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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77일

날씨 맑음

 

 

 

1.

새벽 5시 반에 일어났다. 다른 숙소에서 나온 여행자들과 합류하니 모두 9명이다.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7시버스를 탔다. 바로 황량한 풍경이 이어진다. 이집트는 나일강 주변만 빼고는 황무지나 사막이다. 5시간이 넘게 걸려 바헤리아 사막 입구에 도착했다. 좋은 차를 제일기준으로 흥정을 해서 한 숙소로 들어갔다. 사막에서의 하룻밤과 차 네끼식사해서 흥정을 다시해서 일인당 125파운드 약 2만오천원에 합의를 했다. 괜찮은 가격이다. 점심을 먹고 사막으로 출발했다.

 

2.

차는 사막중간의 아스팔트 길로 달린다. 뒤에 앉은 이집트 한 친구 전통북을 두드리며 신명을 낸다. 흑사막을 거쳐 목적지인 백사막에 도착했다. 버섯모양의 백사막 바위들과 어우러진 일몰이 멋지다. 숙소로 지정된 곳으로 걸어나니 차두대를 ㄱ자로 세워 바람막이 천을 두르고 자리를 만들엇다. 작은 모닥불에 옹기종기모였다. 여기 밥짓는 방식은 독특하다. 생쌀을 기름에 두르고 계속 젓기시작한다. 한쪽에서는 스튜를 끓이고 모닥불 나무가 숱같이 되자 철망에 닭을 올려 굽는다.

 

3.

저녁을 먹으니 주변이 완전 어둠에 싸이면서 별이 하나둘 드러난다. 다시 이집션들을 북을 두드리고 박수를 치고 그러는데 일군의 사람들이 비디오 카메라로 계속 우리를 촬영한다. 아마 동양인들이 노는데 인상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방송국에서 왔단다. 그런데 양해를 구하지 않고 정도이상을 찍어대자 우리중 한 친구가 항의를 하고 우리방식대로 놀기로 했다. 그게 어디나 다르지 않다. 돌아가며 노래부르기다. 다시 이집션들이 힘을 내어 북을 치고 노래를 부른다. 이제 게임시간이다. 고백점프를 하는데 슬그머니 빠져나와 별을 바라보았다. 에베레스트 트레킹때문 너무 압도적이어서 오래 쳐다볼 수 없었는데 이곳은 그렇지는 않다.

 

4.

날은 계속 추워진다. 오리털 파카와 솜바지를 껴입고 나왔다. 대화하는 시간이 되었다. 거의 대학생들인데 하고싶은 일과 해야만 될 일 사이의 고민이 주다. 한친구는 여행관련일, 다른 한 친구는 특수교육쪽을 하고 싶단다. 이럴때 나의 대답은 하고 싶은 일을 찾는데 시간을 좀 더 가지라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은 바뀔수도 있다. 그것은 징검다리처럼 지금의 목표와 욕구에 충실해야만 더 나아갈 수 있다. 나이나 경험이 좀 더 있다는 이유로 괜한 카운셀러역을 했는지 모르겠다. 앏은 바닥에 누웠다. 하늘에 별이 보인다. 파카를 입었는데도 춥다. 잠을 청했다.

 

 

 

051208 (목)

 

잠 식사 이동) 사막투어 125파운드

이동) 바헤리아 21파 택시 1.5파

기타) 맥주 7파  

 

........................... 총 30,900원 (154.5이집션파운드)

 

바헤리아 가는 버스

황무지가 이어진다

대표적인 버스 어퍼이집트

사막지대에 핀꽃



오늘의 목적지인 백사막에 다다랐다

버섯모양의 바위들

사막에서의 일몰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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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3 02:28 2006/01/03 02:28
  1. 한판붙자!!
    2006/01/03 11:20 Delete Reply Permalink

    와~~ 이집트 사막이다!!
    근데 생각했던 거랑(아니 티비에서 많이 봐서 익숙하게 생각하고 있던 거랑)은 좀 다르네여.
    이집트 사막 한 복판에서 노숙을 다 하다니...
    저는 아마도 죽을때까지 할 수 없는 경험일 것 같네여.
    부러워라...

    좋아보여요. 근데 좀 마르고 탔네.
    카메라를 잃어버리셨다고? 어쩌다가...

    계속 몸 건강하세여.

  2. aibi
    2006/01/04 18:10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모래언덕이 끝없이 펼쳐지는 사막은 여기서 더 들어가야하지요. 여기 사막 목숨걸고 와서 모래에 묻히고 이러는데가 아니라 카이로에서 페키지 신청해도 온답니다. 리비아 알제리등 사하라의 몸통을 횡단한다면 모를까요. 좋게 봐주니 고맙네요. 카메라 아쉽지만 어떻하겠어요. 가슴으로 담으면 되지요.^^ 님도 더 나은 2006년 한해 만들기 바랍니다.


