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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27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화장.(2)
    선인장-1-1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화장.

뜬금없이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었다는 사실도 잊은채 업무에

 

열중하던 그때, 초콜릿 한상자가 회사로 왔다.

 

지난번 통화중에 재차 몇층이냐고 물었던 그 아이가 보냈다.

 

솔직히 걔를 알고난 후 부터 주욱 좋아하는 마음을 가졌던건 사실이지만,

 

이상하리만치 그 선물은 좀 낯설었고, 별 의미가 부여되지 않았다. 덤덤했다.

 

내가 복학이후 알게되면서 주욱 그녀는 4번정도 남친이 바뀌는 상황도 지켜보면서

 

항상 친하게 지냈다. 남친과의 문제가 있을때 조언(?)아닌 조언도 하고,

 

어떤 고민이 있을때 이런저런 썰도 풀어주고 위로해주고 하던게 벌써 7년째다.

 

취업했을때 회사일가지고도 옆에서 들어주며 '힘들면 그만둬'라는 말을 곧이 곧대로

 

실행하고 죽어도 싫다던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아이.

 

항상 거의 몇달에 한번씩 간간히 얼굴보면 그간에 있었던 시시콜콜한 주변이야기까지

 

풀어내기에 바뻤던 아이다. 하지만,  항상 볼때마다 뭔가 새로운 자신의 면모(?)를

 

보여주듯 예전과는 조금씩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고, 한켠에는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정도로 뭔가 하나씩 해내던 아이였다. 뭔가 꽂히면 무섭게 파고드는 성격이라

 

한편으로 그런 면모가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항상 그러다 제풀에 꺾이거나

 

일이 도모되지 않으면 반대로 깨끗이 정리하는 성격을 소유한 아이.

 

얼마전에 만났다.

 

그 아이에 생일이 있었지만, 축하문자 외엔 별 신경을 안쓴탓도 있고,

 

비싸진 않지만, 초콜렛상자가 마음에 걸려 큰맘먹고 뮤지컬보자고 하며 만났다.

 

오랜만이라 약간은 설레기도하고 그간에 업무에 묻혀 살아온 탓에 대학로 공기가

 

마냥 좋았다. 보자마자 놀란게 하나 있었다.

 

왠 눈화장? 언뜻보니 눈화장이란걸 떠나서 한눈에 보기에 손예진스타일로 화장을

 

하고 나왔다. 속으로 피식웃고는 눈이 뭐냐며 놀렸지만, 속으로 이게 무슨 의미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인 즉슨 설에 우연히 티비에서 작업의 정석을 보다가

 

손예진 연기 보면서 니 생각 났다고 보냈던 문자를 보냈던 기억이 있었다.

 

그것 때문일까?? 그럼 그건 무슨뜻일까??

 

에이 속지말자. 그건 아니다. 그저 기분맞추려는 의도의 하나일뿐.

 

그 이상의 느낌이 나지않는건 그게 퍼포먼스일뿐이라는 단정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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