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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87일

날씨 맑음

 

 

 

1.

밤에 추웠다. 옆 침대의 담요를 끌어안고 잤다. 일어나 어제 사놓은 빵등으로 아침을 먹었다. 난 형제없이 자랐기에 혼자 뭘 먹고 시간을 보내는게 익숙하지만 때때로 누군가 함께 먹고 싶을 때가 있다. 혼자 여행하다보면 우아한 레스토랑은 안간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온갖 커플과 집단의 틈에서 혼자 그런데서 분위기 잡기는 익숙치않다.

 

2.

피씨방에 갔다가 나와 로컬식당에서 점심으로 밥과 야체를 먹었다. 고추 소스에 비벼먹으니 그런데로 먹을만하다. 식당을 나와 트랩열차를 타고 도서관으로 갔다. 도서관 안에는 인터넷을 한시간 쓸 수 있다. 다시 예술코너로 갔다. 예술코너가 비주얼한 책이 가장 많다. 고다르와 미술가들의 화집을 넘겨보았다.

 

3.

바로 맞은편은 알랙산드리아 대학이다. 대학앞 식당들은 활기에 차있다. 꼬치구이를 넣은 작은 햄버거 두개를 먹었다. 트랩을 타고 숙소 부근에서 사과를 1키로 샀다. 숙소에서 쉬다 나와 저녁을 먹고 피씨방에 갔다. 피씨에 헤드폰이 연결되어있다. 참세상의 겨울잠 음악프로를 들었다. 다행이 리얼프레이어가 구동된다. 왜 이걸 진작 생각 못했을까? 한 프로에는 목소리가 낮익은 DJ도 있다. 모처럼 몸이 풀어지는 느낌이다. 귀는 겨울잠프로로 가고 눈은 황우석으로 쏠렸다.

 

4.

팝콘을 사먹으며 숙소로 돌아왔다.

 

 

 

051218 (일)

 

잠) 트윈 30이집트파운드

이동) 트랩왕복 0.5파

입장) 도서관 5파

식사) 점심 밥 4파 저녁 치킨 밥 5파

간식) 사과1키로 5파 빵물 3파 주스 1.25파 햄버거 1파 팝콘 0.5파

기타) 인터넷 9파 건전지 12파

 

............................. 총 15,250원 (76.25이집트파운드)

 

알랙산드리아 도서관 예술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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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6 04:55 2006/01/06 04:55

 

여행386일

날씨 맑음

 

 

1.

9시반에 일어났다. 기상시간이 늦어진다. 할아버지들 오늘 묵을 거냔다. 체크아웃하겠다고 했다. 화장실만 좀 더 깨끗했어도 묵었을 것이다. 배낭을 매고 숙소를 나와 가이드 북에 나와있는 숙소중 적당한 곳을 찾아갔다. 깔끔한 방들이다. 전망좋은방 45파운드를 부른다. 전망안좋은 방을 30파운드에 흥정해서 묵기로 했다.

 

2.

배낭을 풀고 샤워를 하고 거리로 나왔다. 이쪽에서 거리 노점에 아침을 판다. 아에시빵을 콩요리접시에 찍어 먹었다. 삶은 계란도 하나 먹었다. 사탕수수즙물을 한잔 마시고 피씨방으로 가서 남은 사진을 올렸다. 황우석이 발뺌을 한다. 일기진도가 좀 나간다. 트랩을 타고 도서관으로 갔다.

 

3.

사진집을 주로 봤다.티벳,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사진을 보았다. 티벳이 인상에 남는다. 그들의 표정과 종교적 열정이 아른거린다. 중국정부는 라사까지의 호화열차를 내년에 개통한단다. 그러면 사라져갈 것이다. 티벳이 주는 여운이... . 트랩을 타고 돌아왔다.

 

4.

팝콘을 사먹으며 거리를 한바퀴돌았다. 갔던 식당에서 싼 스파게티를 주문하는데 파스타만 된단다. 4명 가족이 들어와 자리를 옮겨주었다. 고맙다는 정중한 인사를 받았다. 이럴때 여행하는 느낌이 난다. 다시 피씨방에 가서 하고 나왔다. 시계를 사야겠다. 몇군데 시계점 유리창을 유심히 보다 한 곳에 들어갔다. 심플한 카시오 시계를 샀다. 뒤에 보니 중국에서 만든거다.

 

5.

