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째][47일째]108배

2010/03/18 09:34

 

 

 

지나간 일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근심하지 말라는말을

마음속에 새긴다.

하지만

오늘은 왜이리 심란한거니?

 

살을 애는 바람이 휙휙 불어대서인지

불편한 사람을 만나야되서 그러는지

잘하지 못하는게 두려운건지

...

 

사실은 어려운일은 해도해도 익숙해지지않아.

부담스럽단말이지.

특히 점검받는다는

누군가에게 확인받는게 너무 무서워

내가 부족하게 보일지도 모르고

게으르게보일지도 모르고

어찌할바를 모르겠어.

두렵고 불안하고 도망가고싶어

 

 

 

50. 행복, 불행, 탐욕이 내 마음 속에 있음을 알며 쉰 번째 절을 올립니다.

 

 

못하면 못하는데로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어설프면 어설픈데로

그냥 있는그대로의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 뿐.

지나간 일에 집작하지 말고 미래를 근심하지 않으며

낮은 곳에 임하는 겸손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몸에 베인 습관대로 마음이 흘러가도록 하지말자.

마음에 주인이 되어야지

바다에 조약돌하나가 던져진들 얼마나 파장이 있겠어.

어설픈마음에

칭얼대지도말자.

네 몫이야.

네가 지고가야할 네 몫.

네 몫을 피하지말고 그대로 떠안아.

우린 모두 빚지며 살고 있잖아.

 

나약하거나 비겁하지 않은 지혜의 힘을 기르고

깨달음으로 충만한 마음의 평화를 위해.

 

 

........................

108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을 올리면서 생각을 정리하는게 도움이 많이 된다.

마음의 혼란스러운 것을 뱃어내기도 하고

날 살필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어젠 늦잠을 자서 64배를 했다.

사실 살펴보니 64배까지는 나의 삶에 집중되어 있다면

64배 이후에는 나와 함께 사는 다른이들, 다른생명들과 함께하는 평화에 무게가 실려있다.

 

"모든 생명을 지극히 내 안에 모시고, 살림의 장을 확장해 나가는 생명과 평화를 위해 108배를 올립니다."

 

내 안에 모든 생명이 함께한다고 생각하면

'나'에 집착해서 '나'에 갇혀 바둥거리는게 보인다.

'나'를 버릴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온다.

 

비우고 버리는 마음.

낮아지고 감사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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