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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샀다

<미시마 유키오 대 동경대 전공투 1969~2000>(새물결)를 샀다.

 

장정 세미나를 끝내고 - 정말 내가 지금까지 해 온 세미나 중에서 가장 졸작(?)이었다 - 뒤풀이를 하러 녹두로 내려가는 길에 잠깐 그날에 들렀을 때 현금 박치기로 구입했다. 보통 인터넷으로 구매하는데, 내 19500원 ㅡㅜ

 

책을 산 다음 평소 습관대로 커버 앞과 뒤의 글들을 읽은 뒤 번역자의 말과 차례, 그리고 맨 뒤의 후기를 읽었다. 흐음. 커버에 쓰인 '스스로의 적을 논리적인 형태로 인정할 때 우리는 진정한 적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토론한다."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다 말다 하긴 하는데 아무튼 충분히 흥미를 끌만 했다.

 

문제는 첫 텍스트라 할 수 있는 역자의 말에서였는데, 일단 번역자 나름대로 토론에 참여한 미시마와 전공투의 상황 인식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있었다. 간략하면서도 나름의 사례와 연관된 부분을 잘 섞어서 설명 해 놓았는데, 중간 중간에 보이는 어휘들과 논리를 끌어가는 부분에서 헤겔이 - 이번 학기에 들어서 사회철학의 이해 수업에서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정신현상학과 법철학을 본 그 미지의-_-;;; 헤겔이 쓰이고 있었다. 허 참, 시작부터 기 죽이는 건가ㅋㅋ

 

뭐 일단 역자의 말에서 미시마의 상황 인식에 대해서는 이해가 - 공감이(?) - 갔다. ...

 

전공투의 상황 인식에 대해서는 약간 이해가 덜 되는 부분이 있기도 ...

 

편안한 마음으로 첫 시작의 세 챕터와 2부의 내용을 간단히 훑었는데 좀 어렵다 싶기도 하다.

 

아무튼, 앞으로 약 2~3일에 두 챕터 정도(1부는 '69년 당시의 토론 속기록(?)이 각 토론의 주제 별로 구분되어 있다. 2부는 1999년도에 당시 토론에 주된 참석자로 있었던 이들이 다시 모여 토론과 일종의 회고를 하는 것이다.) 읽고 정리, 간단히 든 생각, 차후에 더해진 생각을 '비공개'로 쓰면서 올려볼까 한다. 나 스스로에게 납득도 시키고 정리도 해 가고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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