것 같다.

왜 목 언저리냐면,

마음대로 이야기할 수가 없어서.

하루를 지내고 저녁에 연우와 ZL과 만나 같이 밥을 먹으면서

낮동안 스쳐 지나간 일과 고민거리,

또 거기서 파생되는 막연한 느낌을 붙들고 싶어서

인상써가며 떠들썩하게 이야기하는게

정해진 일과 였는데 그걸 할 수가 없다.

집에 돌아가면 내가 오기를 기다리며

저녁상이 차려져 있으니까

밝게 인사하고 식구들과 식사를 해야 한다.

밑도 끝도 없는 내 얘기를 시작하는게 아니라.

연우가 놀다가 칭얼대다가 9시나 9시 반쯤 잠들면

부모님은 이미 작은방에 가서 문 닫고 주무실 차비를 하시고

나랑  ZL은 거실에서 공부도 하고 컴퓨터로 놀기도 한다.

소곤 소곤 이야기 하면서.

내 목소리 원래 큰편은 아닌데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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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변화

 

1. TV를 바꿨다.

우리 보던 걸 홍성 부모님 집으로 내려보내고

얇은 놈으로 장만했다.

아주 가끔씩 보는 TV인지라 아예 없애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부모님이 계시니까 우리 방식을 너무 강요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가끔 가끔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보고 싶을 것 같기도 해서

새로 장만했는데

문제는 위치이다.

보통 대한민국 가정에서는 저녁 먹으면 딱 TV 켜지 않나.

어떤 집에서는 밥 먹으면서도 켜놓겠지만.

시아버지가 특별히 TV를 즐기는 분은 아니지만

아뭏든 식사후에 TV에 전원을 넣는데

드라마든 뭐든 화면이 휙휙 바뀌고 소리도 엔간히 크니까

연우가 번쩍 안고 다른 곳에서 놀지 않는한  붙박이가 되버린다.

일찍 잠자리에 드시는 분들이라 긴 시간도 아니지만

어찌나 신경이 쓰이든지.

평택에 가면  TV를 방에다 넣어서 어른들도 보고 싶은대로

보는게 좋겠다고 한마디 했는데

며느리 눈치 엄청 보셨을 성 싶다.

 

2.한동안  미드를 안 보았는데 요새 바빌론 5를 보고 있다.

딱 좋다. 재미있으면서도 배틀스타나 프백 처럼 줄창 보게 만들지는 않아서.

 

3. 이건 최근의 변화는 아닌데...

아뭏든 봄부터 수업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좋은 선생이 아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하고 눈 마주치는게 어색해서

비스듬히 서서 칠판을 바라보면서

풀이를 해 주고 마지못한 듯이 가끔 정면을 보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수업 시작할 때 제일 처음 입을 여는 순간이

전보다 훨씬 견딜만 하다.

 

4. 슈아 블로그에 얼마전 덧글로도 달았지만

연우가 얼마전부터 마구 존대말을 해서 정신이 없을려고 한다.

잠꼬대까지 --;;

오늘 새벽에도 " 물 안 먹어요." 그러더라.

어제는 "다른 바지 안 입어요" 그러고.

존대말도 존대말이지만 연우가 말은 좀 빠른편이라

우리는 연우의 의사를 문장으로 듣지만,

아마  이 월령의 다른 아이들도 다 그럴것이다.

** 안해요, ** 싫어요, ** 하고 싶어요

를 입에 달고 산다.

특히 연우는 내가 그동안 먹는 걸 얼마나 강요했는지

안 먹어요, 란 말을 꼬박 꼬박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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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이라고 해봤자 별건 아니고...

 

1. 우리집이 네스팟 범위안에 있다는 사실을

 얼마전에 ZL이 발견했다.

 아파트 앞에 근린공원 운동장이 네스팟 지역이라 그런 것 같다는.

 

  인터넷 신청한 주민들 바보.

 

2. 바로 지난 설이다.

시어머니는 발목 뼈가 부러지는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ZL동생네 부부가 서로 심기가 틀어져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방치하는 바람에

 연우랑 같이  남자 아이 둘까지 보느라고

나중에 서울와서 몸살난게.

 은근슬쩍 남의 애 보기 노동에 얹히는

사람들에 대해 거의 도덕적 단죄를 했었는데...

 

오늘 부터 부모님이 주중에 연우를 돌보러

어제 올라오셨다.

시동생이랑 아이들도 같이 왔는데

어제도 그렇고 이번 추석에도 보니까

그 사촌들이랑 연우가 너무 너무 잘 논다.

사실 여덟살, 여섯살 (우리 나이로) 이니까

같이 놀 터울은 아닌데

연우가 끼어 있는 상황을 아이들도 재밌어 해서

옆에 어른 한명만 같이 지켜보고 있으면

손 갈 일이 없어서 진짜 편했다.

전에  찐하게 며칠 같이 보냈던 기억때문인지

큰엄마인 나도 편하게 대하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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