숙소로 돌아가면서 라면과 과자를 샀다. 라면을 끓여먹고 싶다. 방에서 컵에 물을 끓이고 라면 반을 넣어 먹었다. 면이 바삭거리지만 국물은 제대로 된다. 그런데 코일이 더러워진다. 마저 끓여먹고 코일을 닦았다. 그냥 물만 끓여야겠다.

 

 

 

051217 (토)

 

잠) 트윈 30이집트파운드

이동) 트랩왕복 0.5

입장) 도서관 5파

식사) 아침 로컬 빵콩요리 2파  점심 파스타 2파

간식) 빵 1파 과자라면물 6.5 땅콩 3 사탕수수 0.5 팝콘 0.5 오랜지주스 1.25

기타) 인터넷 13 시계 60

 

....................................... 총 25,050원 (125.25이집트파운드)

 

옮긴 숙소. 엘리베이터가 안되서 8층에서 걸어 내려갔다

도서관 벽. 각종 문자들이 새겨져있다. 한글은 안보인다

라면을 컵에 끓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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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6 03:26 2006/01/06 03:26

 

여행385일

날씨 흐림 비

 

 

 

1.

이제 알랙산드리아 도시도 익숙해졌다. 이삼일만 있으면 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방에서 나와 일보는 할아버지들과 인사를 했다. 오늘도 묵냔다. 그래 하루만 더 이숙소에서 묵자. 일기를 쓰며 침대에서 더 뭉기적거렸다.

 

2.

오늘은 피씨방에서 그동안 찍은 사진을 마저 올렸다. 사진을 날짜별로 정리해서 올렸다. 업로드 속도가 빨라 귀찮은 사이즈 줄이기를 하지 않았다. 6일자 사진이 뭐가 에러가 나는지 안 올라간다. 이러한 단순작업을 하면서 마음이 편할 때가 있다. 예전 기관지 나오면 발송작업 했을때가 생각난다.

 

3.

오랜시간 사진을 올리고 나오는데 밤거리에 비가 부슬부슬내린다. 길가 한 노점에서 작은 도너츠를 튀기고 있다. 사람들이 모여든다. 바쁜일이 없는 나도 무슨 맛인지 궁금해 기다렸다. 하나 입에 넣는데 너무 달다. 설탕을 안 뭍혀야 딱 맞을거 같다.

 

4.

숙소에 돌아와 지중해 가이드 북중 가지않을 그리스 편을 읽으며 버렸다.

 

 

 

051216 (금)

 

잠) 더블 25이집트파운드

식사) 점저 치킨밥콜라 16.5파

간식) 스파게티 2파 단도너츠 1파 물과자 2.5

기타) 인터넷 17 치약 1.5

 

................................총 13,100원 (65.5이집트파운드)

 

 

일반적인 상가건물

사아드 자그루르 광장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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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6 02:35 2006/01/06 02:35

여행384일

날씨 맑음

 

 

 

 

1.

화창한 날씨다. 오늘 숙박비를 치르고 거리로 나왔다. 지도를 보면서 그레코로만 박물관을 찾아갔다.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7세기까지 프롤레마이오스 왕조부터 그레코로만 비잔틴 시대까지 유물7만점이 있다는데 문을 닫았단다. 내일오면 되냐고 물으니 3년동안 문을 닫는단다. 도서관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5파운드를 내고 표를 끊어 입장을 했다. 

 

2.

예술서적 코너에 자리를 잡았다. 두툼한 책을 꺼내어 보았다. 피카소 화집, 미국자연사진집, 광고에 대한책, 영화거장들 단행본등을 뽑아 책을 넘겨 보았다. 이곳은 지루해진다. 2층을 더 올라가 역사지리코너로 자리를 옮겼다. 이집트 문명에 대한 화보집, 카이로 박물관에서 유물을 보았던 투탕카멘에 대한 화보집을 보았다. 이집트문명에 대해 유럽인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있다. 대영박물관도 이집트에서 약탈해온거 빼면 남는게 별로 없다니 말이다. 한참 시간이 흐른거 같다. 시계가 없으니 불편하다.

 

3.

도서관을 나오니 4시가 되어간다. 알랙산드리아는 트랩열차가 있다. 알랙산드리아 시간보내기 좋은도시다. 트랩열차타고 도서관 갔다가 바다쳐다보고 뭐 사먹고 인터넷하면 하루가 지루하지않게 흐른다. 세 정거장을 타고 숙소 근방에 내려 밥을 먹었다. 피씨방에 가서 황우석 관련 뉴스를 검색했다. 황우석 관련뉴스는 아무리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쿠사리 한그릇 먹고 과자를 샀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돌아와서 스스르 잠이 들었다.

