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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그리고 어제에는...

그저께...

 

그 날은 목요일. 즉 민가협에서 주최하는 목요집회에

병역거부를 주제로 치른다고 하면서

소위 '비밀결사체' 주도로 모 병역거부자가 떡을 준비하면서

그 날 즉 2월 22일에 잡기로 하여서 갈라고 하였는데...

 

요즘 날씨가 좋은 것과 슬 때 없는 밤샘으로 인한

피로감과 '느림의 미학'으로 정말 늦게 출발해서 역시나

늦게 도착을 하였지요.

 

다행히 집회가 중반 쯤이었고

전 뒤에서 바라보며 몇몇 이와 인사를 나눴지요.

 

그러다 출소한 병역거부자들의 인사 출현이 되어서

반의 두려움과 함께 나와서 마아크 대고 인사를 하였는데...

 

아~ 역시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허해지는 내 머리속이란...

결국 어쩌할 방법 없이 주절주절 하며 성함을 부르는 걸로

마무리를 하였지요.

 

그런데 집회 끝나고 어느 어르신(보시면 아실 듯)이

우리들에게 민가협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정작 영치금이나 책을 보내는 건 양심수후원회인데

출소 후에는 전혀 우리 쪽에는 고맙다거나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정말 대놓고 말했는데...

 

물론 제 자신도 미안함이 드네요...

 

그래도 나름 민가협에게 소통해준 고마움이 있었기에

자신있게 말을 했으나 무슨 의도로 극한 서운함을

표현을 하였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이후 어떻게든 양심수후원회로 가서

훈계 좀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 후 성대 근처의 사무실(사실 가정집)에 가서

녹두 뭍힌 떡(뭔지 모르지만 정말 맛있었음)과 과일을

먹으며 민가협 어미니의 조언을 듣으며 앉았지요.

 

그러다가 끝이 나자 각자의 일정인지 아니면

분위기에 대한 부적응인지 모두 나가게 되었고

전 그 떡에 대한 약간의 미련이 있으나...

다른 곳으로 향해 갔지요.

 

그리고 어제...

 

어제는 병역거부자 용석 씨의 외출일이었지요.

다시 말해서 평택대행진 건으로 법정에 가서 재판을 받는 날이었지요.

 

 전 별 일이 없는데도 또 다시 무기력함과 졸음으로

또 다시 제시간에 늦게 그 법정으로 갔지요.

 

그런데 앞서 재판이 많이 있다보니 아직도 시작이 되지 않았고

뭐~ 밖에서 죄인(?)이나 방청객과 대화를 하였지요.

 

그 후 누군가 들어오라고 하였고 법정에 들어서니

앞서 누군가 판사가 바꿨다고 듣었는데 역시 판사가 바꿨군요.

 

우리들은 판사가 바꿔서 기대나 우려함이 들었는데...

역시 어린 사람인 듯한 재소자에게 반말로 대하는 등

저번 판사보다는 좀 격이 떨어진 듯하게 보였어요.

 

그래서 앞서 공판에서 진행을 많이 하려고 하였으나

불출석한 어느 분의 심문과 변론만 하고 검사가

그 당시 상해입은 의경과 전경의 증인을 요청하였고

이에 판사가 응하면서 심문을 하겠다고 하면서

다음 기일을 3월 22일 오후 3시

수원지법 410호 법정에서 한다고 끝났지요.

 

그런데 검사 쪽에서 증거라고 하면서 대충 40cm 정도의

증거 서류를 제출하였고 그 두 증인이 피고인 중 누구라도 지목할

가능성이 있어서 걱정이 만발하게 하였어요.

 

(특히 용석 씨는 사회자로 나와서 더욱 그 가능성이 높은데

혹시라도 실형이 나오지 않기를 빌 뿐이지요.)

 

그 다음 죄인(?)들과 방청객은 밥 먹으면서 대책회의를

하였지요.

 

아~참 그 날의 경우 앞선 공판보다는 오는 이가 많이 없었고

CO 쪽에는 오리, 여옥 씨만 왔었지요.

 

또한 용석 씨는 제 두상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12부로 삭발하면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는데

이쁜  걸 넣어달라고 하더니 그 결과물은 제가 보기엔

진녹색 군복점퍼(?)인 듯...(미안한 소리인데...)

그래도 따슷하게 입은 듯하게 보였지요.

 

그 후 공석이 남아서 우연치 않게 오리와 면회까지 가게

되었는데, 알 수 없는 어느 교도관의 연락으로

(아마도 용석 씨가 오리 '이모'에게 연락해 달라는 듯.)

버스타서 구치소에 가고 3시 까지 기다리면서 과자 먹으면서

나와 운동관, 병역거부운동 내부, 감옥 쪽에 대한 심대한 대화를 나눴지요.

 

그러다 3시 넘게 면회 신청이 되었고 그 짧은 짧은 10분동안

대화하고 해여졌지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그 대화에 대한 답이 왜 안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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