 

여행376일

날씨 맑음

 

 

 

1.

일어나 쇼파에서 아침을 먹고 앉아있는데 어제본 한국여성 아프리카로 간단다. 그동안 가지고있는 론리 이스트아프리카 주인이 따로 있나보다. 아프리카 여행에 대해 얘기를 해달란다. 이것저것 대답하고 나도 여행정보를 들었다. 뭐든 처음엔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발만 들여놓으면 이해가 되기시작한다. 난들 처음부터 아프리카에 대해 알고 있었던것도 아니다.

 

2.

오늘은 올드카이로를 가보자. 숙소앞에있는 전철을 타고 몇정거장 가서 내렸다. 바로 초기기독교 사원들이 이어진다. 기원후부터 한 400여년동안 이집트에는 기독교가 융성한 시기가 있었다. 그것이 지금도 카이도 도시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집트에는 기독교인이 한 5퍼센트된단다. 경건한 느낌의 교회를 둘러보고 나오는데 한국인 부부와 딸아이가 여행나왔나보다. 인사를 하는데 자기들은 하나도 모르겠다고 같이 다니잖다. 나도 뭐 아는건 없지만 교회몇군데를 같이 다녔다.

 

3.

이슬라믹카이로 같이 가자는걸 나일강 따라 걷기로 했다고 하고 헤어졌다. 나에게 밥과 김을 선물도 준다. 이건 고마운 선물이다. 부부와 헤어져 나일강가를 찾아 걷기시작했다. 중간에 밴치에 앉아 김을 싸먹었다. 작은 강줄기에서 큰 강줄기로 나가 일몰을 보았다. 몇몇 청년들과 함께 해를 바라보았다.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4.

쿠사리를 사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같은 도미토리방을 쓰는 한국친구에 쇼파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그러다 의기투합해서 맥주를 몇캔사서 왔다. 아프리카 가는 여성도 합세를 하고 몇명의 한국인들과 수다를 떨었다. 내일 바헤리아 사막 가는 한국인 팀이 있단다. 따라 나서기로 했다. 새벽에 일어나야 한단다. 방으로 들어갔다.

 

 

 

051207 (수)

 

잠) 카이로 도미토리 16이집트파운드

이동) 지하철 0.75파운드

식사) 쿠사리 2개 6파운드

간식) 콜라 2파 맥주4캔 20파 땅콩 5파

 

.................................. 총 9,950원 (49.75이집트파운드)

 

 

 

이집트는 문화의 혼합지대이다. 여기는 초기 기독교 교회다

교회천장



나일강 작은 지류

나일강에서 일몰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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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3 02:04 2006/01/03 02:04

여행375일

날씨 맑음

 

 

 

1.

일찌감치 숙소를 나와 이슬라믹카이로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집트는 700년대경 이슬람세력을 받았다. 지금 이집트는 90프로 이상이 이슬람 신도이고 아랍어를 쓰고 있다. 카이로는 초기 콥트기독교 사원들이 밀집해있는 올드카이로와 이곳 이슬람사원이 있는 이스라믹카이로 그리고 내가 묵고있는 신시가지로 나뉘어져있다. 거리의 상점들은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다.

 

2.

죽 걸어가니 한 시장 입구가 나온다. 여기가 칸카릴리 시장인지는 나중에 알았다. 골목길로 들어가는데 대학 입구가 나온다. 여기도 검문을 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그앞에 노점에 줄을서서 타메이야로컬버거 두개 사서 먹었다. 역시 대학앞이라 반가격이다. 계속 걷기 시작했다. 여기가 이슬람지구인가보다. 그런데 내가 길을 잘못 든건지 마치 유령도시처럼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다. 한 가족과 인사하고 시타텔 방향으로 갔다.

 

3.

내가 간곳이 후문이었나보다. 돌아서 정문으로 가란다. 한참을 빙돌아서 정문으로 올라갔다. 단체견학은 학생들이 많다. 이곳은 높은 언덕이라 카이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저멀리 피라미드도 보인다. 1200년대경 지어진 무하마드 알리 사원은 높은 돔형지붕이 인상적이었다.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와서 말을 건다. 왔쯔 유어 네임? 너 이름이 뭐냐 고 묻는다. 마치 인삿말 처럼 말이다.

 

4.

그냥 지나칠까 하다 군사박물관으로 갔는데 점심시간은 문을 닫는단다. 장군동상이 눈에 거슬렸다. 장군동상의 시선은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이 모스크를 지킨다는 상징같은거다. 굳이 안지켜도 되는데 상징조작이다. 사원을 내려왔다. 로터리 부근 식당에서 햄버거 하나 먹는데 좀 바가지를 썼다. 그옆 노점에 서서 하얀 아에시빵과 콩요리와 토르시라는 피클로 배불리 먹었다. 가격도 단돈 1파운드다. 숙소 방향을 물어 걸으면서 생오랜지주스와 쿠사리를 사먹었다. 반가격이다. 역시 로컬로 오면 인심도 좋고 가격도 싸진다.

