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7.2, 막장까지 힘내자

  • 등록일
    2008/07/03 01:35
  • 수정일
    2008/07/03 01:35

서로 막장에 다다른듯한 느낌이다.

이미 촛불은 꺼지지 않는 불꽃이다.

역사의 한장을 새롭게 열기위한 아픔은 감내해 나가자.

 

솔직히 말해서 민주노총은 안나서는게 이번 싸움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얘기가 돈다.

그건 정권의 의도적 왜곡에 의한 정치투쟁으로, 폭력투쟁으로 변질됨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민주노총 그 자체가 문제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서 현 민주노총의 집행부의 안일하고 구태의연하며, 무책임한 모습이 가장 큰 문제다.

비타협과 비폭력을 구분하지 못하고, 일관된 투쟁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로지 방송에 한자라도 더 타는 것만이 자신의 역할로 치부해버림으로 해서 현장으로 부터 투쟁의 방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엊그제 지적했듯이,

운송저지는 간데없고(물론 성과도 없고) 벌써 불매운동을 운운하고 있는 실정이다.

차라리 알아서 하게 놔두라.

 

할말이 너무 많다.

그래서 쓸수 없다.

다만 한가지 보탠다면 니발등 찍을 일만 남았다.

 

 

지난 6월 30일 광화문으로 향하다 탈취당한 차를 찾으러 마포서로 향했다.

 

말많고 짜증만 잔뜩난 수입쇠고기냉장창고 - 모두들 나름의 결의를 갖고 창고로 향했다.

 

6월30일 저녁 촛불 - 다들 압수수색과 담화문으로 긴장 가득했지만, 촛불 폐인들은 결코 물러섬이 없다.

 

7월 2일 - 미사를 드리면 감동했다. 미사에 앞서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느끼는 울분을 함께 느낀다.

 

7월2일 - 뻔뻔스러운건지, 잘도 웃는다. 매번 이를 드러내며 카메라에 얼굴을 가득채우는 그가 넘 멋지다.

 

7월2일 - 열심히 비를 맞고 있것만,

 

마지막 멘트 - 내가 좋아하는 모자를 잃어버렸다. 집에 와서야 확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여름

  • 등록일
    2008/07/01 16:40
  • 수정일
    2008/07/01 16:40

어렸을적,

매번 여름을 탔다.

방학을 맞으면 꼬박 며칠을 눕는일이 생겼다.

설사를 하고 고열이 겹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나서야 나의 여름을 맞았던 것 같다.

특별히 허약하지도, 특별히 튼튼하지도 않은 그저 그랬던 어린 기억 속에

 

불쾌한 여름이 왔다.

그림속에, 텔레비전 속에, 신문과 광고에 시원한 여름을 표현하고 해변의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담지만, 실제로 찾아본 바다는 무더위에 갖혀진 땀과 찡그린 이마, 따가움을 넘어 힘들어 쓰러질 것만 같은 햇볕만이 기억된다.

 

그 여름이 지나고 나서

바다는 나에게 그리 반가운 장소가 아니게 되었고 어느순간 여름앓이가 사라졌다.

그리고 2008년 여름이 왔다.

7월 1일,

아직 후덥지근하고 볼쾌함이 가득한 여름이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시간은 기다리지 않고 조용히 지나고 있다.

이제 여름은 몸이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러운 문제가 아닌것 같다.

어느새 여름은 지나간 기억이 겹쳐지는 시간이 되었다.

뭐 여름만은 아니지만, 이렇게 산다는 건 나이를 먹었다는 이야기가 되버리는지 모르겠다.

봄여름가을겨울 그 시간마다 먼 저편의 기억들이 스쳐지나간다.

 

2008년은 나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한번쯤은 오늘, 나의 고민을 정리해보아야 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6.30

  • 등록일
    2008/07/01 15:55
  • 수정일
    2008/07/01 15:55

촛불이 켜진지, 60일째가 되는 날이다.

 

모두들 피곤에 지쳐 다크서클이 심하다.

 

오전내내 경찰로 부터 전화가 온다. 시간간격으로 돌아가면서 전화를 해된다.

 

"지금 사찰하는 거냐",

- 미안하단다. 그런데 어쩔수 없단다. 관내에 있는 방송차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을 하라는 지침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1. 운송저지

- 광주 냉장창고로 이동하여 땡볕을 맞으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

- 나름 비장한 각오를 하고 강원에서 충북에서 달려온 동지들과 함께, 운송저지가 촛불과 함께 어우려지길를 바라는 맘으로 견뎠다.

- 그리고 12시경 삼일냉장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은후, 다시 완벽한 땡볕에서 3시간을 버텼다.

- 몸과 맘이 지치기 시작하고 더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집회를 흐느적거리면서 계속되었다.

- 그리고 누군가가 올라와 강동냉장에서 '연행'어쩌구 하기 시작했다.

- 이제 강동냉장으로 가나보다하는 순간, 연행이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집회를 끝내자는 얘기를 한다.

 

- 우린 뭐하러 여기와 있나. 운송저지라고 노랫말 후렴구처럼 정말 "지랄맞고 자빠졌네"이다.

 

2. 사찰

- 6.29일부 시작된 방송차에 대한 경찰의 추적은

- 6.30일계속되었다.

- 1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해되면 위치를 확인하려들었다.

- 전화 전원을 끊었다.

 

3. 광화문으로

- 광화문으로 향했다.

-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시청광장을 가득채웠다.

- 방송에서 어떤 놈이 오늘 촛불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했다.

- 바램은 간절한가보다.

- 시청광장에는 미사가 열리고 있다.

- 신부님들의 권유와 요청으로 집회를 일찍 끝났다.

 

4. 시청광장에서

- 남대문을 거쳐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동안 북적거리는 사람들 틈으로 걷기조차 힘들어 했다.

- 오늘 밀도가 최고 수준이다. 거의 3만여명의 사람들이 촛불에 참여했다.

- 이제는 누군가가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지시하지 않아도 모두둘 본능적으로 느낀다.

- 최후의 순간 웃는자가 될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 모으자

- 시청광장으로 돌아와 길가에 주저않아 있는데, 지나는 차에서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다.

- 연신 플래시를 터트리며 일부러 촛불대오에게 시비를 건다.

- 찌라시 알바아줌니 같다. 뭔가 껀수를 찾는 듯한 운전자들이 몇명이 있다.

 

5. 불법집회

- 7월 4일 불법집회가 열린단다.

- 뭔 불법집회냐고 묻는 순간, 스님들이 나와서 한다고 한다.

- 진정한 불법집회가 열리게 되었다. 합법적으로

 

6. 너무 일찍 끝난 집회

- 로 돌아오는 길에 함께 했던 사람들과 소주라도 한잔하려했지만, 모두들 넛이 나간듯 피로감을 호소했다.

- 결국 가까운 사람이랑만 술을 한잔했다.

-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한쪽눈만 감긴다는 사실을 알았다.

- 언젠가부터 정신을 차릴수 없을 정도로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하면 한쪽눈만 감긴다. 누꺼풀조차 무겁게 느끼기 시작한다.

 

7. 출근

-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출근을 했다.

- 그리고 확인한 사실은 방송차를 밤새도록 영등포서에서 지켰다고 한다.

- 그리고 지금도 따라다닌다. 결국 방송차를 엉뚱한 곳에 주차시키고 와버렸다고 한다. 열심히 지키라고

 

 

5.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