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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기 위하여

 

단체 상근 5년만에 휴가를 얻는다.

일은 보육교사회에서 했는데 휴가는 보육노조에서 얻어서 간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노조는 05년도에 출범하기로 되어 있었고

나는 노조 일을 시작하기 전에 보육교사회에서 한달간 안식 휴가를 받을 참이었다.

그런데 예정보다 노조 출범이 앞당겨졌고

교사회 대표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 후 노조로 자리를 옮겼다.

작년부터 휴가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던 터라

한달 간의 휴가를 손꼽아 기다렸건만

같은 사람, 같은 사무실을 쓴다 해도 엄연히 서로 다른 조직인데

5년 일했으니 휴가 갈래요~ 하는 말이 차마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다시 5년의 기나긴 여정을 생각해보니

(물론 5년 이후에도 일은 계속하고 있겠지만 *^^*)

이번에 쉬지 못하면 도무지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특히 작년에는 몸이 아파 하루, 이틀 쉰 것 말고는

휴일도 휴가도 없이 일했던 터라 더욱 그랬다.

결국 위원장에게 개겼다. 이번에 휴가 안주면 일 못해!!

이렇게 얻어낸 휴가가 1주일.

설연휴와 연결해보니 얼추 열흘이상 휴가가 가능해서

내친김에 제대로 쉬어보자, 자연휴양림에 무려 12박 13일을 예약했다.

장소가 어딘지는 절대로 가르쳐주지 말아야지..

전화도 꺼놔야지.

매일 산에 오르고 책도 보고 잠도 자고 해야지..


그리고 다시 돌아와 또 열심히 해야지.


준비물 목록>

쌀, 잡곡, 포장김치, 감자, 양파, 당근, 오이, 라면, 식빵, 구운 김, 참치캔, 햄, 카레가루,

설탕, 소금, 된장, 고추장, 간장, 식용유, 깐 마늘, 파, 국물내기용 멸치, 마른미역, 미역줄기, 쌈다시마, 달걀, 마요네즈, 케찹, 치즈, 허브차 티백, 칫솔, 치약, 비누, 수건, 샴푸, 속옷, 양말, 츄리닝, 빗, 로숀, 비상약(소화제, 대일밴드, 진통제, 연고), 휴지, 노동법 해설집, 공책, 필기구, 디카(동생것 빌려서), 노동조합 활동(민주노총 자료집).. 또 뭘 가져가야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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