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15


 

눈보라 치는 노고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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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1 13:23 2008/02/21 13:23
Posted by 썩은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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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2


계량기와 무너져 내릴 듯한 지붕

대충 서 있는 담벼락

그리고 백열등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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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1 08:00 2008/02/21 08:00
Posted by 썩은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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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사는 모습


 

원래 양념가게는 넉달전까지 할머니가 했다.

어느날 며느리라며 사람이 바꼈다

할머니는 편찮으시다고 햇다

하긴 연세가 많으셔서 항상 간마늘과 간고추를 살땐 이곳으로 왔다.

 

할머니는 양을 많이 주셨다.

며느리는 양이 줄었다.

하긴 그 무렵 고추와 마늘값이 엄청나게 올랐을 무렵이었다.

대신 며느리는 파김치 담글려구요. 하면 거기에 젓갈을 한국자씩 넣어 주었다.

공짜좋아하는 나는 언제난 반국자 더요를 외치며 단골의 위치를 점해갔다.

 

...

 

눈이 오던날 시장을 보던 나는

사진하나 찍어도 되요?

홍보도 되고 좋다고한다.

자주 찍으로 많이 온다고 그런다

"다만 일본 사람들이 찍는 건 싫어요"

왜요?

"우리나라 못 사는 모습 찍어가는 것 같아서요"

...

난 어떨까

나도 못사는 모습찍기는 마찮가기 인지도 모른다

항상 민중이 사는 모습을 담으려 했지만

그건 사실 못사는 모습니다.

 

나는 왜 민중의 삶을 담으려고 하는가?

여전히 나는 답을 찾지 못했다.

많은 사진가들이 민중을 담았듯이 나도 그냥 그런가?

나는 그들의 삶을 렌즈에 담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

단순한 피사체에 대한 호기심일까?

이런 고민들은 항상 있다.

 

그러나 고민에 앞서 셔터는 먼저 눌러지곤한다.

찍지 않아 생길 후회가 더 커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사진찍을 것을 허락받았지만

스스로를 못사는 모습이라 생각하는 언니의 사진을

웹에 올리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그래서 모자익을 했다.

사실 올리지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올리고 싶은 건 나의 마음

그러나 눈이 펄펄 오는 날에도 새벽부터 시장에서 장사를 해야하는 삶과

아무리 힘들어도 출근해야 하는 노동자들의 생존의 모습을

담는 것이야 말로 그/녀 들이 세상의 주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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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7 22:55 2008/02/1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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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텐


 

설 잘쇠요. 다들.

저는 고향으로 갈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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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5 18:55 2008/02/0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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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팔


 

요즘은 저 나무들의 가지들 처럼 많은 생각이 나를 휘감고 있다.

그래서 잠을 설친다.

생각의 나무들이 마구 자라나고 있지만

햇볕을 받은 그림자들처럼

아직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만감이 교차하는 아침이다.

역시 배고픔은 민중의 적이다.

 

...

-  이런 문자가 왔다. '그녀를 만난지 벌써 1년! 시간은이리도무심하오~ㅋ 설엔언제가오?^^  '

 

그 표현만큼이나 시간이 더 무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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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1 07:22 2008/02/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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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7



눈 내리는 산에 한번 가고나면 끝장이다.

대설주의보만 뜨면 달려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잘 갈수 있을까 하고 망설이다 항상 놓치곤 한다.

그리고 눈앞의 일들로 인해 시간이 있을까 망설인다.

 

비내리는 날도 그렇다.

안개라도 깔린 날은 더욱 그렇다

어느새 카메라를 챙겨

달려가고 싶어진다.

 

이젠 달려가고 싶어도 달려갈 수 없는 2008년의 산이다.

 

나는 또 뭔가 잘못된 길을 반복하는 느낌이다.

 

가보지 않고서 저 아름다운 산을 포기하듯이

난 후회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사진처럼 멋진 곳이라 생각하고

생각없이 달려보겠다.

용기를 내자

어차피 산은 계속 거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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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30 23:56 2008/01/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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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6


 

어느새 30만이 넘었다.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아무거나 올릴 뿐이다.

오늘도 어퓨굿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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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9 23:26 2008/01/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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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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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3 20:57 2008/01/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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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4


 

대설2와 비슷하지만...

포스팅을 위해 비난을 무릅쓰고...

언제 50을 다 채우지...

 

참고로 대설5도 비슷하게 할 예정.

음 마치 야구에서 미리 어디로 볼을 치겠다 이런거 같잖아. 음하하.

 

...

 

/가운데 ccd 먼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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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23:06 2008/01/1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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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3


 

눈이 쌓인 장독대는 참 평온한 느낌을 준다.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나 먹을 만큼만 벌어서

그때그때 저 안에 저장해서 먹고 사는...

 

하지만 난 장독대가 없어서

어젯 밤 11시 20분쯤 사무실에 들어오다 혼자 만두 2천원 어치 사서

한입에 3개씩 입안에 털어 넣으며

행복감과, 평온함과, 안정적인 삶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먹고 바로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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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08:18 2008/01/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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