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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날라가면

방금 다쓴 글이 하나 날아갔다...

가슴에 걍 묻어야겠다.

나중에 이 글을 보고 '쓰려던 글이 무슨 글이었을까?' 하고 무진장 궁금해하며 괴로워할 나 자신이 상상되는군....

 

달팽이관 얘기였어...

한번 쓰고나니 기운이 빠져서 다시 쓸수가 없었어.

달팽이의 석회질 껍데기와

그 안의 미끌미끌한 똥색 달팽이에 대한 이야기였어.

그리고 이제 아무데나 가서 또아리 틀고 앉아

그 공간과 시간을 내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버릇이 들어버린 달팽이는,

누가 억지로 집을 빼앗으면 아무 소리도 못내고 죽어버릴텐데

나는 이제 집게발이가 되는 연습을 해야하나,

다른 소라껍데기를 찾아갈 수 있도록?

 

언제 어떤식으로 어디까지 저항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 나는 전술전략 이런거에 취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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