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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지나갔다. 물론 내가 정신이 없었다는 말이지 뭔가 복잡하고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시간이 지났다는 말이 아니다.
활동지원사 교육 신청을 한 탓에, 필요한 서류 작성을 해서 보내야하는데, 반명함 사진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마트 중동점에 있는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나온 사진을 보니 얼굴이 하얗다. ㅋㅋㅋ
제출서류가 PDF로 올라와서 프린트를 해서 쓰려다 보니 내 글씨체는 나도 못 알아보는 상황. 결국 PDF 서류를 편집하려니 마땅한 것이 없어서 찾아보다가 캔디 PDF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작업을 하다가 자꾸 0이 사라진다. ㅎㅎㅎ 조금 아니 많이 난감.
PDF로 작업, JPG로 변환해서 보냈다. 덕분에 여러 가지 일을 해 본다. 구로시민회 활동으로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정신이 없다. 그나저나 다음 주는 교육을 받아야 해서 꼼짝 마. 큰일이다.
큰 아이가 적어 놓은 글을 봤다. 경찰이 되고 싶은가 보다. 딸아이가 좋은 경찰이 되면 좋겠다. 오늘 친구들과 있는 카톡을 보니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했다는 소식들이 보인다. 다들 그런 나이.
아이들이 자라서 후배가 되었다며 좋아하던 친구들. 그 아이들이 벌써 졸업을 한다. 시간이 그렇게 지나간다. 둘째가 중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었다. 산학교에서 남은 3년의 시간을 잘 마무리하고 졸업을 하면 좋겠다.
요즘 마음이 잡히지 않으니 어정쩡하다. 조급하게 움직이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사방에서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일들에 대한 소식이 들린다. 눈 막고 귀 막고 천천히 가자 다짐하지만, 쉽지 않다.
요즘 4.3 이야기가 시끄럽다. 내 페이스북의 반쪽에서도 숨죽이던 목소리들이 들린다. 윤석열의 잘못일까? 아니면, 문재인의 잘못일까? 박근혜 때도 이리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참 마음이 무겁다. 4.3을 문제 삼기 시작했으니, 해방 이전까지 뻗어 갈려나?
기독교인이라 자부하던 이들이 제주도에서 행한 일들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그 처참한 살육의 땅을 알고 있을까?
이승만을 국부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제주의 4.3은 그리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겠지. 광주 5.18도 빨갱이, 제주 4.3도 빨갱이, 일제 치하의 항일 운동의 한 축도 빨갱이. 그런데 정작 그들이 좋아하는 국민의 힘은 당 색이 빨강이다.
적색.
나는 처음 그들이 당 색깔을 적색으로 바꿀 때 놀랐다. 백군과 청군만 살아남고 홍군이 사라진 상황에서 당 색깔을 적색으로 바꾸다니.
빨갱이라는 단어는 언제쯤 사라질까? 오늘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누군가 방송을 듣는다. 처음에는 내 옆에 나보다 조금 나이가 있는 분이 핸드폰으로 무엇인가를 보고 있어서 그 소리인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는 이어폰을 끼고 방송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어느 나이 많으신 어르신 한 분이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을 귀에 대로 듣고 계셨다. 유튜브 방송을 귀로 듣는 구나. ㅎㅎㅎ
2023. 2. 16.
기억, 너머, 저편
2023년 2월 11일 이윤형 목사님이 광명감찰회 카톡방에 올린 사진을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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