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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에어콘, 대형 TV, 자전거

어제 빨래가 마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옆지기와 하다가 선풍기 사자는 이야기가 나와서는 드디어 지르고야 말았다. 딸의 손을 잡고 선풍기를 동네에 있는 전기제품 가게를 가보니, 스탠드형 큰 선풍기 말고는 대부분 3만원에서 4만원 사이였다. 과감하게 3만5천원을 들여서 한일 선풍기를 샀다. 왠지 한일이 나는 맘에 든다. 예전, 서수남 하청일의 광고가 생각나서인지 모르겠다. 모터는 한일이 짱이다라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뭐 이제는 다 중국산이지만... 선풍기를 둘러메고 딸과 집에 들어서자, 옆지기가 이것 저것 기능에 대해서 물어본다. 그 중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선풍기 회전을 시켰을 때, 회전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가였다. 옆지기가 옛날 쓰던 선풍기가 그런 기능이 있었단다. 저녁을 먹고 다시 온가족 선풍기를 샀던 가전 가게에 갔다.


혹시나 회전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선풍기가 있냐고 물었더니, 주인장 말이 예전에는 카오스 선풍기니 해서 그런 기능이 있었지만, 이제는 선풍기는 싸고 기능이 단순한 것만 나온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안 만든다 말에 발길을 돌렸다. 에어콘이 선풍기보다 에너지 소비가 50배가 많다는 기사를 최근에 본 것 같다. 우리 집에는 에어콘이 없다. 지난 겨울 살까도 해봤지만, 게으름 부리다가 사지 않았는데, 다행히 우리 집은 시원해서 아직까지 선풍기도 살 생각을 안 했었다. 그런데, 막상 선풍기를 사려고 하니, 선택의 폭이 너무나 좁아진 것 같다. 경제의 양극화가 결국 상품의 양극화(고급 에어콘과 싸구려 선풍기)로 이어지는 것인지 그런 생각을 해봤다. 최근에 또 대형 TV가 열풍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이 대형 TV가 얼마나 전기 소모가 큰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더더군다나 현재는 대형 TV 도입 초기 단계로 그 현시성 효과 때문인지, TV 제조사들이 절전 기술의 개발이나 적용에 미온적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미국에서는 이를 두고 대형 TV와 관련해서 절전 기준 등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현재 개발된 절전 기술만으로도 대형 TV에서 수십 %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요즘 또 관심이 가는 부분이 자전거 출퇴근이다. 자전거 이용을 통해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가 엄청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그리고 건강에도 좋고... 몇몇 지자체는 건강 증진 차원에서 자전거 타기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을 봤다. 하지만, 본격적인 자전거 출퇴근까지는 제시하지 않는 것 같다. 자전거를 취미로 또는 사회적 운동으로 하는 단체들이 많은 것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았다. (히히, 거기서 한강 자전거 도로 지도도 구했다.) 이런 움직임들이 큰 흐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자전거 고수님들의 의견들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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