 

5.

한참을 걸어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한 여섯시간 걸은거 같다. 인터넷을 좀 하고 저녁을 먹으러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별 네개 레스토랑이다. 스프와 닭요리를 먹었다. 숙소에 들어와 600개의 시선이라는 제목의 뉴스제본 책을 읽었다. 그리스 터키 이집트 최근 뉴스 200개씩을 묶어놓은 책이다. 무바라크 야당의 저항에도 재집권성공. 그의 나이 78세 관련한 뉴스가 가장많다. 이나라 상인들이 그렇게 속이기 좋아하고 팁을 요구하는 이른바 자존심이 없는 행동에는 정치의 질곡이 깔려있는거 같다. 그걸 넘어서야 하는데 아직 운동세력은 야당 수준에 갖혀있는 거 같다. 방으로 들어왔다.

 

 

 

051206 (화)

 

잠) 카이로 도미토리 16이집트파운드

입장) 시타델 20파

식사) 점심 햄버거 5파 로컬빵콩 1  저녁 레스토랑 스프 닭요리 26파

간식) 쿠사리 1파 로컬버거 0.5파 주스 2파 티 1파

기타) 세탁 2.5파

 

............................................ 총 15,000원 (75이집트파운드)

 

아침 한 사원인지 건물인지에 사람사진들이 이어져있다

이슬람 사원 간판

대학앞에서 로컬 햄버거 두개를 주문했다. 100원이다

학교앞에서 먹는 학생들

한 거리. 유령도시마냥 사람이 없다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


 



활달한 아이들이다

카이로 전망

경찰박물관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 안

화려한 천정 장식이다

저멀리 피라미드가 보인다

굳이 모스크를 지키려하는 한 장군동상

바가지쓴 햄버거

노점에서 먹은 빵과 콩요리 가지무침도 있다

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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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2 20:04 2006/01/02 20:04

여행374일

날씨 맑음

 

 

 

1.

일어나 제공하는 아침을 먹었다. 티한잔, 긴빵두개, 달걀하나, 잼등이다. 먹고 나와 박물관으로 갔다. 앞은 페키지 여행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어제 만든 국제학생증으로 티켓을 끊었다. 입장하는데 학생이냐고 묻는다. 이럴때는 명쾌하게 대답해주어야한다. 이집트에 배우러 온건 사실이다.

 

2.

1층은 시간순으로 고왕국부터 뒤로 가면 갈수록 신왕국으로 배열되어있다. 가이드들이 유물앞에서 설명들을 열심히 한다. 고왕국 시대의 사람들의 자연숭배 동물숭배는 신의 모습을 동물의 모습으로 표현한다. 그런데 신왕국으로 가면 갈수록 신의 얼굴은 점점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가는것이 인상적이다. 한글 가이드북에 조금나온 유물설명을 보면서 이해하려고 애를썼다.

 

3.

2층에는 유명한 신왕조의 단명한 왕인 투탕카멘의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와 미이라는 나도 그전에 알고 있을정도로 유명하다. 투탕카멘 왕의 무덤은 도굴꾼들의 손길이 좀 덜 타서 유물들을 10여년에 걸쳐 고스란히 박물관으로 옮겼단다. 박물관 벽에는 이 유물들이 어떻게 묻혀있었는지의 도해도가 그려져있다. 한국으로 따지면 고조선시대인데 정말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사람들이 이집트 문명 말하는 이유가 있었다.

 

4.

박물관에 들어온지 4시간이 넘었다. 여기에 전시물이 10만점이 넘는다는데 공간이 너무좁다. 그래서 박물관이 아니라 골동품 가게 같은 인상을 풍긴다. 뉴스에서는 2010년도 까지 10억달라를 들여 대형 박물관을 지어 창고에서 빛을 못보는 더 많은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란다. 사실 알짜 유물들은 대영박물관에 다 있단다.

 

5.

나와서 점심을 쿠사리로 먹었다. 인터넷을 하고 저녁으로 어제 봐둔 로컬 식당에서 야체치즈피자를 먹었다. 숙소로 돌아왔다. 한국 친구 오늘 알랙산드리아 갔다 왔는데 물도 더럽고 별로 였단다. 별로 인지 아닌지는 가보면 알겠지.

 

 

 

051205 (월)

 

잠) 카이로 도미토리 16이집트파운드

입장) 이집트박물관 20파

식사) 점심 쿠사리 3파 저녁 피자콜라 11.5파

기타) 인터넷 15파 빨래 6

 

................................. 총 14,300원 (71.5이집트파운드) 

 


박물관입구. 내부는 사진촬영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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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1 01:00 2006/01/01 01:00

여행373일

날씨 맑음

 

 

 

1.

