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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디액트에 정회원교육받으러 가는 길, 예기치 않게 또 '의도적 명상'을 했다. 의도적 명상이란 어릴 적 언제부터인가 해온 행동인데 말하자면 아무것도 하지않고 시간을 의식하는 것이다. 이 장난은 나의 의지와 사고를 넘나들며 당시의 시간을 최대한 체험하게 한다. 내 근육의 움직임을 느끼고 눈동자의 주변부로 사물을 관찰한다 그 시점까지 관찰하고 그런 방식으로 생각과 기억을 관찰할 수도 있다.
아마도 나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관계의 갈망과 왜곡을 관찰하다가 튀어나온 생각인 것 같다. '나를 사랑하는게 관건이군'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난 날 사랑할 수 없게 되어있다고 생각했다. . 그러는 동안 당연하게도 나의 생활 속에서 사랑이 메말라갔다. 나 자신도 하루가 다르게 황폐해졌다. 관계에 집착하지만 집착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다른사람에게는 무관심하게 보이려고 노력했으며 당당함이나 자부심같은 자기애는 배반이라고 생각했다(누구에게의 배반인지도 모르는). 나 자신을 사랑하려 하기는 커녕 검열하고 비판하며 늘 한탄했다. 의지가 부족했고 그런 내 모습은 배반하기 싫어서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정말로 한심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바뀐 상황이 날 사랑하지 못하게 한다고 핑계를 댔다. 나를 사랑하는 것들을 증오하기 위해,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합리화하기 위해 결과적으로 도피한 것이다. 도피는 무엇도 가질 수 없었다. 놀라운 상실감 속에서 놀라운 패배감으로 놀랍게도 무감각했다. 사회과학적으로 보자면 1년의 수순이 끝나고 새롭게 삶의 한 시대가 시작한듯 보인다. 다시한번 놀라운 것은 이제 내 감각들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사랑하기로 한지 1일, 프로파간다로 글을 쓰며 나에게 다짐한다. 이제 사랑하며 살자고.
요컨데, 나를 사랑하면 황폐함은 회복된다. 나를 사랑하지 못해서, 현실에서 도피했기 때문에 고통스러웠다. "옳지 못한 곳에 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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