 

 

 

051215 (목)

 

잠) 더블 25이집트파운드

이동) 트랩열차 0.25파

입장) 알랙산드리아 도서관 5파

간식) 빵 2.5파 과자 5.5파 쿠사리 3파

기타) 인터넷 6파

 

.......................... 총 9,450원 (47.25이집트파운드)   

 

화창한 지중해 바다



그레코로만 박물관. 문을 닫았다

정복자 알랙산더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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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6 02:18 2006/01/06 02:18

여행383일

날씨 맑음

 

 

 

1.

일어나 아침먹을곳을 찾았다. 골목을 뒤지는데 한 로컬빵과 콩조림을 파는 리어카가 있다. 센드위치두개를 먹었다. 단돈 백원이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을 벗어나면 인심을 느낄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도서관으로 걷기시작했다. 알랙산드리아 도서관에 도착했다. 풀페키지 티켓을 구입하고 먼저 고고학박물관에 들어갔다. 깔끔하게 전시가 되어있다. 사본박물관에는 옛 코란과 이슬람의 고전명작이 전시되어있다.

 

2.

원통을 반으로 자른형인 도서관으로 나왔다. 헬레니즘 시대에 세계최대의 도서관이자 전설의 도서관이 2002년 부활한 것이란다. 반원통형은 이집트의 태양을 의미한단다. 10층 규모의 계단이고 각 층에 서가들이 있다. 볼만한 책이있는 곳들을 확인해두었다.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4시쯤 도서관을 나왔다.

 

3.

저녁을 먹고 피씨방으로 갔다. 한국과는 시차가 7시간이라 새벽 4시쯤되는데 황우석관련 뉴스를 검색하러 디시인사이트 과갤과 브릭에 들어갔다. 마침 미즈메디논문과 사진이 중복된다는 사실을 누가 올렸나보다. 열정적인 반응들을 읽었다. 아주 이따금이긴 하지만 이렇게 빛나는 순간이 있다.

 

4.

숙소로 돌아오면서 감 말린것과 맥주 알콜 6프로 8프로짜리를 하나씩 샀다. 발코니에서 지중해 밤 바다를 보며 맥주를 마셨다. 얼큰해진다.

 

 

 

051214 (수)

 

잠) 더블 25이집트파운드

입장) 도서관 박물관등 45파

식사) 아침 빵 콩 0.5 점심 밥 야체 콩 6

간식) 빵 2 망고주스 1.5 햄버거 3 감말린거 4.5 맥주 10.5

기타) 인터넷 7.5 휴지 1

 

.................................. 총 21,300원 (106.5이집트파운드)  

 

 

도서관 가는길. 작은 놀이공원

알랙산드리아 도서관 입구

사본박물관에 전시된 코란



도서관 서가

10층의 규모인 알랙산드리아 도서관

문학코너

8프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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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5 21:50 2006/01/05 21:50

여행382일

날씨 맑음

 

 

 

1.

아침을 먹고 배낭을 꾸렸다. 체크아웃하고 지하철을 타고 람세스 기차역으로 갔다. 창구 여성이 기차에서 바로 티켓 끊으라는 걸 못알아듣고 한 시간 뒤인 12시 발 알랙산드리아 행 1등 석기차표를 끊었다. 한국의 우등버스같은 두좌석 한자석의 좌석배치다. 두시간반정도가 걸려 알랙산드리아에 도착했다.

 

2.

알랙산드리아라는 이름은 기원전 331년 이집트를 점령한 알랙산더 대왕의 이름을 딴 것이란다. 이집트의 마지막 왕은 기원전 50년부터 30년까지 통치한 클레오파트라 7세이다. 줄리어스시저와 그의 부하 안토니우스를 요리했던 클레오파트라의 시대는 이집트왕조가 몰락기에 이르는 시기였다. 이 삼각관계는 로마제국의 침입에 맞서 나라를 유지하려는 정치적인 자구책이라는 설도 있다. 클레오파트라는 엘리자베스 테일러등 소위 미인들이 연기했는데 실제 그녀의 동상을 통해 유추해보면 150센티미터의 키에 지금의 미인상과는 사뭇 다르단다. 그녀은 주변 수개국어에 능통했던 지적인 여성이었단다.

 

3.