어제 싱글룸이 없었다. 오늘 아침에 다시 물으니 없단다. 도미토리룸으로 옮겨야겠다. 방안에 5개의 침대가 빼곡이 있다. 배낭을 가져와 빈침대 앞에 놓았다. 이제 국제학생증을 만들러 나가자. 숙소앞 한 여행사에 가서 물어보니 택시타고 어디로 가란다. 5파운드에 택시 흥정을 해서 유스호스텔을 찾았다. 여기가 아니고 저쪽길로 해서 걸어가면 은행이 있고 그 2층이란다.

 

2.

결국 다른 은행을 들어갔는데 이곳은 아니다. 아니 유스호스텔로 가서 약도를 그려달라해서 학생증 만드는 곳을 찾았다. 딴에는 고민해서 한국브로드케스팅 어쩌구 적는데 한 이분만에 만들어준다. 다행이다. 배가 고파 근처 로컬 식당에 들어갔다. 햄버거를 먹었다. 무 짠지를 준다. 여기까지 온김에 한번 걸어보자. 다리를 건너서 청년들을 따라 카이로 대학 근처로 갔다. 입구에서 제지를 당했다. 이집트의 대학들은 한국의 70년대 80년대 초반처럼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대학내 시위도 금지다. 다른 아랍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무바라크 대통령이 20여년을 통치하고 78살인 올해 다시 대통령임기를 시작한다. 소위 아당과 재야인사들이 이제는 충분하다는 이름을 걸고 저지운동을 했지만 운동의 기반이 아주 약하나보다. 이러한 정치상황은 사람들에게 무기력을 던져준다.

 

3.

대학맞은편에 동물원이 있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입장객들이 많다. 표를 끊고 입장했다. 여기 동물들은 완전히 사육된 티가 난다. 코끼리 사육사 한가족 뒤로 코끼리가 포즈를 취하게 하고 팁을 받는다. 사람들이 계속 말을 걸고 인사를 한다. 맞은편 출구로 나가 나일강가를 걷기 시작했다. 이쪽은 모두 클럽제의 럭셔리한 배와 카페들이 이어져있다. 사먹을 간이 슈퍼도 없다.

 

4.

다시 다리를 건너 숙소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가이드북에서 경고한 가짜대학생인듯한 사람을 만났다. 같이 가자는 걸 뿌리치고 숙소근처로 왔다. 오늘 몇 시간 걸으니 다리가 뻐근하다. 인터넷을 하는데 어제 봤던 한국인 학생이 온다. 1년 4개월동나 영국에 있었단다. 랭귀지스쿨은 조금만하고 아르바이트 했단다. 이제 돌아가는데 암스텔담 가는 비행기가 싸단다. 그런데 카드가 안된다고 빌려달란다. 현금을 빼서 주겠단다. 안빌려줄수가 없다.

 

5.

숙소로 돌아왔다. 쇼파에서 가이드북을 보고 한국인 여행자들과 인사를 했다. 대부분 대학생들이다. 방으로 돌아왔다.

 

 

051204 (일)

1이집트파운드 = 200원

 

잠) 이스마엘 도미토리 16파운드

입장) 동물원 0.5

이동) 택시 5

식사) 햄버거 3 햄버거 2

간식) 주스2 휴지등 11 물 2 햄버거 1.5 주스 0.5

기타) 국제학생증 70

 

..................................... 총 22,700원 (113.5이집트파운드)

 

 

국제학생증 만드는곳

이집트의 대표적인 햄버거

타메이야를 튀기고 있다

카이로의 나일강

카이로 대학

카이로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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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0 02:40 2005/12/30 02:40

여행372일

날씨 맑음

 

 

 

1.

8시반에 일어나 싱글룸 가격을 알아보니 가격이 같단다. 이숙소는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체크아웃을 했다. 한국어로된 지중해 가이드북을 챙겼다. 나와 길건너의 이스마엘이라는 8층 숙소로 갔다. 40파운트 트윈룸방 창이 크고 천장이 높고 햇볕이 잘든다. 스피커를 탁자위에 놓고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들었다. 이제 카이로가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2.

거리로 내려왔다. 피씨방에 갔다가 거리를 한바퀴 돌았다. 한국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자. 구룡관이란 곳에 들어갔다. 순두부백반이 41파운드 팔천원돈이다. 한번만 먹자. 주문을 했다.

밥이 온다. 작은 돌솥에 밥을 지어서 밥을 푸고 누룽지되라고 물을 부어 뚜껑을 닫아둔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반찬을 아주 조금씩 담아서 가져온다. 한국의 어디 건축장이나 철공소 근처 함바집 같은 인심이 그립다. 그게 음식낭비라 할지라도 말이다.

 

3.

