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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무어, <에너미 라인스>

 

에너미 라인스 Behind Enemy Lines
감독 : 존 무어

배우 : 오언 윌슨, 올렉 크루파, 조아킴 드 알마이다, 진 해크만, 데이빗 키스

장르 : 액션, 드라마, 전쟁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106분

제작년도 : 2001년

개봉일 : 2002년 01월 18일

국가 : 미국



나는 열씨미 '롤러코스터타이쿤'의 무한맵을 탐닉하고 있었다. 어스름한 저녁놀에 취하신 것인지 오늘은 왠지 아버지께서 재애~미있는 영화 좀 보자고 하셨다. "영화한다더니 요번에 뭘 빌려오나보자"라는 의미심장마비한 심중을 알아차린 나는 곧 사랑스런 무한맵을 떠나보내야 했다.. 보나스로 연두부구입의 임무까지 하달받고 나서 발꼬락을 운동화 속에 넣었다. 이번 임무가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 모르는 위급하고도 중요한 사안임을 다시한번 상기하면서 나는 공중전화로 유재희선생님과 접촉을 시도했다... 거두절미하고, 선생님은 알아서 고르라는 심장마비한 가르침을 주셨고 나는 땀나게 뛰어 연두부와 비디오를 획득, 본부로의 귀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아... 이제 길고긴 언어유희를 떠나보내고 상쾌한 기분으로 에너미라인스를 환영하자..



'비됴방에서 많이 비치된 테잎을 골라라' 하나의 공식으로 알려진 격언을 뒤로하고 나는 나의 경험에 비춘 단 하나만 비치된 그 테잎을 빌렸던 것이다. 피의 진함이 여실히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결과는 좋았다. 스릴의 잔치라고 불릴만한 영화였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파일럿 버넷 중위는 성탄절 정찰 비행에서 세르비아군의 기밀을 촬영하고 격추되어 적군지역에 떨어진다. 동료는 사살되고 그는 외로이 탈출의 여정을 시작한다. 아군제독 진 헤크먼은 컴(come)을 "껌"이라고 발음하는등 유달리 진한 인상을 남긴다. 그는 관객의 눈이 되어 또는 입장이 되어 그의 신변에 집중하는 위기조성주체의 역할도 맡아 그 역할의 지대함을 입증하였다. 암튼, 그(버넷)는 천신만고 구사일생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다소 힘빠지는 내용이지만 감독 '좐 무어(이하 좐;;)'는 얄굳은 방법으로 우리의 모공의 개패를 좌우하였다. 좐이 어떤 감독인지는 모르겠지만 적군의 스케일을 사진처럼 때로는 붸리 슬로우하게 담아내면서 주인공의 공포를 이식시키는 것으로 보아.. 입술모아 울림소리를 내고싶다.
암튼 그런식으로 추격자에 대한 공포심을 부각시키는 한편 빠른 편집과 여러구도에서의 핸드헬드방식으로 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한 것에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겨울숲의 으스스한 배경에서 부터 우중충한 군복, 사령실의 검푸른 분위기까지 미술적인 스릴도 한 몫한 것 같다. 쫓기는 동안의 날씨는 주로 꿀꿀하며 그렇다고 시원하게 비나 눈이 오는것도 아니어서 그 찝찔한 긴장을 배가시켰다.
한가지 물고 늘어지고 싶은 것은 왜 날개단 성모마리아상이 나오냔 말이다. 십수미터됨직한 마리아상의 반쪽은 만신창이다. 날개는 박살나고 얼굴은 깨져 알아보기도 힘들다. 중풍에 걸렸나? 그것은 전반부와 후반부를 묶어주는 중요한 상징으로 등장하는데 마지막엔 미국측과 세르비아군측의 공격을 중간에서 고스란히 받는다.. 긴장의 응어리가 풀리는 마당에 성모마리아상은 다 뭔가? 쉬-이 연기를 풀어올리는 마리아상을 뒤로하는 제독과 버넷일행.. 헬리콥터 날개사이로 보이는 저 돌덩어리는 오늘날 무능력한 종교의 힘을 반영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닌가?.. 그게 희생인가?... 하지만 희생이라기엔 분위기가 너무 경쾌하다. 좐, 실수인가 간악한 계락인가,,, 아아.. 난 그렇게, 또다시, 스스로 현기증에 걸리는 거시었던 거시다..

암튼 오늘 내 영화고르기 시험은 합격한 것 같다



오늘도 정리할 수 없는 영화평(이라고도 할 수 없는 글;;;)을 쓰면서 늘 끓어오르는 그러나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좋은 글 창작에의 욕구를 느낀다. 으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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