배낭을 매고 해안가쪽으로 죽걸어 바닷가쪽 테라스가 있는 허름한 숙소를 잡았다. 여기가 지중해 바다다. 밖으로 나와 시장골목으로 들어갔다. 마침 고기를 굽고 있다. 들어가 밥 야체 스프 고기 빵으로 모처럼 맛있게 먹었다. 계산하는데 20파운드란다. 이건 좀 뻥튀기다. 식당을 나와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괜찮은 속도의 피씨방도 찾았다. 카이로 보다 마음에 드는 도시다.

 

4.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는데 화장실은 지저분하다. 모처럼 넓은 침대에 몸을 늬었다.

 

 

051213 (화)

1이집트파운드=200원

 

잠) 알랙산드리아 욕실없는더블 25이집트파운드

이동) 기차 1등석 25파 지하철 0.75파

식사) 점심 빵 고기 야체등 20파

간식) 사과6개 5파 물주스빵 4파

인터넷) 3파

 

................................. 총 16,550원 (82.75이집트파운드)

 

알랙산드리아 기차역

2등석 칸

바닷가쪽 테라스가 있는 방



지중해 겨울바다

이집트 치고는 잘 정돈된 도시다

오랜만에 찰진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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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5 19:34 2006/01/05 19:34

여행381일

날씨 맑음

 

 

 

 

1.

달러가 바닥이 났다. 이집트에서는 역환전이 쉽지가 않다. 힐튼호텔 안에서는 해준단다. 가서 200달러를 만들었다. 한 나라 지폐인데 이게 없으면 여행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피씨방가서 황우석 관련 뉴스를 검색했다. 한국은 참 역동적인 나라다. 뒤집고 또 뒤집고 하루하루가 달라진다. 숙소로 다시와서 한잠자고 일어나니 저녁 무렵이 되었다. 이집트는 5시만 넘어도 컴컴해진다.

 

2.

거실로 나와 앉아있는데 어제 수피댄스 같이 보더 같던 3명이 뭔가 프론트에 불만스러운 얼굴이다. 세탁을 맡겼는데 늦게 되고 어쩌구 하면서 돈을 못준다며 욕을 한다. 아무리 한국어로 해도 저쪽에서 다 알아차린다. 급기야 프런트 주인과 약간의 몸싸움을 하며 싸운다. 한국인 남자 하나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한다. 왜 여기서 경찰인가. 경찰을 부른다는건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는 거다. 이친구 영어를 꽤나 한다. 영어로 화를 내는건 쉽지않은데 말이다. 한국인이라고 이를 옹호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숙소를 나왔다. 내가 이들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3.

로컬피자를 먹고 피씨방에 갔다가 오니 다행이 그 여행자들 갔다. 같이 있었던 젊은 친구 표현이 그 세명 여행자는 자기와는 다른 스타일 인가 같다고 부드럽게 말한다. 이친구 혼자 개성있게 여행하는 스타일인데 시와사막 혼자갔다가 사람 못모아서 그냥 돌아왔단다. 이탈리아 시칠리섬 남쪽 작은 섬에 랭귀지 스쿨 다니는 한국남자 세명과 대화를 했다. 들어오면서 사온 로컬 위스키를 나눠 마셨다. 다들 들어가고 앉아있는데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친선축구경기가 시작된다. 어제 월드컵 조추점을 라이브로 보았었다. 일본인들과 조추점을 보았었다. 다보니 1시가 넘어간다. 방으로 들어갔다.

 

 

 

 

051212 (월)

잠) 이스마엘 돔 16이집트파운드

식사) 점심 쿠사리 3파 햄버거 1.5파 저녁 피자 6파 콜라 1.5파

간식) 주스 3파 맥주 위스키 13파

기타) 인터넷 6파

 

............................. 총 10,000원 (50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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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4 19:18 2006/01/04 19:18

여행376일

날씨 맑음

 

 

 

1.

오늘은 피라미드를 다녀오자. 피라미드는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다. 전철을 타고 기자역에 내렸다. 버스정류장을 찾는데 한 남자가 자기도 거기 간단다. 일류호텔에서 야간근무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란다. 이 인상좋아보이는 남자를 따라 큰 버스 작은 버스를 탔다. 결국 이남자 낙타타는 오피스로 데려가려한다. 하여튼간에 다들 장사꾼이다. 손을 흔들고 나와 걸었다.

 

2.

이남자 덕분에 관광객이 안 가는 동네로 왔다. 한 빵집에서 빵을 사면서 길을 물었다. 빵을 너무 많이 준다. 피라미드가 동네에서 보인다. 이건 생각해오던것과는 다른 이미지다. 여기가 후문인가보다. 입장료를 끊고 들어섰다. 바로 이쪽에 스핑크스가 있고 그뒤에 카프라왕의 피라미드가 보인다. 피라미드는 카프라왕의 얼굴을 본딴것이라 한다.