땀을 뻘뻘 흘리며 밥을 먹었다. 맛은 있다. 계산하는데 세금과 서비스료해서 50파운드가 나온다. 만원돈이다. 다시는 못오겠다. 식당을 나왔다. 숙소 쇼파에서 가이드북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이집트 입장료들이 장난이 아니다. 국제학생증을 만들어야겠다. 다시 나와 피씨방에 가서 검색을 했다. 피자헛가서 저녁을 먹고 방에 있다가 거실에 한참을 나와 있는데 한 이집트인이 나에게 무슨 서류를 내밀며 번역을 해달란다.

 

4.

보니 한국의 경기도 어디 정미소에서 이집트 이주노동자가 일하다가 허리가 완전히 나갔나보다. 요추 4.5번이 탈골되었다. 다행이 산재판정을 받았고 그 보상금 내역이다. 어떻게든 애를 써볼려고 방에서 사전을 가지고 나왔다. 다른 방에 있던 한국인 친구도 같이 앉고 해서 한국인 5명이 앉아 전문의학용어를 영어로 번역하느라 애를 썼다. 영국에서 학원다니는 한 여대생이 재일 실력이 좋다. 거진 끝내니 새벽 한시 반이다. 오랜만에 한국여행자들은 많이 만났다. 두시가 넘어서 까지 대화를 하다 방으로 들어왔다.

 

 

 

051203 (토)

1이집트파운드 = 200원

 

잠) 카이로 이스마엘 트윈 40파

식사) 점심 한국식당 순두부 50파 저녁 스파게티 셀러드 26파

간식) 주스두잔 4파 햄버거 1.5파

기타) 인터넷 10간 약정 30파

 

..................................... 총 32,300원 (161.5이집트파운드)

 

어제 잤던 트윈룸

케이블 위성 안테나들이 인상적이다

 



만원짜리 순두부찌게

좁은 길을 마주보고 이슬람사원과

교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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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0 01:52 2005/12/30 01:52

여행371일

날씨 맑음

 

 

 

1.

딱딱한 공항대기실 의자에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다 아침에 일어났다. 그래도 이만하면 잘잤다. 이닦고 세수하고 나왔다. 공항 안 쇼핑상가에서 아이쇼핑을 하다가 시간이 되어 보딩하고 입장하는데 캐냐항공 여직원 황열병 예방 앨로우 카드를 요구한다. 없다고 하니 어디나라냐고 물어본다. 따라오란다. 용지를 내밀면서 쓰란다. 각서 같은거다. 캐냐항공은 아무런책임이 없다는 내용이다. 써주고 사인하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2.

운좋게 창가자리다. 비행기가 대지를 박차고 오른다. 비행기는 곧 수단을 가로지르는 나일강위를 난다. 세계에서 가장 긴강, 빅토리아 호수에서 시작해서 사막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물줄기가 구불구불 이어진다. 우간다에서 죽 배타고 가면 좋을텐테 말이다. 강주변으로 푸른 빛의 녹지가 형성되어있다. 주는 주스와 식사를 먹으며 강을 계속 내려 보았다. 오후 한시반쯤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다.

 

3.

건물안으로 들어서는데 한 남자 건강카드를 쓰라고 주더니 황열병 카드를 달란다. 여행한지 일년되었고 남아공에서 올라오느라 없다고 하니 그냥 통과시켜준다. 입국도장과 비자를 받으러 한참 줄을 서는데 비자인지대를 사야한단다. 환율을 정확히 몰라 거스름돈 손해를 봤다. 그걸 사서 다시 줄을 서서 비자를 받고 짐찾는 곳에서 배낭과 지팡이를 기다리는데 없다. 직원에게 물어 같이 다른 코너로 가니 저기 보인다. 다행이다.

 

4.

공항입구를 나와 셔틀버스가 있길래 엉겹결에 타서 내리는데 공항버스가 없단다. 한 택시운전수와 흥정을 해서 택시를 탔다. 택시는 카이로 시내로 들어선다. 낮시간인데도 차가 막힌다. 썬호텔에 도착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1달러가 5.7이집트파운드다. 결국 47파운드나 주고 택시를 탔다. 기침이 심해 도미토리는 안된다. 50파운드짜리 트윈룸에 배낭을 풀었다.

 

5.

ATM으로 이집트돈을 뽑아야한다. 힐튼호텔안에 많이 있단다. 나와서 호텔쪽으로 가는데 그 옆쪽으로 박물관이 보인다. 경찰들이 앞에 진을 치고 있다. 돈을 뽑으니 마음이 놓인다. 다시 돌아와 호텔주변 도로를 한바퀴돌고 거리에서 햄버거 사먹고 인터넷 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로비로 나와 이집트 남자들과 공룡나오는 잃어버린세계 속편을 보았다. 피곤이 몰려든다. 방으로 왔다.

