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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습관 아니 생활이 되어버렸다.
칼퇴근의 기억은 가물거리고, 예전의 야근스트레스로 인한 짜증 또한 엷어진지 오래다.
이는 필시,
자본주의 사회에 한 부속으로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끝없는 물욕때문이리라.
정해진 야근시간을 못채우는 것은 정해진(?) 돈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나는 좀더 많고 여유로운 소비를 위해 편안하고 안온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시간당 몇천원에
가까운 수당에 연연해하고 있는 것이다.
퇴근 후의 특별한 할일도 없거니와, 사소한 취미조차 사라진 지금.
12시간내내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쿠션에 내 등을 바치고 탁탁탁을 하고 있다.
언젠간 떠나리라 떠나리라 사라지리라 다짐하고 하지만,
개찰구 앞에서 자연스레 올라가는 지갑을 생각하면 문득 이런생활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할것이라는 절망감도 든다.
특별한 재주도, 재능도, 오타쿠적인 관심도, 없는 나로선, 그저 시스템에서 배운 도둑질을
열심히 현실에서 돈으로 환전하고 있다.
언제쯤, 평온하고 너그럽고 겸손하고 부드러운 미소와 여유를 등에서는 오오라를 내뿜으며
아무런 욕심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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