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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스위스와의 경기 응원하러 하노버 갔었습니다. 함부르크 한인회에서 하노버 갈 사람을 위해 버스를 대절해서 편하게 다녀왔죠. 한국에서 경기보러 온 젊은 학생들이 꽤 있더군요. 몇몇은 표를 사 온 경우도 있었지만 많은 경우 암표를 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도 온라인에서 사려다 실패해서 "I need ticket" 이란 푯말을 들고 장시간 서있었습니다. 암표상 한 이십 명 정도 만났는데 대부분 너무 비싸게 부르더군요. 표 한장에 200 유로가 기본. 대략 이십 사만원 정도 입니다. 부인이랑 같이 48 만원이라... 너무 비싸죠. 경기 시작하면 좀 싸지려나 했는데 뭐 그것도 시원찮고 그래서 걍 대형 스크린 있는곳에 가서 경기의 나머지 부분을 봤습니다. 근데 알게된 한 명의 한국인은 사기를 당했더군요. 이미 입장한 표를 되파는 수법에 당해서 130 유로를 날렸습니다. 암표 아무나 사는게 아니더군요. 우리도 한 번 인당 150 유로 짜리를 제안하는 사람이 있어서 살까 말까 망설이다 시간지나면 좀 싸지겠지 하면서 걍 포기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안사길 잘했습니다. 표에는 블루존과 엘로존이 있는데 엘로존은 스위스팀 응원하는 거고 블루존은 한국팀 응원이더군요. 저희는 그것도 몰랐습니다. 암표 파는애가 엘로존이라고 하던데 그때는 그게 뭔지 별 관심없었죠. 만약 그 표 샀으면 스위스 팀 한가운데서 응원할 뻔 했습니다. 이래저래 뭘 해도 미리 알아보고 해야겠군요. 사실 그정도 생각하는건 상식인데 왜 그땐 스위스와 한국 응원석이 다를거라는 생각을 못했을까요? 저 자신이 한심함을 느낄때는 이런 순간입니다. 가장 상식적인것 조차 생각못할때... 너무 생각없이 그날 그날 살다보니 생각하는 기능이 정지한듯...
뭐 여하튼 경기시간 걍 지나가더군요. 그리고 끝나고 나니 괜히 드는 생각 ... 우와 400 유로 벌었다. 다음날 함부르크 엘베강 주변의 레스토랑에서 물고기 사먹었습니다. 마치 공돈 쓰듯이...
독일에서 사기당한 한국인에 대해서 담에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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