 

 

051202 (금)

편의상 1이집트파운드 = 200원

 

잠) 카이로 욕실없는 트윈 10000원 (50파운드)

이동) 캄팔라-카이로 캐냐항공 43만원 (430미국달러)

공항-타운 택시 9400원 (47파운드)

간식) 햄버거2개 1000원 (5파운드) 음료3병 1300원 (6.5파운드) 물 400원 (2파운드)

기타) 인터넷2시간 2000원 (10파운드)

 

................................................ 총 454,100원

 

 

나이로비 공항

비행기에서 내려본 나일강



운좋게 비행기에서 기자피라미드를 보았다

카이로 시내로 들어선다

기독교 십자가

숙소 창에서 바라본 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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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0 00:43 2005/12/30 00:43

여행370일

날씨 맑음

 

 

 

1.

일어나 어제 산 망고를 깎아먹었다. 아직 맛이 덜들었는지 시다. 카운터에 가서 반을 지불할테니 오늘 저녁무렵 체크아웃 하겠다고 했다. 착한 주인 돈 안받겠단다. 고맙다고 하고 나와 한 식당에서 아침 매뉴를 먹었다. 피씨방에 갔다가 다시 아침먹던 곳으로 와서 부폐식 점심을 먹었다. 먹고 저번에 갔던 극장으로 갔다. 존쿠삭 다이언레인 주연의 모스트 러브 독스를 보았다. 이른바 중년의 사랑이다. 사랑얘기는 못알아 들어도 국제공통이라 그런지 볼 만하다.

 

2.

영화관에서 나와 먹을 빵을 사서 다시 숙소로 왔다. 샤워를 하고 배낭 꾸리고 5시쯤 나왔다. 미니버스 터미널 마침 공항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한 한시간을 가는데 종점에 내린다. 여긴 공항근처다. 합승택시를 타고 기다리는데 사람이 다 차려면 시간이 걸리겠다. 음료수 두병사서 운전사와 같이 마셨다. 이윽고 한 여성이 왔다. 4명 다 차려면 시간이 걸리니 반반씩 내서 가잔다. 공항에 도착했다.

 

3.

우간다 엔테베 공항은 아주 작은 규모다. 비행기 시간은 내일 새벽 3시 40분이다. 여기 밴치들은 적당하지가 않다. 바로 나이로비로 가는 비행기 편이 있다. 같은 캐냐항공이다. 이거좀 타자고 사정을 하니 발권을 해준다. 배 큰 배낭과 막대기는 카이로에서 찾으면 된단다. 조금 불안하지만 할 수 없다. 이제 시간이 얼마안남았다. 남은 우간다 돈을 쓸 시간이 없다. 적십자 통과 에이즈 퇴치 통에 반반씩 넣었다.

 

4.

급하면 일이난다고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앞사람이 웃옷을 벗어 검색대에 놓는다. 무심결에 나도 시계를 풀렀는데 검사원이 그위에 쇼핑백을 올렸고 나중에 시계는 그 검색대 바구니에 두고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가 거의 출발하는데 이사실을 알았다. 어쩔수가 없다. 혼자여행은 이동할때가 가장 문제다. 비행기가 이륙한다.

 

5.

한시간 남짓 가서 캐냐 나이로비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내일 아침 8시 까지 어디서든지 자야한다. 나이로비 공항에 캐냐항공 환승 라운지 간판을 발견했다. 들어가보니 그런대로 의자위에서 누워 잘만하다. 세면을 하고 누웠다. 이의자 묘한 기울기로 만들어져 편하지는 않지만 발 뻗고 자는게 다행이다. 스스르 잠이들었다.    

 

 

 

051201 (목)

 

이동) 캄팔라-엔테베 2300우간다실링 공항택시 2000실

식사) 아침 2000실 점심 6000실

간식) 음료 1400실 빵 3500실

기타) 인터넷 4500실 영화 6000실 적십자에이즈퇴치기부 12000실

 

................................... 총 24000원 (39700실링)

 

 

인도산 간이 물끓이기

로터리

배낭을 다 꾸렸다

공항근처 합승택시에서

빅토리아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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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0 00:14 2005/12/30 00:14
  1. 사막은
    2005/12/17 03:32 Delete Reply Permalink

    전기로 물을 끊여 먹는 건가요? 예전에 한 10년전쯤 러시아에 갔을때 모스크바에서 상떼뻬쩨르부르그로 가는 기차 안에서 물을 그렇게 끊였던 생각이나서 반가웠습니다. 건강하시죠?
    감기는 중이염으로 옮겨갔는데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2. aibi
    2005/12/18 02:39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인도에서 챙겨둔거지요. 그런데 넉달동안 안쓰다가 기침이 심해져서 해보았답니다. 하면서도 컵이 프라스틱이 아니라서 이거 끓이다가 전기통해서 뭔일 생길까봐 마음을 졸였지요. 다행이 별일이 없었어요. 10년전 러시아라 저보다 한참 여행 선배시네요.^^ 그런데 감기에서 중이염은 왠말인가요.-_-

  3. samakeun
    2005/12/20 06:35 Delete Reply Permalink

    뭐,이빈후과 계통이 다 연결되어있으니까요.
    실은 코가 막혀서 코풀다가 균이 귀로 가서 중이염이 되었다네요. 좀 창피하지만....
    이젠 괜찮습니다.

