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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9

G20 꺼져라.

우리는 G60억+@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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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4

일주일 째 배가 아프다.

십이지장이 까진 느낌이다.

지난 주 토요일, 꽁꽁 얼어있다가

갑자기 허겁지겁 먹은 마라탕이 문제였다는 친구 진단.

 

근데 일주일 째 집에서는 아픈 티도 안내고 있다.

귀찮아서

남들이 나한테 신경써주는게 귀찮아서.

어쩜 그보단, 나한테 신경 써주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게 만들까봐

그게 싫어서.

 

그냥 아파도 참고 만다.

아플 때는, 참는데 집중하느라 말수가 줄어든다.

나는 아파도 웃을 수도 있다.

내가 전에 말하지 않았던가,

나는 좋은 연기자라고.

 

지금처럼 

봄이 아니고

기분이 널뛰지 않고

자신감이 있을 때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거나

사랑받는 느낌일 때

 

그럴 때는 

아프다고 하루종일 징징댄다.

 

그러고 보니 난,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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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3

신경질이었다.

말하는 것도 글쓰는 것도 버거워

마음먹은 것이 웃는것이었다.

목이 쉬도록 웃고 

기진맥진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개나리도 목련도 검은 주황색이었다.

그것은 눈을 감아도 그대로였고

집으로 가는 길은 내게 아무 의미도 없었다.

또다시 병이 도지고 있었다.

갈구. 틈만 나면 비집고 나오는

이 무의미를 끝내자는

그 죽음에의 갈구.

내가 창조하지 않은 이 병은 

그러나 나의 죄악이 되어 내 손발을 묶는다.

욕망이 시작되었을 때 종교는 나에게 원죄가 되었다.

붉은 가로등을 등지고, 저기 장례의 행렬이 다가온다.

가운데 선 소년의 팔에 작은 관이 들려있다.

그들의 흐느낌은 내 귓속의 음악과 어울려

검은 행렬의 실루엣을 따라 커져가고

마침내 그들의 앞에 섰을 때

그 관에는 '썬키스트 오렌지' 라 씌어있었고

흐느낌은 음악을 압도하며 웃음소리로 변했다.

나는 죽음에 다가가다

삶에게 조롱받고

도망쳤다.

언제부턴가

죽음도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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