 

3.

피라미드로 가까이갔다. 감흥은 크게 없다. 200만개 이상의 돌이 사용되었단다. 전체 중량이 700만톤에 이르고 아직도 그 건축과정이 불가사의로 남아있는 곳이다. 지금부터 4-5천년전의 이집트 고왕국시기의 건축물이다. 참 만드느라 애를 썼다. 왕이 건축에 욕심을 부리면 백성들이 죽어난다. 청년들이 사진을 찍어달란다. 그 옆 쿠푸왕의 피라미드로 갔다. 세계 최대의 석조건물이다. 사각 피라미드는 정확히 동서남북 방향을 가리킨단다. 같은 숙소의 여성둘을 만났다. 피라미드안을 학생할인받아 만원돈주고 고개 굽히며 들어갔는데 볼게 하나도 없단다. 원래도 들어갈 생각이 없었지만 안들어가기로 했다. 볼게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만약 내가 피라미드나 이를 둘러싼 미스테리에 대한 책을 읽고 관심이 있다면 이 피라미드 안은 상상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수피댄스 보기로 했다.

 

4.

정문으로 내려와 에어컨 버스를 탔다. 숙소로 돌아와 쉬다 5시반경 8명이 같이 모여 택시 두대에 나눠타고 수피댄스 하는 곳으로 갔다. 한참을 기다렸다. 이제 댄스가 시작된다. 전통북 솔로와 캐스터네츠 솔로에 이어 한 남자가 나와 돌기시작한다. 이거 저러다 쓰러지면 어떻게 하나 할 정도로 40분가까이나 돈다. 초당 1번에서 빠르면 두번, 1분에 90번, 40분이면 4천번 가까이를 어떤 환희에 젖은 얼굴로 돌다 들어간다. 다음 2부는 3명의 남자가 역시나 돈다. 좀 즐거운 얼굴들이다. 돈 밝히는 이집트에서 공짜라는게 의야할 정도로 괜찮은 공연이다. 같이간 한 여성은 실험실에 있다가 그만두고 이스라엘에 오래있었단다. 터프한 말투가 인상적이다. 세르비아 보스니아 지역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여행루트에 추가해야겠다. 

 

5.

택시타고 돌아왔다. 사람들과 헤어지고 오랜만에 페스트푸드점에서 치킨을 먹었다. 숙소로 돌아와 같은 고향의 여행자들과 대화를 했다. 나도 이제 카이로에서 움직일 준비를 하자. 방으로 들어갔다.

 

 

 

051211 (일)

 

잠) 이스마일 돔 16이집트파운드

이동) 피라미드 왕복버스 지하철 4파 수피댄스택시 4

입장) 피라미드 20파

식사) 거리햄버거 2.5파 치킨세트 20파

간식) 주스 4파 빵 2파

기타) 인터넷 6파

 

...................................... 총 15,700원(78.5이집트파운드)

 

피라미드가 보이는 골목

야체장수 아저씨

피라미드 후문 스핑크스와 그뒤 카프레왕의 피라미드, 오른쪽이 가장큰 쿠푸왕의 피라미드

스핑크스 배경으로 셀프카메라 한장

부서진 스핑크스의 코는 오스만투르크 지배시절 원시대포 발사 과녁으로 사용되어서 란다



수피댄스가 시작된다

최고의 북실력이다. 프라이드를 한껏 머금은 도도한 얼굴이다

애처로운 한쪽 방향으로만 돌기

치마를 풀어 벗어던지는 묘기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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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4 18:56 2006/01/04 18:56

여행379일

날씨 맑음

 

 

 

1.

좀 늦게 일어났다. 거실에 나이좀 있는 한국인 커플이 보이고 처음 여기서 만났던 팀이 아스완 룩소르 갔다가 돌아왔다. 몇명이서 오늘 저녁에 수피댄스를 보러가기로 했다. 수피댄스는 종교적인 예식의 하나한다. 피씨방에 가서 황우석 논란을 검색했다. 브릭에서 중복사진이 발견되었단다. 어떤 미스테리 영화보다 흥미롭다. 덕분에 일기를 미뤘다.

 

2.