  4. aibi
    2005/12/20 20:58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애많이쓰셨네요. 괜찮으니 다행이군요.


 

 

 

여행369일

날씨 맑음

 

 

 

1.

7시에 일어났다. 일찌감치 나일강의 시작인 진자에 갔다와야겠다. 버스터미널에서 우선 내일공항가는 버스를 확인했다. 2300실링밖에 안한다. 택시는 최소 35000은 주어야한단다. 진자가는 큰 버스를 탔다. 캄팔라에서는 80키로 정도의 거리다.

 

2.

한시간 반이 걸려 진자에 도착했다.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매인로드를 죽걸어 호수에 다다랐다. 한남자가 오더니 모터보트 타란다. 안그래도 타려고 했다. 5000실링을 깎아 10000실링에 배를 탔다. 한 남자 계속 돈을 더 달라며 궁시렁거린다. 배는 다른 승객을 강 건너에 내려주고 빅토리아 호수에서 나일강이 시작되는 곳으로 갔다. 호수와 나일강이 시작되는곳에 물살이 빨라진다.

 

3.

작은섬에 잠시 내렸다. 여기가 무슨 포인트란다. 백인 누구가 발견한 곳이란다. 조금 더 들어가 달라는 데 또 돈타령이다. 천실링 더주겠다고 했다. 강물을 좀 더 보고 작은 악어 보고 들어왔다. 팁을 천실링 주었다. 이제 입이 좀 찢어진다. 호수에서 다시 마을을 걸었다. 왜가리가 서식하는 나무를 한참 쳐다보다가 백인들이 주로 앉아있는 레스토랑에서 커리밥을 먹고 다시 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탔다. 이제 캄팔라로 돌아가자.

 

4.

캄팔라에 도착했다. 터미널 부근에서 망고를 샀다. 행상하는 아줌마 장사가 안되었는지 너무 고모워하며 망고를 파신다. 숙소에 돌아와 샤워를 했다. 망고등 이것저것 먹었다. 밤이 되었다. 바 겸 식당으로 내려갔다. 생쥐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물을 시켜 꿀을 타먹었다. 이집은 감자칩밖에 먹을게 없다. 서빙보는 여성과 대화를 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복도에서 잡지와 지도를 보고 방으로 들어왔다.

 

5.

인도에서산 코일로 물 끓이는 걸 왠지 꺼림직해서 안쓰다가 꿀물좀 먹으려고 시도했다. 콘센트를 꼽고 한쪽은 코일을 컵에 담그니 금방 뜨거워진다. 진한 꿀물을 먹으니 감기기운이 가시는거 같다. 이걸 진작사용했어야 하는데 말이다.

 

 

 

051130 (수)

 

잠) 욕실없는 실글 12000우간다실링

이동) 캄팔라-진자 2500실링 나일강배 12000

식사) 아침 주스 사모사 쏘세지 1500실링

점심 배지커리 주스 5500실링

저녁 음료 감자칩 2400실링

간식) 맥주 1500 팝콘 100 짜파티 200 망고 1000 주스 700

기타) 건전지 1000

 

............................................. 총 24,240원(40400우간다실링)

 

 

 

 

진자가는 버스 안에서

20년 대통령 무세비니. 또 하려고 3선개헌을 하고 야당당수를 반역죄로 체포했다. 한국의 시나리오와 비슷하다

호수와 나일강이 만나는곳 가는길

사람들을 건너편으로 건너주고

이제 나일강 시작지점으로



나일강이 시작되는곳

왜가리가 서식하는 나무

우간다 맥주

캄팔라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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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5 03:31 2005/12/25 03:31
  1. 수근
    2005/12/26 22:12 Delete Reply Permalink

    문득 생각이 나서 처음으로 들러본다.
    마침 이집트-시리아-요르단-터키 를 가는 여자 후배가 있어서
    생각이나서...
    잘 지내냐고 하면 거시기 하고~~~
    돌아올때까지 건강하게 돌아와라.
    귀국하면 한상 거나하게 쏠게...

