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다시 두둘겨 맞았다.

10년전 1997년 메이데이 기념대회 후 경찰서 면회방문 갔다가 짭새들한테 죽도록 맞은 이후 10년만이다.

 

7월 2일(월) 오후 3시경

이명박 선거캠프에 면담요청하려 들어갔다.

면담 요청을 하며 농성을 했다.

이유는 국민연금 개악에 대한 대통령 후보로서의 입장이 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단호했다.

농성을 시작한 지 채 30-40분도 안돼 경찰이 들어왔고 농성자들을 강제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난 거부했다.

그러니 사지가 들린채 나올 수밖에...

그러는 중에 옷을 찢기고 온 몸은 상처투성이, 그리고 난 실신했다.

그리고 병원을 실려가기까지 했다.

 

국민연금 개악!

결국 다음날 국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런 개같은 일이...

그러나 우리는 울분을 삼켜야 했다.

언제 국민연금을 다시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지...

 

국민연금 개악에 민주노총도, 민주노동당도 사실상 아무런 역할을 못했다.

민주노동당은 상임위(보건복지위)에서 통과되는 것을 사실상 방기했다.

상임위 통과만 막았어도 어떻게 해볼 수 있었을 텐데...

그러나 때늦은 후회이다.

민주노총은 모든 투쟁을 공공노조 사회연대연금지부(국민연금관리공단) 조합원들에게 맞겨 버렸다.

투쟁을 조직하기를 사실상 포기...

 

어제(7/5)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언론의 가장 중요한 뉴스다.

그런데 국민연금 개악이 통과되던날 어느 방송도 신문도 국민연금 개악을 심도있게 다루거나 주요뉴스로 다루는 것을 보지도 읽지도 못했다.

4800만 국민의 연금이 노후임금이 33%나 날아갔는데 이렇게 외면을 하다니...

언론 노동자들 지들 연금이기도 한데...

이렇게 중요한 국민연금은 외면당하는데 동계올림픽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미친 노무현은 미국에 들러 한미FTA 서명하고 과테말라에 들러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서기나 하고...

정말 이래도 되는가?

바보가 아닌이상 어떻게 동계올림픽에는 목숨걸고 국민연금 날아가는 것은 모른척 한다?

 

내가 두둘겨 맞고 농성을 한 것이 후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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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6 10:31 2007/07/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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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비 2007/07/06 10:54

    팔자려니...하다가도 치미는 분노를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몸은 괜찮으신지? 

  2. azrael 2007/07/06 10:56

    저런 썩을놈들을...몸은 괜찮소? 아이고..정말 ㅠ.ㅜ 

  3. 개토 2007/07/06 12:31

    허거.....허거...허거......... 

  4. 산오리 2007/07/06 18:00

    몸조심 하시와요... 아직 20대는 아니지 않소? 

  5. 케산/세르쥬 2007/07/06 22:30

    매맞고 사람들은 엉뚱한데 신경쓰고 악법은 통과되고...에효 

  6. 제르미날 2007/07/07 16:32

    감비//몸은 괜찮은데 마음이 괜찮지 않습니다. 몸은 좀 아파도 낫잖아요..근데 마음은
    azrael//아직도 청춘이려니 생각하는데 생각처럼 몸이 따라주질 않소 ㅋㅋㅋ
    산오리//늘 몸조심 하고 있죠. 근데 20대 보다도 몸으로 때워야 할일이 더많으니 이를 어쩌면 좋겠습니까?! 에고~~~
    케산/세르쥬//그러니 열받는 겁니다. 악쓰고 용쓰고 해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휴~~ 

  7. navi 2007/07/09 09:10

    음음. 저런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