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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 루즈 Moulin Rouge감독 : 바즈 루어만
배우 :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존 레귀자모, 짐 브로드벤트, 카일리 미노그
장르 : 드라마, 뮤지컬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26분
제작년도 : 2001년
개봉일 : 2001년 10월 26일
국가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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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그러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엉덩이를 긁적이며 영화를 보고있는 내 모습을 떠올린다. 영화에 집중하면 어디론가 손을 쑤셔넣는게 습관이 되어서일 것이다. <물랑루즈>는 나를 집중시키는 영화였다. 음악으로 먼저 접한 것도 그렇지만 속도감있는 편집과 화려한 화면들 또한 끊임없이 나를 영화에 붙잡아두는 중요한 요소들이었다.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영화여, 변화무쌍하여라!
보헤미안 혁명이라는 배경설정의 영향인지 그들의 정신없는 사랑이야기였다는 기억이다. 애써 그 문화혁명에서 주제를 찾으려 혁명의 기치라는 기본정신을 줄줄 외웠더니 결국 인상깊었다는 건 정신을 쏙 빼놓도록 왔다갔다하는 사람들의 모습뿐이다ㅜㅜ(애써 외웠던- Truth, Beauty, Freedom, Love)
영화는 창부와 작가의 사랑답지 않게 화려한 면이 많다. 고색창연한 의상과 실내장식, 네온싸인의 색감으로 인해 자칫 어둡고 처량할 수 있었던 영화가 명랑하게 때로는 세련되게 빚어졌다.
그것은 어쩌면 '거리영화'라는 장르 자체의 장점, 수더분함으로 빚어졌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실제 연극을 수십여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이러한 장면들은 배우들의 대사와 노래로 넘쳐난다. 다소 과장된 표정과 몸짓들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랄 수 있겠으나, 그로인해 조성되는 밝은 분위기도 결코 부인할 수는 없다.
음악을 들어보자, <느낌표>가 끝나고 흘러나오던 그 노래가 캉캉춤 추자는 뜻이었다니!, 좋다고 친구한테 뺏어들었던 '참마참마'가 "다이아몬드가 좋아"라는 내용이라구!? 모든 물랑루즈클럽의 멜로디는 명랑하다. 게다가 클래식, 팝, 오페라, 인도음악을 넘나드는 영화인 다름에야..
반면 두 주인공의 감정묘사에 있어서 영화는 느린재생을 누른 것 같은 프레임을 길게 나열하는데, 빠른 템포에서 그렇게 느려지는 것이 워낙 순식간인지라 그 장면은 특히 두드러져 쉽게 각인된다. 마치 멈춰버린 것같은 주인공들의 이런 상황에 비하면 조연들의, 혹은 주인공이 섞인 그들의 움직임은 가히 속도의 경지에 이른다 하겠다.
도날드덕이 발광(勃狂)하면서 수다를 떤다고 하면 비슷한 느낌일까...
물랑루즈클럽 자체의 묘사에 있어 거시적으로 보자면 멜로디는 물론이요 편집속도까지 감독의 손놀림이 여간 팽팽하지 않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카메라들과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배우들.. 나로 하여금 피곤을 느끼게 할 정도로 루어만감독은 눈앞에 이미지들을 터뜨려댄다. 후유증이랄까, 아직도 머릿속이 핑핑돈다... 더불어 여자들의 깔깔거리는 소리도 울려온다.
이로 미루어볼 때,,,
단지 사랑얘기 하나가지고 쓸데없이, 엄청 강하게 어필하는 영화라는 의견.. 으흑......
PS: 이걸보고 나서 본인과 같은 후유증에 시달리는 당신이라면 <어둠속의 댄서>(땐서킴을 연상하지는 말자)를 보자. 캉캉춤의 치마폭에서 헤어나오려면 그런 영화가 약이다 싶다. 장르도 비슷하고하니.
담엔 <춤추는 무뚜>를 봐야겠다..흐음, 건 어짤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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