  2. 이지영
    2005/12/27 10:56 Delete Reply Permalink

    여행은 힘과사랑을 그대에게 들려준다. 어디든 갈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보라.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그곳을 여행할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멈추지 않는 너의 발길을 자랑스러워하면서, 아쟈!!"^^

  3. samakeun
    2005/12/27 16:54 Delete Reply Permalink

    카메라를 잃어버리셨다니... 한국서 아이비님의 여행기를 읽으며 같이 서쪽을 누비던 이들은 이제 뭔 재미로 살까나요.
    퇴직금이 바닥 난 저는 요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1월초 교육까지 마치면 1,2월을 버틸수 있는 - 물론 아껴야지요.- 돈이 얼추 모아질거 같습니다. 아르바이트보다 집이 얼른 나가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집주인은 역시 집주인이더군요. 휴~

  4. aibi
    2005/12/27 17:41 Delete Reply Permalink

    수근)그래 반갑다. 말만들어도 벌써 배가 부르네.^^ 어제 한 젊은부부가 너구리라면 끓여줘서 맛나게 먹고 내가 맥주를 사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었지. 돌아가면 만나서 얘기 듣고 싶은 사람도 많고 할일도 많은데 활동에 복귀하는게 최우선일거 같다. 한 해 잘 마무리하기 바란다.

  5. aibi
    2005/12/27 17:51 Delete Reply Permalink

    이지영)뮤지컬의 한 대목같은 님의 글을 보니 런닝바람에 살짝 추워하며 빨래 마르기 기다리는데 마치 몸이 녹는듯 하네요.^^ 뭐 처음여행나와서 많이 변하겠어요. 제가 서른살때 깨달았었던 내 인생도 참 완만하게 변화해가겠구나라는 생각을 여행하면서도 계속 생각해보게되네요. 그래도 발길을 멈추진 말아야요. 몸을 잘 돌보시고 에너지가 넘치는 힘찬 새해되기를... . 아자~

  6. aibi
    2005/12/27 18:02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그 카메라 말이에요. 우간다에서 소매치기당할뻔 하던걸 가까스로 살려놓았더니 사막 모래밭에 구르다가 내 갈비뼈에 타박상을 안겨주더니 룩소르 역에서 영영 이별을 했답니다.-_- 복대 일기장에 이어서 내 넘버쓰리였는데 말이에요. 같이 서쪽을 누비던 분들은 이제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사진집을 넘겨보시는것도 좋을거같네요. 앞으로의 택스트일기가 얼마나 상상력을 전달해 줄지는 모르지만 더 신경을 써보도록 하지요. 2006년 아랍일기장을 뻘써 사놓았답니다.^^ 추운날씨에 먹고 사느라 고생이 많네요. 사는게 묘한거 같아요. 꽉 막혀보여도 그 순간에 어떻게든 버틸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더라구요. 집문제는 용을 쓴다고 되는일은 아닌거 같아요. 언젠가는 나가겠죠.


 

여행368일

날씨 맑다가 흐려짐

 

 

 

1.

일어나 침대에 누워 일기를 쓰고 자료를 읽었다. 침대 시트를 갈아달라고 하고 나왔다. 한국에서 가지고 온 시계가 약이 다되었는지 멈춰있다. 약을 갈아 봐야겠다. 시계 수리 노점들중 착해보이는 이슬람 남자에게 가서 시계를 보였다. 약을 갈기는 하는데 이 사람 기술이 부족하다. 다른 수리점 사람에게 수리를 맡긴다. 돈을 치르고 가는데 시계가 가다가 선다. 시계가 이러면 안된다. 다시 가서 손을 보았다.

 

2.

피씨방으로 갔다. 하루치 블로그일기를 올리고 다음카페에 5불생활자 사이트에서 이집트 정보를 죽 검색했다. 나와 어제봐둔 피자집으로 갔다. 고기피자를 주문해 맛있게 먹었다. 먹고 수단대사관에 가볼까 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ATM에서 돈을 뽑아 여행사로 갔다. 그냥 비행기로 가자. 그런데 5달러가 올라 310달러란다. 돈을 치르고 티켓오기를 기다리는데 전화가 왔단다. 세금이 올랐단다. 20달러 더 내란다. 이거 수법이다. 하여튼간에 인도상인들... . 여행사에서 택스 가격을 모를리가 있나. 인도인들도 가지각색이겠지만 나라별 특성이 드러난다. 그래도 가장 싸긴 하다.

 

3.

비행기표를 받아들었다. 12월 2일 새벽에 나이로비로 가서 거기서 카이로로 다시 간다. 그냥 1일 저녁에 비행장에 가서 의자에서 자야겠다. 길을 가다가 한국인 여성을 잠깐 만났다. 이곳  선교사집에서 묵고 있단다. 피씨방으로 왔다. 검색을 하고 나와 슈퍼가서 먹을 거리를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 복도의 불이 더 밝다. 복도에 의자를 놓고 일기를 쓰고 잡지를 보았다. 방으로 들어왔다.

 

 

 051129 (화)

 

잠) 캄팔라 욕실없는 싱글 12000우간다실링

식사) 점심 피자 9300실링

간식) 포테토칩 과자 1700실링

물 빵 주스 3000실링

기타) 인터넷 6000실링 시계배터리 5000실링 잡지 4000실링

 

..................................... 총 24,600원 (41000우간다실링)

 

미니버스 터미널

저녁무렵의 이슬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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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0 20:49 2005/12/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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