일찌감치 수피댄스 극장 근처인 미단 후세인 광장으로 갔다. 지난번 이슬라믹카이로 걸어가면서 여기를 지나쳤었다. 이곳은 칸 카릴리 시장이 있다. 관광객들이 혹하게 꾸며놓았다. 살것도 없고 바가지 때문에 흥정하는 것도 힘들다. 한바퀴 둘러보니 사람들과의 약속시간이 되었다. 극장으로 가니 오늘은 아하고 내일 한단다. 허탕이다. 다시 시장을 둘어보는데 이곳 상인들 짖굳고 거칠다. 한국여행자들이 느끼는 이집트인에 대한 평가는 바닥이다. 다는 아니겠지만 이집트 인들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과거 최고의 문명을 가진 사람들인데 말이다.

 

3.

다시 광장에서 만나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러시아동유럽 여행했던 친구와 피씨방에 갔다가 로컬피자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기자와 평화인권운동이 꿈이란다. 오늘 밤 비행기로 터키로 간단다. 숙소로 왔다가 밤 11시쯤 버스터미널 공항버스 타는데 배낭모찌를 해주러 나갔다. 이집트 사람은 아랍인들과 다르게 늦게 까지 돌아다닌다. 한 아저씨에게 공항버스 타는 곳 물었는데 하도 버스가 안와서 다른 곳에 물으니 왜 자기말을 안믿느냔다. 화가 단단히 난거같다.한적해진 버스 터미널에서 한 시간을 기다리니 공항버스가 온다. 배낭을 올려주고 숙소로 돌아왔다. 

 

 

051210 (토)

 

잠) 카이로 이스마엘 돔 16이집트파운드

이동) 후세인광장 택시 5파

식사) 점심 쿠사리 3파 저녁 피자 7.5파

간식) 물 1.5파 감자칩 2파 알콜없는맥주 2파 주스 2파

기타) 인터넷 16.5파

 

................................ 총 11,100원 (55.5이집트파운드)

 

칸 카릴리 시장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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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4 00:12 2006/01/04 00:12

여행378일

날씨 맑음

 

 

 

1.

새벽이다. 오리털을 입고 있어도 춥다. 얇게 입은 친구들은 밤을 세기도 했다. 구름에 해가 가린듯 보인다. 간단한 아침을 먹으니 해가 힘을 내어 솟아 오른다. 차가 출발준비를 한다. 차는 바헤리아 마을로 돌아가면서 다이야몬드 산, 자석돌이 깔려있는 언덕, 흑사막, 모래듄을 거쳐간다. 모래언덕에서 재미로 데굴데굴 구르다 색의 카메라와 갈비뼈가 부딪쳤다.

 

2.

3시간이 걸려 처음 왔던 집에 도착했다. 온 몸이 모래다. 샤워를 겨우 하고 점심을 간단히 먹고 버스터미널로 나왔다. 팁을 1파운드씩 모아주는데 운전사 너무 적다고 인상을 쓴다. 버스에 올라탔다. 카이로 기자역에 도착해 사람들고 인사를 했다. 개성도 다 뚜렸하고 매력있는 젊은 친구들이다. 특히 유쾌 쾌활한 점들이 마음에 든다. 진지모드에 익숙한 나로서는 인상적인 만남이었다. 나말고는 다 아스완 행이다. 타흐릴 모던카이로로 와서 묵던 숙소에 배낭을 풀었다.

 

3.

같은 숙소에 한국인 여성이 와있어 대화를 하는데 러시아 동유럽 여행했단다. 내가 가려는 코스다. 피자헛으로 가서 러시아 숙박 동유럽 물가에 대해 얘기했다. 러시아 숙소구하기가 만만치 않겠다. 여행자들은 여행이라는 공통적인 소재가 있다. 한참을 대화하고 숙소로 돌아와 쇼파에 몸을 기대었다.

 

 

 

051209 (금)

 

잠) 카이로 이스마엘 돔 16이집트파운드

이동) 바헤리아-카이로 버스 21파 지하철 0.75파

식사) 피자 콜라 셀러드 26파

간식) 물 2파

기타) 자전거 0.5파

 

.................................... 총 13,250원  (66.25이집트파운드)

 

사막에서 보는 일출

이동하기 시작했다

백사막의 버섯 바위들

널려있는 화강암 소재 돌들. 하나만 주웠다

수정바위



독특한 사막이다

다른 행성같은 느낌

열심히들 찍는다

흔히 사막은 이런 모래언덕은 말한다. 한군데 있었다

오른쪽 밑으로 구르다가 갈비뼈 타박상을 입었다

어제 왔던 집

다시 카이로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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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3 23:31 2006/01/0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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