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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7/10/23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10/23
    항복!(6)
    벼루집
  2. 2007/10/23
    영수증
    벼루집

항복!

 

연우한테 졌다.

한, 두달 전부터 밤중 수유를 줄이고 있고

이제 밤에 깼을 때 업어주면 아주 배고프지 않으면 다시 잔다.

내친김에 연우한테 곧 두돌이 되고 이제 아기가 아니니까

찌찌는 바이바이하자고 말해오고 있다.

잠들기전에 마땅한 잠들기 의식이 없다는게 문제다...

적당히 젖을 물었다 싶으면

이제 찌찌는 내일 먹자,

엄마가 검둥개 해줄테니까 누워봐,

이렇게 달래는게 다인데.

 

연우는 찌찌를 그만 먹자는 아이디어가 싫었던 것이다.

요 며칠 집요하게 찾았고

"내일 먹자" 그럴라 치면

"지금 먹고 싶어요" 그러고

"엄마가 하나, 둘 , 셋 셀꺼야. 하나~ 둘~ 셋~" 이러면

"그냥 먹어, 그냥 먹어" 그런다.

그리고 또,

"연우, 계속 먹을꺼야, 찌찌 계속 먹을꺼야"

이러는 것이다.

두손 들 수밖에...

다시 작전을 바꾸고 있다.

"연우야, 엄마가 찌찌 계속 줄께. 그런데 이젠 밤중엔 안 줄꺼야."

잘 되려나...

자다가 이렇게 실갱이 하고 연우가 벌떡 일어서서 내 주위를 왔다 갔다하면

진짜 별 수가 없다.

업어주거나 (아니, 다른 아이들은 몇번 젖 안주고 업어줘버리면 안깨고 푹 잔다는데

얘는 이제 업어달라고 일어나나?)  젖을 주거나. 

가끔은 혼자 징징대다 잠들기도 하는데 보통은 자려다가도 다시

자기가 원했던게 있었다는걸 상기한 것처럼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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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미루고 미뤘던 연구비 사용 영수증 정리를 오늘 거의 했다.

학교 웹에다 등록하고 필요한 서류를 인쇄해서 담당 직원에게 가져다주면 되는데

 항공권 결제를 할 날짜가 다가오니까

그동안 미뤄놨던 자질구레한 정산이

머리를 점점 차지해서

최근 며칠간은 이걸 빨리 처리해야한다는 생각이

시도 때도 없이 머리를 좀먹어서

집중력이 떨어질 정도였다.

하여간... 일을 미루고 미뤄서 더 이상 못 미룰 때까지

내버려두는 습관은 언제부터 생긴 걸까.

다른 사람들하고 관련 된 일은 (세미나 발제나 무슨 무슨 보고서 제출같이)

정해진 마감날 직전까지 미루고

순전히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는 일은

이렇게 머리 용량을 좀 먹을때까지 기다렸다가

고통을 참기 어려워지면 처리하는 것 같다.

 

하긴 영수증 정리를 미룬건 꼭 나한테만 원인이 있지는 않다.

학교에서 만든 연구비 관련 시스템이 완전 개떡같다.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전혀 등록이 안됐고

오늘은 어디에나 있는, 이런걸 요령만 쏙쏙 잘 알아서 시간, 힘 낭비 안하는

사람한테 물어봐서 할 수 있었다.

 

내일은 또 치과 가는 날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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