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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아우움...
화제와 관심사를 공유할 수 없으면 대화가 지속되기 힘든 일이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함께 얘기해도
정치적인 견해가 다르거나
특히나 이와 무관하지 않은 관심사가 다르다면 대화가 지속되기 힘들다.
모두는 자신이 경험한 것 만큼의 깊이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머리로 이해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실천이 되는 과정은 경험과 의지에 달린 문제다.
켁. 힘들긴 하지만,
잘 못된 일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애기할 수 있다.
0.
역시 특정과 병원은 호사스런 자들이나 가는 곳이다.
가격은 둘째치고 단 10분만에(토요일엔 5분이다) 환자를 본다고 한다.
"어떻게 오셨죠? 증상이 뭐죠?" 또는 "요즘 제일 괴로운게 뭔가요?"
따위의 질문이 오갈게 분명하다.
질환이 있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의심한다고 해도
누군가의 소개가 아니면 안심하고 갈 수도 없다.
의사도 이윤을 낸야한다는 사실을 전화하는 순간 잊어버렸다.
간호사의 담담한 평일/주말 진료시간 안내를 듣고
그냥 전화 끊어버렸다.
내 스스로도 자신을 믿지 못하는데
생면부지의 그것도 이윤을 내기 위해서 나를 보고 있는 의사를 마주대하고
무슨 말을 하겠어. 갑자기 밥맛이 뚝 떨어지는 느낌이다.
0.
점심에 만난 선배에게
"나 정신병이 있는게 아닌지 걱정돼"라고 했더니
"나이들어서 그래. 죽음이 두려워서일거야. 나는 요즘 가끔 죽음이 내 등 뒤에 바로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그렇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짝 두려움은 있어."라고 한다.
"뭔 소리야, 완전 헛다리 짚는 것 같은데...차라리 과대망상증이라고 얘기해줘."라고 투털거렸다.
0.
이론서와 소설을 두고 뭘 볼까 저울질 해봤다.
둘다 '소설 쓰는 건' 똑같다.
잘 짜여진 이성과 인식의 과학/ 감성의 과학 또는 복합체....
가설과 시나리오를 가지는 것은 같다.
오늘 밤엔 TV도 지겹다.
0.
아무래도 병원에라도 가봐야겠다.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이다.
살짝 정신병이 있는게 아닌지 의심할 정도다.
아무 것도 손대지 못할 정도로
기가 꺾였다.
우울증은 아니고 더더욱 조울증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기력증도 아니고 과대망상증도 아니다.
게으름병도 아니고 외로움도 아니다.
너무 심심해서 혼자 스트레스 업하기 놀이도 아니다.
그럼 도대체 뭐지?
내게 일이 맞지 않는건지 사람이 맞지 않는 건지.
일을 일로 제대로 못해서 그런지..
그 원인은 뭔지.
왜 그리고 무엇이 무능과 자괴에 시달리게 만들지?
철저히 능력인가? 의지인가? 태도인가? 관계인가?환경인가?
병원가자.
0.
집에 있는 아이 털을 몽땅 깎아버렸더니, 병원에 찾으러 갔을 때 알아보지도 못했다. 모발이란게 사람에게든 짐승에게든 중요하긴 한가보다. 그렇게도 짓어대더니 털 깎고 부터는 좀 덜하다. 더웠던 게다. 언어로 의사소통하지 못하는 개체와의 소통은 어떤 형태로든 가능하지만 시간의 지연은 어쩔 수 없다.
0.
가을들어서면서 식욕이 없다가 갑자기 오늘은 먹을 것만 생각난다. 뭔가 허한게다.
뭔가 단계적으로 쌓아간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잊어버린 것 같다.
하루벌어 먹고사는 세상이라지만, 스키마도 그렇게 만들어져가는건지.
정신적 스트레스, 환경적 스트레스와 긴장...내가 설정하지 않은 긴장은 피해오면서 살았다.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인가.
지금 문제의 핵심은 계기를 만들 수 있냐는 거다.
헉...정말 어렵다.
0.
태왕사신기...언론에서 떠드는 만큼 슬쩍 관심이 쏠린다.
사극 판타지를 무쟈게 좋아하는지라 이끌림을 거부하지 못했다.
확실히...CG는 죽이더라. 스토리 라인이야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고,
문소리...액션 연기는 약간 어설퍼도 그나마 가장 카리스마 있는 캐스팅인듯.
근데, 왠 7일간 홍수....ㅡㅡ;;; 아무리 신화의 모티브와 전개가 세계적으로 비슷하다해도 너무한다 싶더라.
하늘로 돌아간 환웅, 그리고 그의 환생으로 광개토...커억....예수 재림을 한반도 땅에서는 진즉에 했다는 말인지.. 그래도 제작비 부족한 티 팍팍났던 주몽보다는 눈이 즐겁긴 하다.
............오히려 보는 사람이 자신의 슬픔의 메아리를 목격하게 함으로써
그 슬픔으로 인한 괴로움과 중압감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게 해준다.
어쩌면 우리가 슬플 때 우리를 가장 잘 위로해주는 것은 슬픈 책이고,
우리가 끌어안거나 사랑할 사람이 없을 때 차를 몰고 가야 할 곳은
외로운 휴게소인지도 모른다...................<여행의 기술> p.72

<에드워드 호퍼, morning-sun, 1952>
술 한잔 걸치고 함께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 맘이 관대해진다.
정당한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는 접어두고
그냥 그 사람의 삶의 맥락에서 그리고 그 사람의 생각 흐름에 따라
관대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거다.
그러면 굳이 칼날 세워서 따질 필요성도 없어지고
문제제기도하는 방식도 훨씬 부드러워진다.
"있지, 좀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어."
대화의 기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적대는 만사를 그르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내면에서 적대를 생산해내는 지점을 드러내 보는 것도 이런 훈련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면 절대 바뀔 것 같지 않은 것들도 변하기 마련이고
서로에 대한 믿음은 희망으로 발전한다.
아싸~~희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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