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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저녁부터는 추석 모드 돌입이다.
올해는 기름을 몇 통이나 쓸까?
올 설에는 3통 썼으니
이번 추석에는 2통으로 줄여봐야겠다.
이번에는 오리브유로 쓸까 아니면 해바라기씨유?
머리에 쩌든 기름 냄새와
뜨거운 불 앞에서 범벅이 될 땀 냄새와
어디론가 부리나케 사라져버리는 동생의 얄미운 목소리...."잠깐 나갔다 올께"
이번에도 그대로 반복되겠지.
으허헉! 토할 것 같다.
상황이 바닥을 쳐도
뭐든 갑자기 변하지는 못한다.
특히 이런 번잡스럽고 관습적인 이벤트는 서서히 바뀔 수 밖에 없다.
아~~난 왜 미친 독종처럼 굴지 못하는 걸까?
집 사정이 허락하면
노동의 대가로 노트북 한대나 달라고 해야겠다.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독종 짓은 이것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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